국어(國語)에 “정신이 집중된 자에게 신명이 집히니(신내림, 귀신내림, 귀접, 접신), 남자에게 집힘을 '격(覡)'이라 하고 여자에게 집힘을 '무(巫)'라 한다” 하였는데, 요즈음 세상에 여자무당(女巫)이 온나라 안에 퍼져 있으되 무당에게 집힌 귀신은 모두 요사한 마귀의 종류다. 민속이 그것으로 풍악을 삼고 기도하여 '귀신에게 지내는 제사(神事)'라고 하는데, 이는 법으로 능히 금하지 못한다. 금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권장하는 편이다. 대개 여자무당(巫女)들에게 부세를 물려 관청에서 그 물건으로 이득을 보는데, 무녀들의 재물이 어디에서 나겠는가? 이는 모두가 굿하고 기도하는 데에서 나는 것이다. 그래서 금하기 어려운 것이다.
-이익(李瀷, 1681~1763), '무(巫)', 『성호사설(星湖僿說)』-
"정조 즉위년 병신(1776) 5월 22일(임진), '무당과 박수무당을 금지하고 도성 밖으로 쫓아냈다'(禁巫覡, 逐出城外)" -조선왕조실록(정조실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