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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르헤시아 Jul 21. 2023

결혼 상대로 걸러야 하는 여자(사람)

"행복한 결혼생활의 비결은 올바른 배우자를 찾는 것이다." -줄리아 차일드(Julia Child)


들리는 말에 의하면, "연애의 주도권은 여자에게 있고 결혼의 주도권은 남자에게 있다"라고 한다. 나름 일리가 있는 말이다. 최근 우연히 결혼전문가(결혼정보회사)의 유튜브를 보았다. "결혼 전 3천만 원도 못 모은 여자는 걸러야 하는 이유"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에 불현듯 그 이유가 궁금해진 것이다. 내용은 이렇다. 유튜브 속 결혼 전문가의 오랜 경험에서 나온 통찰에 따르면, 결혼상대자로 반드시 걸러야 할 여자가 있다. 바로 '경제관념이 없는 여자'다. 그 특징은 무분별한 소비 내지는 분수에 넘칠 정도로 과시형 소비에 특화된 여자다. 이를 확인하는 간단한 방법은, 기본적으로 사회생활을  어느 정도 했다는 것을 전제로, 그 여자의 현재 저축의 정도다. 개인적으로 전문가의 통찰에 깊이 동감한다.


경제관념이 없는 이런 성향의 여자와 결혼한다면, 단언컨대 경제적으로 풍요한 행복한 미래는 없다. 결혼은 삶의 현실과 곧바로 직결된다. 결혼생활에서 직면하게 될 삶의 현실은 대부분 경제적 문제에서 직면하고 또 자각하게 된다. 


"하나보다는 둘이 낫고",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금언들은, '경제관념이 없는' 여성과 결혼하는 경우엔 전혀 해당하지 않는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딱 제격이다.  현재 우리 사회 현실에서는, 이런 여자와 결혼한 남성은 아마도 결혼생활 동안 악착같이 벌어도 평생 자기 집마련은 커녕 평생 돈에 쪼들리며 살거나 늘 빚에 허덕이며 시달릴 것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소견으로 결혼 대상자로 걸러야 할 여자가 몇 더 있다. ①외로움을 쉽게 잘 타는 여자, ②거짓말을 예사로 하는 여자, ③자주 연락두절이 되는 여자, ④SNS(인스타그램 등)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여자, ⑤중독의 성향이 다분한 여자[종교, 이념, 약물, 취미(도박, 게임 등등), 기호(알코올), SNS, 온라인커뮤니티(일베), 인터넷카페(여성시대), 동호회 기타 등등], ⑥시기/질투/의심/집착(애착)이 심한 여자, ⑦감정기복이 심하고 변덕이 죽 끓듯 하는 여자(언제 터질지 종잡을 수 없는 시한폭탄형), ⑧깔끔한 겉보기와 달리 자기 및 주변의 정리 정돈 청결 유지 즉 자기관리가 안 되는 여자, ⑨지나치게 의존적인 여자, ⑩말을 함부로 내뱉고 기본적으로 상대를 존중할 줄 모르는 여자(습관적으로 남을 깔보고 무시하는, 즉 인성이 나쁜 여자), ⑪무위도식(無爲徒食)이 몸에 밴 여자, 무위도식이란, "하는 일없이 놀고 먹음"이라는 뜻이다.


성격장애로는 특히 경계선 성격장애/ 자기애성 성격장애/ 연극성 성격장애  등이 되겠다. 이 세 가지 성격장애는 공통적으로 극적이거나, 감정적이거나, 변덕스러워 보이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이들을 대표하는 키워드는 혼란, 모순, 이율배반, 히스테리, 부조화, 트러블메이커, 부적응 등이 되겠다. 이 유형들은 다른 성격장애와 달리 직접 겪어보지 않고는 제 3자의 입장에서 겉모습만으로는 알아채기가 매우 어렵다. 성격장애자는 남녀 무론하고 무조건 피하는 것이 상책이고, 최대한 서로 엮이지 않는 것이 최선책이다. 참고로 남자의 경우, 여기에 폭력성향과 더불어 반사회적 성격장애가 추가되며, 주요 특징은 착취적 성향의 극단적인 이기주의 그리고 공감능력의 결여와 죄책감의 부재다. 그 외에는 여자 ①번 유형을 제외하고 남자에게도 모두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겠다.


 "결혼 생활에서 희생하는 것은 상대 배우자를 위해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의 화합을 위해 서로를 희생하는 것이다." -조셉 캠벨(Joseph Campbell)


성격 장애의 특성은 누구나 한 두 개쯤은 가지고 있을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의 성격 특성이 개인 관계 혹은 주변 사람들과 관계가 원만하지 않거나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 반응 패턴을 바꾸려고 노력한다. 예를 들면 정신적으로 정서적으로 건강한 남녀는, 결혼생활에서 서로 다름의 차이로 인한 충돌과 갈등을 완화하고 예방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각자 모색한다. 즉 결혼이 추구하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서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여 상대방의 필요와 흥미에 자신을 적응시키고자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이를 전문용어로, '적률성 적응'이라고 한다. '적률성'( hotonomy, 適律性 )이란, "개인의 자율성과 타인에 대한 존중과 순응성이 조화된 상태"를 의미한다. 정서적으로 건강한 정상적인 남녀라면 서로 아끼고 배려하는 이러한 '적률성 적응'의 모습은 익숙한 것으로 결혼 초기(신혼)에 흔히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반면에 성격장애자는 집단 속 혹은 개인의 관계 속에서 타인을 대하는 데 누구에게나 문제가 있을 정도로 성격특성이 아주 뚜렷하게 나타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반응패턴을 바꾸려고 하지 않을 정도로 완고하고 확고하다. 이러한 성격장애자는 공히 일상의 생활 속에서 주변 사람에게 큰 고통을 주고 충돌과 갈등을 일으키는 시한폭탄과 같은 사람들이라 말할 수 있겠다.


정말 조심해야 할 것은 위에 열거한 성격장애자들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어떤 면에서 매우 스마트하게 보이거나, 초면에도 불구하고 매너가 남다르게 좋거나 지나치게 상냥하고 친절하거나,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개성이 강하거나, 소위  '옴므파탈’(Homme Fatale)'처럼 성정체성이 남다른, 아주 매력적인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페르소나와 같은 외형적인 것들 안에 즉, 외모, 재능, 직업, 사회적 지위, 재력, 학벌, 집안, 명성 등등 속에 은밀하게 감춰져 있기도 한다. 옛 속담에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인생의 뼈아픈 경험으로 현실에서 통감하는 격언이다. 그럴진대 이들은 오죽 하겠는가?  참고로 야행성 곤충인 나방이 불에 타 죽을 위험을 무릅쓰고 무모하게 불에 뛰어드는 것은, 불빛이 근처를 나는 나방의 정상적인 비행 기능을 심각하게 교란했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나방과 같은 야행성 곤충이 인공 불빛에 타 죽을 확률은 깜깜한 환경에 있을 때보다 40배~100배가 더 높다고 한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라는 금언은 진지하게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 중의 하나는 "어떤 사람과 결혼하느냐?"이다. 이는 다른 어떤 선택과도 비교할 수 없는 행복, 성장, 성공의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이기 때문이다." -네이선 워크맨(Nathan Workman)


물론 상대가 성격장애자가 아니라는 전제 하에서 연애는 상관없다. 연애의 시작과 이별은 횟수에 상관없이 마음먹기에 따라 언제든 반복 가능하기 때문이다. 더우기 연애는 두 사람의 관계안에서만 국한된다. 반면에 결혼은 그렇지 않다. 결혼으로 전혀 낯선 수많은 사람들과 인척(姻戚)이라는 새로운 관계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시쳇말로 '콩가루 집안'이라는 말이 있다.콩 심은데서 콩 나고, 팥 심은데서 팥 나기 마련이다. 하물며 그 부모· 형제의 성향, 집안의 분위기나 내력이 그렇다면 생각할 필요조차 없다.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다' 라는 말은 진실로 가슴깊이 새겨두어야 할 말이다. 따라서 결혼 상대자는 마치 마음에 드는 상품을 구입하듯이 함부로 선택하고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결혼은 인륜지대사(人倫大事)라고 했다. 그 뜻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치르게 되는 큰 행사"라는 의미다. 러시아 속담에 "배 타고 바다에 나갈 땐 한 번 기도하고, 전쟁에 나갈 땐 두 번 기도하며, 결혼할 땐 세 번 기도하라"라는 격언이 있다고 한다. 그만큼 결혼은 인간의 삶에서 미래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행사이기 때문이다. 결혼에 달려있는 것은 종족보존과 생육과 번성 즉 함께 꾸려나가야 할 가정의 미래다.


결론적으로 "어떤 사람과 결혼하느냐?"는 향후 수많은 사람의 미래를 좌우한다. 좋은 결혼 행복한 결혼은, 사람이 그 핵심에 있기 때문이다. 가곡의 왕이라고 불리는 프란츠 슈베르트는 다음과 같이 통찰했다. "진정한 친구를 찾은 사람은 행복하다. 그러나 배우자에게서 진정한 친구를 찾은 사람은 훨씬 더 행복하다." 조선후기 실학자 이덕무 선생은 『사소절(士小節)』에서 "부드럽고 정숙함은 부인의 덕(德)이요, 부지런하고 검소함은 부인의 복(福)이다"라고 설파했다. 결국 남자든 여자든 현명하고 이성적인 사람을 배우자로 맞이한다는 것은 정녕 하늘이 내린 복(福)이 아닐 수 없다. 우스개 소리 중에 "남자는 개 아니면 어린아이와 같다"라는 말이 있다. 개인적으로 생각컨대 나에게 이 말은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라는 말과 직결된다. 


장황하게 강조하지 않더라도, 결혼의 중요성은 사회 통념상 결혼 적령기의 평균적인 보통의 대한민국 남자라면 이성적이든 본능적이든 감정적이든 현실적이든 익히 체감하는 보편적인 사실일 것이다. 각설하고 이 같은 생각들은 모두 지극히 개인적인 삶의 현장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202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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