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경험을 풀겠다는 결심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요즘,

by 자유로원

어느 때보다 누군가들의 소식에 의하여.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요즘들이다.

최근 지인과의 대화가 떠오른다. 양극단의 차원에서 강한 양은 음과 맞닿아 있고 역시 "죽음은 생명과도 맞닿아있다"라고. 그래서 그 깊이만큼이나 극단의 타인을 그저 이해하고 포용하고야 마는 것들이라 생각하기도 한다. 그런 차원에서 남들보다 많은 좋은 경험도, 극단의 고생도 다양하게 겪어본 나는 지금까지 내 눈에 담은 몸에 경험된 그 많은 장면과 깨닮음을 풀어내는 것이야 말로 큰 가치라 생각하게 되었다. 실은 이전부터 계속 풀어내고 싶었었지만. 양극단을 경험하게 되면 아무래도 어떤 일관된 결이나 궤가 널뛰게 되니까. 이걸 어떻게 풀어낼까 고민이 깊어졌었던 거지. 하지만 완벽주의가 있는 내가 최근 쓰레드 플랫폼에서 신규 상품을 만들게 되면서 경험한 일련의 경험이 또 나를 바로 글을 쓰게 만들었다. 직감 따라 러프하게 만든지 하루 만에 바로 고객이 생기더니 쭉 상품 판매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나는 상품 만드는 사람.

나는 내 경험을 상품으로 만드는 사람이다. 일찍이 학생 창업으로 그렇게 넘치는 아이디어를 하나씩 다 실행해 봤다. 그중에는 4년이라는 개발 기간이 걸렸던 그 어려운 하드웨어 IoT제품도 있었고 결국에는 양산까지 완성했고 소비자의 품에 제품이 들어가기도 했지만 바로 맞이하게 된 코로나로 준비된 해외크라우드펀딩은 그만 멈출 수밖에 없었다. 그 후에는 좀 더 쉬운 제품들인 라이프스타일 기반의 제품을 만들어왔지만, 당시 시점에서는 20대의 모든 시간을 불태운 탓에 소진되다 못해 더는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고. 반 강제로 동굴로 들어가 내 내면을 돌보는 시간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덕분에 알게 된 거지, 나를 사랑하는 것이 첫 번째라는 것을. 그동안 나는 그걸 몰랐다. 일이 내 존재 증명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638780929515732216_0.png 4년이나 걸렸다. IoT는 함부로 손 대는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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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소리를 듣는 법을 배우게 된 것에 대하여

1년을 안식년으로 지정하고 나는 내게 그동안 해주지 못했던 것들을 해주었다. 바로 내가 당장 하고 싶어 하는 것들, 내 내면의 소리를 들어주는 것. 그래서 '아티스트웨이'의 모닝페이지 글쓰기 방법을 8주간 매일 쓰면서 내 내면을 들여다봤고, 정말 내가 하고 싶어 하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게 쉽지 않았다. 내 안의 아이가 말하는 것들은 어른인 내 이성의 소리가 늘 막아섰고. 난 적어도 그해는 그동안 하지 않았던 걸 하기로 강하게 스스로와 약속했기 때문에 그때그때 들어지는 직감의 소리를 따르는 연습을 하게 되었다. 아주 작고 사소한 것부터. 그해는 참 신기한 일의 연속이었다. 스쳐 지나가는 내면의 소리를 따라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하고 망설여졌던 모든 결정의 기로에 대하여 기록해 두었다. 그리고 결국은 내가 정말 원했던 집을, 그것도 처음 알게 된 거제도에서 찾게 되었고. 현재는 그 집에서 살게 되었다. 거제도로의 이사가 내 마지막 직감연습이었고. 그 후에는 원하는 것을 한계 없이 해나가는 중이다. 이 역시 그다음 연습의 연장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아직 모르는 것도 경험할 것도 많기에.

638780940585635500_0.png 매주 꽃으로 했던 꽃명상


드디어 찾은 '중용'

직감연습을 하게 된 지 5년이 되었다. 그 이전은 지극한 현실주의자로써, 생은 투쟁의 연속이며 나 자신을 몰아붙여 성과를 내는 그것이 미덕이라 여겼던 극한의 '양'적 인간이었더라면. 동굴에 들어가 무모한 실행이나 도전을 했던 그 5년의 시간은 정 반대로 이성이고 논리고 뭐고 지금 당장 내 마음이 말하는 걸 막무가내로 실행했고, 모든 만나지는 사람들에게 열려있었더라면 지금은 그 중간의 밸런스를 찾은 시점인 것 같다. 그래서 동굴 밖으로 나오는 해가 된 것 같기도 하고. 2025년은 내게도, 전 세계적으로도 큰 변화가 도래하는 해이다. 나의 경험들과 어떤 깨달음. 혹은 알고 있는 것들을 나 홀로 지고 간다면 내가 죽었을 때 그저 나라는 인간의 경험밖에 남지 않겠지만. 그것이 긍정적인 경험이든 부정적인 측면이 녹아있는 무엇이든 풀어놓아 어떤 이의 마음에 공유되어 맞닿는 지점이 있다면 그 역시 경험의 분열, 즉 타인의 마음에 들어간 그것이 그의 삶에서 새로운 창조가 되어 우린 계속 창조하게 되는 게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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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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