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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취준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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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집착서점 May 29. 2022

Unpredictable

5월 취준 일기

많은 일들이 있었던 한 달이었다.


졸업논문을 냈고, 브런치북을 발간했고, 입사지원서를 넣고, 벙글이 스티커 단체주문을 받고, 양도소득세 세금도 냈고, 포토샵 학원도 등록하고 중간중간 학교 과제도 쳐냈다. 


졸업논문, 자소서, 과제, 브런치 다 합쳐 5월 한 달간 A4용지 200장 분량은 쓴 거 같다. 


요즘은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흘러가는 일들에 대해서 온전히 받아들이고 하루하루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살아가자는 마음으로 보내고 있다. 삶이란 게 좋든 나쁘든 뜻하지 않은 일들은 항상 일어나기 마련인 것 같다.


며칠 전에는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서 판매하고 있는 '벙글이 마스크 스티커' 단체 주문 문의가 들어왔다. 서울 모 카지노에서 행사 차원에서 주문하려고 하는데 네고 가능하냐는 내용이었다. 그간 한 달에 한 두건 주문밖에 안 들어와서 졸업하고 나서는 그냥 폐업시킬까 생각도 했었는데 다시 생각해보아야 할 거 같다. 




5월에 있었던 좋은 일이라고 하면 브런치를 시작했다는 것. 빠른 시간 내에 16개의 글을 써가며 '브런치북'을 발간했다는 것. 벙글이 마스크 스티커 단체 주문을 받으며 가능성을 엿본 것. 그리고 자소서에 쓸 필살기가 하나 추가된 것. 


올 상반기는 세상이 나를 시험하고 있다는 느낌이 부쩍 자주 들었다. 우울하고 세상을 원망하는 나날도 있었지만 꾸역꾸역 해야 될 일들을 하다 보니 어느새 상반기도 한 달여 밖에 남지 않았다. 2022년 상반기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과거에서 탈피해 새로운 내일을 준비하기 위한 과도기'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삶에서 펼쳐질 '예측 불가능성'을 유연하게 대처해나가는 내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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