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면 섞어라!

Mix, 안성은(Brand Boy) 지음

by 집착서점

브랜드 보이 안성은 작가님은 본인이 100번 넘게 읽은 알리스와 잭 트라우트의 <포지셔닝> '실전 편'이라 생각하고 썼다고 밝혔다.


"소비자의 머릿속에 새로운 사다리를 만들고, 그 사다리에서 첫자리를 차지하라."는 구루의 말에 안성은 님은 어떻게 하면 새로운 사다리를 놓을 수 있을지 고민하였다. 그가 마케팅 현장에서의 다양한 경험과 숱한 브랜드 성공 사례 분석을 통해 낸 결론은 'Mix'다. 섞어야 된다.


모범생과 날라리를 섞고

명품과 싸구려를 섞고

시골과 도시를 섞는다.


섞으면 쉽게 사다리를 놓을 수 있다.


이 책에는 수많은 Mix 사례를 포함한다. 제품과 서비스뿐만 아니라, 한 개인과 집단에 있어서도 섞었을 때 오는 신선함과 차별점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 그러니 이 책은 비단 마케터들 뿐만 아니라 '매력적인 사람이 되고 싶은 이'(어쩌면 우리 모두)가 매력의 지침서로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다.




1. 섞으면 물건이 팔린다


동네 빵집이 파리바게뜨를 이기는 법

"지금은 뚜레쥬르나 파리바게뜨 케이크를 선물로 받으면 어쩐지 성의 없어 보여요. 차라리 동네의 개성 있는 빵집에서 산 빵들이 더 좋아 보이죠. 이전에는 신뢰의 기준이 크고 센 놈이었는데, 지금은 생각이 있어 보이면 작아도 그 사람을 더 믿게 돼요." _조수용, 카카오 전 대표


브랜드 빵집은 안전하지만 지겹다. 인스타그램에 올리기에도 파리바게뜨에서 찍은 사진은 살짝 모양이 빠지지 않는가? 그 대신 요즘 뜨는 곳은 작지만 개성 있는 동네 빵집이다.


다윗이 골리앗을 이길 때, 골리앗과 똑같은 무기를 들고 싸우지 않았다. 같은 무기로 맞들어봤자 결과는 뻔하기 때문이다. 대신 다윗은 자기에게 맞는 무기를 찾아 자신만의 방법으로 싸웠다.


똑똑한 약자들은 늘 다윗처럼 커뮤니케이션한다

전 세계 시가 총액 1위 애플도 광고에서 자신을 언더독으로 포지셔닝했다. 사람들은 탑독보다 언더독에 동질감을 느끼니까. 강자보다 약자를 응원하니까. 대기업이 된 애플이 소비자와의 정서적 거리감을 좁히는 새로운 전략이다.

그 결과 언더독 애플은 여전히 기득권이 아닌 도전자의 오라를 내뿜는다. 스티브 잡스의 말처럼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스타트업'이자 '1등 같지 않은 1등'처럼 보인다.


Welcome to America

<타임> 표지 : Welcome to America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입국자 부모자 자녀의 격리 수용 정책을 다룬 커버. 서럽게 울던 아이와 거인 트럼프를 대비했다.


이 표지가 공개된 후 '인정 사정없는' 미국 대통령을 향해 전 세계에서 비난이 쏟아졌다.










월가 황소상에 맞서는 '용감한 소녀상'

용감한 소녀상은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맞아 월스트리트의 상징 황소상 맞은편에 설치된 동상이다. 월스트리트 금융회사 내의 성비 불균형 문제를 알리기 위해 제작됐다.


거대한 황소 앞에 130cm의 위풍당당 소녀가 대비된다.



동네 현수막에서 발견한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 구도

동네 아파트 현수막에서 발견한 다윗과 골리앗 믹스


어린 새싹들이 얼마나 작고 애처롭게 느껴지는가.


골리앗을 향한 항의는 이렇게 하는 것이다.





B급 스타는 클래식 수트를 입는다

"'강남 스타일'의 핵심은 옷은 클래식하게, 춤은 저렴하게입니다."

2012912111829mfy5hks_T5_32846.jpg 엘런 쇼에 출연해 '저렴한' 말춤을 전수하는 싸이

원빈이나 정우성은 코믹하게 입어도 된다. 싸이는 그래선 안 된다. 그가 우습게 입으면 정말 우스운 사람이 된다. 이것이 그가 소프트웨어와 달리 하드웨어는 단정하게 꾸미는 이유다. 싸이식 균형이다.


날라리 정치인이 온다


인간은 감성의 동물이다. 절대 논리의 옳고 그름에 따라서만 마음이 동하지 않는다. 정치인에게 지성미란 응당 갖추어야 할 기본 옵션일 분이다. 인간적인 매력을 겸비해야 대중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 그러려면 모범생과 날라리의 믹스만 한 것이 없다. 논리 정연할 줄로만 알았던 정치인이 때와 상황에 맞게 잘 노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뜨는' 것이다.


존 F. 케네디는 우아한 외모, 185cm의 키와 79kg이라는 타고난 옷걸이에 '케네디 스타일'을 장착했다.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내릴 때마다 직접 가방을 들고 트랩을 내려오면서 패션모델 같은 오라를 뽐냈다. 국무회의를 주재할 때는 재킷을 벗어버리고 와이셔츠 차림으로 집무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그렇게 그는 미국의 젊은 우상이 됐다. 케네디가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영화배우'라고 불렸던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빌 클린턴은 색소폰을 꺼내 들어 엘비스 프레슬리의 히트곡 '하트 브레이크 호텔'을 연주하자 미 전역에서 여심이 폭발했다.


버락 오바마는 '제법 놀 줄 아는' 날라리 리더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베트남을 방문해서는 여성 래퍼 수보이의 즉흥 랩에 맞춰 비트박스를 선보였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여성 댄서와 한바탕 탱고 스텝을 밟았다. 오바마는 시민들과도 계급장 떼고 놀았던 대통령이다. 유튜브에는 그가 대통령 재임 시절 시민들과 거리낌 없이 노는 영상이 차고 넘친다. 공원을 산책하며 시민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작은 서점에 예고 없이 들러 책을 구입하고, 백악관의 농구 코트에서는 3점 슛을 성공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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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생과 날라리의 특성을 균형 있게 겸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너무 모범생과라고 생각되는가? 자신 안에 숨겨져 있는 또 다른 재능을 갈고닦아 날라리가 되어보시라. 잘 입고 잘 노는 것도 능력이라는 생각으로 주변의 멋쟁이들을 따라 해 보시라. 최신 잡지와 음악을 가까이하며 트렌드를 숙지하시라. 몸매를 관리하고 새로운 스타일의 옷을 입어보시라.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은'나를 움직이게 만드는 책'이다. 무카라미 하루키의 소설과 에세이를 보며 달리기를 시작했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나에게 안성은 님의 'MIX' 역시 나의 콘텐츠 작업에 자신감을 불어넣고 많은 영감을 준 책이다.


나는 요즘 그리스로마신화와 한국을, Ai와 클래식 콘텐츠를 섞어 인스타그램을 운영 중이다. 아직 많은 팔로워를 모으진 못했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빛을 바랄 날이 올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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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nstagram.com/zeus_at_univ/

꼭 마케팅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1인 미디어로 살아가는 현 세상에서 큰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일독을 권한다. 마지막으로 모든 이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무엇을 섞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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