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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집착서점 Jul 02. 2023

피곤(疲困) : 무엇이 문제일까?

2023.07.02

2023년도 벌써 반 이상 지나갔고, 무더운 날씨가 시작되었다.

오늘은 7월 2일, 일요일이다.


일요일 아침부터 집에서 뒹굴면서 핸드폰만 보다가 더 이상 집에 있으면 안 될 거 같아서 충전 30% 된 몸뚱이를 끌고 집 앞 스벅에 와있다. 6월 내내 읽은 1Q84 시리즈를 250p 가량 남겨둔 현재 진도를 빼기 위해 자신 있게 펼쳤지만, 챕터 하나 이상을 못 넘기고 눈꺼풀이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나는 알고 있다. 몸이 안 따라준다. 어쩌다 나의 체력이 이렇게 됐을까?


이번주까지만 해도 6월 내내 매일 같이 한 수영의 영향이 크다 생각했다. 아니면 내가 나이를 먹어 자는 동안 배터리 충전 효율이 떨어졌거나, 날이 너무 무더워서 열량 소모가 큰가 했다. 그런데 세 가지 모두 근본적인 문제는 아닌 거 같았다. 운동이야 계속 꾸준히 해왔던 거 같고, 충전 효율은 충분히 잘 쉬고 있음에도 급격하게 떨어졌다. 밖의 날씨는 무덥긴 하지만, 집안에서는 덥지 않게 에어컨을 상시 틀어놓는다. 그렇다면 뭐가 문제일까? 


가장 의심되는 것 중 하나는 해가 너무 일찍 떠서 양질의 취침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커튼을 3/4만 칠 수 있는 구조라 나머지 1/4에서 들어오는 빛이 해가 뜬 새벽부터 나의 달콤한 밤잠을 방해하는 걸 지도 모르겠다. 


이게 아니라면?


아, 이번주에 면접을 3개 보면서 알게 모르게 기운이 다했을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다음 주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7월 첫쨋주를 맞이하는 지금으로선 과연 일주일 일과를 잘 버텨낼 수 있을지 미지수이다. 가뜩이나 이번주부터 내 20대의 한 줄기가 또다시 결정되는 주간이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불확실한 주라 특히 더 체력 회복에 신경이 쏠리게 된다.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요즘. 할 일은 많지만 여전히 피곤하다. 



P.S.

반쯤 눈감고 뭐라도 끄적이다 보니 잠이 좀 깼다. 다시 1Q84 읽으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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