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만의 원칙을 세웠다.
‘고수 형님’의 피드백과 유튜브라는 위대한 스승 덕분에, 이제 길은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보의 홍수 속에서 길을 잃지 않기 위해, 나는 나만의 원칙을 세웠다.
잠들기 전, 심지어 눈을 뜨자마자 나는 수영 유튜브를 봤다. 아름다운 자세를 보여주는 ‘러블리 스위머’ 채널은 거의 모든 영상을 섭렵했다. 하지만 나의 원칙은 확고했다.
첫째, 요령에 기초한 ‘꼼수’는 건너뛴다.
둘째, 근본적인 몸의 움직임을 설명하는 영상만 본다.
셋째, 영상에서 하란다고 무작정 따라 하지 않는다. 내 몸에 맞는 방법을 찾는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마지막 원칙.
수영장에 가기 전, 그날의 과제가 될 영상 딱 한 편만 본다. 그리고 물에 있는 내내 오직 그 동작 하나에만 집중한다. 엔트리, 캐치, 롤링, 돌핀킥… 수십 개의 과제들을 한 번에 해결하려는 욕심을 버리고, 하루에 딱 한 놈만 제대로 패기로 했다.
이 원칙 아래, 나는 레인 하나를 네 개의 구역으로 나누어 연습하기 시작했다. 한 번 레인을 돌 때마다, 네 가지 다른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나만의 연구실이 생긴 것이다.
오픈턴과 사이드턴. 하루 10~20번 찾아오는 이 짧은 순간에 최대한 집중했다. 하지만 턴은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이것만큼은 주변 사람들의 날카로운 지적이 필요했다.
그렇게 매일 나만의 연구실에서 치열하게 실험을 거듭했다. 무언가 달라지고 있다는 희미한 자신감도 생겼다. 그러던 중, 다시 한번 수영장 대관 행사가 잡혔다. 나의 모든 노력을 평가받을 두 번째 심판대였다.
이번엔 개인혼영 100m(IM100)에 도전했다.
‘지난번과는 다를 거야. 나는 이렇게나 노력했으니까.’
기대와 희망을 안고, 나는 다시 카메라 앞에 섰다.
하지만 영상 속 내 모습은… ‘상상은 자유’라고 했던가. 치열했던 노력의 시간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그 결과는 너무나도 처참했다.
정말 열심히 연습했는데, 왜 영상 속 제 모습은 여전히 엉망이었을까요? 독자분들께서 직접 판단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편에서는 욕심이 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제 경험을 들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