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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즈 Oct 27. 2023

"지금 바로"라는 노이로제

다른 사람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이들에게

"지금 바로 보내주세요"

"지금 바로 처리해주세요"

"지금 바로 써주세요"

"지금 바로..."

"지금 바로..."


예전에 비해 "지금 바로" 혹은 "지금 당장" 처리하라고 업무 지시하는 사람들은 많이 없어진 것 같다.


그래도 아직까지 "매우 시급한"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금 바로"를 외치는 사람들이 있다. 


더 심각한건, 자기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의 부탁에 의해서 한다리 걸쳐 부탁하는 상황에서 "지금 바로"를 시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다른 사람의 시간을 좀 소중히 여겨주면 좋겠다.

자기가 바쁜 것만큼 자신이 "지금 당장" 뭘 하라고 말하는 그 상대방도 매우 바쁜 상태일수 있다는 것, 아니 바쁘지 않더라도 "지금 당장"은 무엇인가 하고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좀 자각하고 살았으면 좋겠다. 


상사가 저렇게 지시하는 것도 싫은데, 더욱이 상사도 아니면서 항상 명령조로 말하는 (나이 차이 많이 나는) 동료는 정말 답을 찾기가 어렵다.  


아침부터 짜증이 팍 솟는 "지금 바로"의 노이로제.


"지금 바로" 해주기 싫어서 "지금 바로" 한참 로그인 안했던 브런치를 열어서 하소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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