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주변엔 어떤 사람들이 있나요?
사업을 시작할까, 회사는 어디갈까, 때려칠까말까, 애인을 사귀고 결혼을 할라치거나, 아이를 낳거나, 애 유치원을 어디보낼까, 중학교는 어디보낼까, 사위는 누굴 고를까, 부동산가격은 오를까 내릴까, 건설주를 사야할까 이머징마켓에 투자할까, 묫자리는 어디가 좋을까...등등.
인간이 언어를 배우고 의식이란 게 생긴 이래 요단강을 건널 때까지 끊임없이 누군가의 의견에 둘러싸여 살게 됩니다. 우리가 사회를 이루고 함께 살아가는 이유는 개인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에겐 발톱도 단단한 껍질도, 송곳니나, 무성한 털과 위장술도 없습니다. 두뇌를 제외하면 인간이 지닌 거라곤 성깔과 머릿수밖에 없죠. 그래서 연대하기 시작했고 다양한 사람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대화하면서 힘을 합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갔습니다. 혼자서는 커다란 돌을 못 옮기지만 누군가의 경험으로 지렛대가 개발되었고, 누군가의 힘으로 막대기를 누를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지혜로 돌을 옮길 굴림판이 만들어졌고, 다수의 힘으로 그걸 밀어 옮긴 것이죠.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은 불가능을 가능케 만들고 서로 성장하게 만들었죠. 그래서 우린 늘 주변사람들과 상의하고 연대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이러한 타인과의 연대가 늘 옳은 것만은 아니었어요. 서로 가진 생각과 가치관은 다를 수 있어요. 다른 경험을 공유하는 것은 충분히 가치있는 일이죠. 그게 객관적인 정보제공일 때 말이예요. 다만 여기에 시기나, 질투, 오지랖, 인정욕구, 열등감, 아집, 승부욕 등이 섞이게 되면 조금 이상하게 흘러가기 시작합니다. 의견은 수량보다 퀄리티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보통 여러분이 무언가를 시작하거나 선택하려고 하면 4종류의 사람들이 모여들거예요.
가장 고마운 사람이예요. 사실 조언과 충고도 충분히 행복하지만, 함께 행동해준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거든요. 창업멤버가 되어주거나 자소서를 함께 고민해주거나 아이디어를 빨리 시각화시켜주는 능력자 디자이너 친구라든지, 하다못해 뭔갈 물어보면 영상까지 찍어서 알려주는 동료같은 분들이랄까요. 본인의 시간과 에너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함께 걸어가주는 사람은 그 기간의 짧고 길고를 떠나서 소중한 거예요.
원래 뭐가 되기 전까진 다 비웃어요. 그건 내 꿈이 비루해서가 아니라 당신이 잘될까봐 불안해서 그러는거예요. 누구든 자신의 삶이 옳다고 인정받고 싶어하잖아요. 보통은 자길 인정하는 건 자기확신과 믿음에서 비롯되어야 건강한 거지만, 종종 타인을 깎아내리는 방법을 택하는 분들도 있어요. 사실 그게 더 쉽고 간편하거든요. 아마 대부분의 행동하지 않는 사람들은 당신을 이런 식으로 쳐다볼 거에요. 대다수의 사람들이 말이죠.
훈수는 잘 판단해야 해요. 정말 신의 한 수일수도 있거든요. 조언과 오지랖을 구분하지 못하면 아까운 기회를 놓칠수도 있어요. 조언이든 오지랖이든 모든 책임은 당신이 져야해요. 모든 훈수는 들어볼 가치가 있지만 '그들은 책임지지 않는다.' 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돼요.
이런 사람이 등장했다는 건 당신이 굉장히 잘하고 있단 증거예요. 방해하지 못하도록 더 멀리 높게 험한 길로 빨리 앞서가버리세요. 만약 발목을 걸어서 자빠뜨리는 정도가 아니라 보증금을 안준다거나 계약으로 협박을 하거나 내 딸을 인질로 잡고 있다면 영화'테이큰'을 다시 한번 찬찬히 돌려보면서 리암니슨의 대처방법을 익혀보도록 해요.
----------이 매거진에선 '기분 벗고 주무시죠' 의 한 꼭지씩 공개하고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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