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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창선 Sep 02. 2019

[클래스런칭] 우리가 말발이 없지 실력이 없냐.

클래스101에서 잔뜩 굳은 얼굴을 드러내고 입을 열어보았다.

(경고라고 쓰고 도움이라 읽는다.)

이번 글은 막바지에 광고가 있습니다. 놀랍죠?





브런치에 이 글 저 글 쓴지 2년이 넘었습니당. 그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습니다. 꺄.


종종 댓글에 '니 글은 육성지원이 된다' 라는 내용이 보였는데, 그 탓인지 어쩐진 몰라도 자꾸 브런치에 올리는 글 내용들을 육성으로 풀어보고싶은 욕망이 샘솟았습니다. 그래서 저번 클라이언트였던 클래스101과 함께 실제로 육성강의를 만들어보았습니다.


그리하여 오늘은 촬영후기를 좀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꼬




일단 클래스를 제작하려면 제작을 도와줄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전체 콘텐츠 기획을 담당하는 MD님과 촬영전반을 담당하는 PD님이 붙었죠. 어쩌다보니 단톡방에 한 명 두 명 들어오더니 12명이 되어버렸음. 방송국인줄...


MD님이 진자 핵고생하셨어요. 대략적인 구조와 꼭지들을 날카롭게 잡아주셔서 기획안보고 눈 베이는 줄 알았습니다. 심지어 제가 고민할 부분까지 미리 잡아서 주시는 통에 약간 소름돋기도 했어요.


완전 깔끔한 기획안에 약간 지리고, 이 사람들은 주말도 밤도 없음... 맨파워에 한 번 더 지렸습니다. 인터뷰 질문 딸 때도 아주 신중하기가 이루말할 수 없었는데, 거의 회의분위기가 역적모의 스러웠습니다.


'그래, 이번 기획안은 어찌되었는가.'

'목소리를 낮추게. 누군가 듣고 있을지도 모르네.'

'인터뷰 질문지는 잘 완수되었겠지? 대의를 위한 일일세.'

'계획은 차질없이 되어가고 있네. 이제 곧 그 분이 당도할 걸세.'

'엇! 이제 당도하신 듯 하군. 뒷문을 이용해 조심히 모셔오게'


이런 느낌으로 야심한 밤이고 뭐고 맨날 커뮤니케이션 했습니다. 이번 제 클래스 제목이 '커뮤니케이션하다' 인데 진짜 리얼한 현장감 속에서 기획할 수 있었죠.



술먹을 때도 답변은 합니다. 하루 늦은 답변은 숙취때문에 으어어어어 하다가 오후2시나 되어야 하고 말았습니다. 고생하신 엠디/피디님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인터뷰영상


인터뷰영상 찍는 날이 되었습니다. 당산역으로 쫄래쫄래 걸어가서 약속장소로 갔습니다. 베르사유같은 스튜디오더군요. 순간 오스칼될 뻔 했습니다.


장미로 태어나고 있는 중.열심히 화장도 하고 세상 어색하게 포즈를 취해보았습니다. 잠시 눈갱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힘들어도 한 번 보고 가주세요.


그러습니다. 배는 좀 힘을 주었고, 요새 스쿼트를 열심히 해서 허벅지가 아주 섹시하군요. 그건 그렇고, 아주 세상없을 인생사진을 찍어주셔서 매우 감사드립니다. 이번 인터뷰는 간략한 자기소개와 클래스 소개, 그리고 어떤 내용들이 진행될 지에 대한 가벼운 내용들로 채워졌습니다.


사실 동영상강의라고 해서 상당히 얼어있었는데...

특히나 이번 클래스101에서 신설된 프로라인의 첫빠따를 끊는 강의인지라... 어떻게 컨셉을 잡아야 할 지 어려웠거든요. 탐나는 이모티콘을 선보이며 컨셉에 대한 얘기도 마쳤습니다. 어쨌든 내 맘대로 해도된다..이런 느낌이어서 제 맘대로 하기로 했습니다.

으아 오글 시공간. 핸즈앤풋


그래서 이런 식의 인터뷰영상이 나왔죠. 이거 미리 올려도 되는 지 모르겠지만 제 영상이니 뭐 괜찮겠죠. 이 날은 약 2시간정도 촬영을 했습니다. 거의 다 매번 들었던 질문들인지라 대부분 한큐에 끝났어요. 제가 잘나서 그랬단 얘긴 아닙니다. 하지만 왜케 진지한 표정인지는 의문이네요.. 거의 주화입마 걸린 안면근육. 하아..




본강의촬영


본강의촬영은 이틀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첫 날은 10시부터 18시. 뭐라고오오오오?? 8시간? 둘 째날은 6시간정도 촬영되었습니다. 진심 목 터질 뻔. 모과차와 토레타, 스트렙실로 간신히 버티며 촬영을 했답니다.

아주 이쁜 스튜디오죠? 프로페셔널 라인이어서 뭔가 핵 유튜버처럼 난리를 칠 순 없었어요. 수강생분들이 그런 건 싫어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도 그럴것이 적지 않은 돈을 주고 듣는데 유튜브영상같으면 유튜브를 보지.. 그쵸? 그래서. 꽤나 유튜브에서 듣기 힘든 내용들로 채워보려고 많이 노력했답니다.


어유..우리 엠디님이 심지어 소다카메라로 찍어주셨네요. 이렇게 막 연기도 하고 오바도 하면서 촬영을 했습니다. 카만히 앉아서 얘기만 하면 핵노잼이니까.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점 HP가 소진되고..아무리 촉촉한 초코칩을 먹어도 피곤한 기색을 숨길수가 없었습니다..살려조


앗..귀여움무엇? 미쳐버렸다. 아직 그로기상태에 진입하기 전이었나봅니다.



여튼 이렇게 14시간이 넘는 촬영이 끝나고... 편집팀에선 이제 버벅대는 저의 강의촬영본을 자르고 붙여서 완성본이....드디어 나왔습니다. 끄아앙...


심지어 수강하시는 분들께 드릴 선물도 만들었는데... 음 이런 것들이에요.

제가 직접 만든 디자인한 노트와 뱃지, 스티커..이렇게 3종세트를 선착순으로 드린다고 합니다. 솔직히 엄청 빨리 만들었는데, 빨리 만든 것 치고 퀄리티가 아주 굉장하다고 할 수 있어요. 순간..어? 나 천재...? 마사카...! 싶기도 했습니다. 저도 빨리 실제로 만들어진 실물을 받아보고 싶네요. 나도 붙이고 다닐거야..


자, 그리하여. 장장 1달여간의 기획과 제작, 회의를 통해...드디어..두구두구두구


완스엉..!!!

완성되었습니다!! :) 이런 오글거리는 말도 써보았어요.


이번 강의에 대해 짧게 소개해 드릴께요.


제가 브런치에 주구장창 쓰기도했지만, 솔직히 우리가 말발이 없지.. 실력이 없습니까? 실력들은 다들 천상계인데 도무지 이빨도 못까고 공격도 못하고 방어도 못해서 털리는 게 다반사죠.


가격얼마냐고 물어보면 쫄아블고...

언제주시냐고 재촉하면 마음 조급해져블고...

시안이 이게 뭐냐고 욕먹으면 천불나블고..

그런 시간들이 있잖아요.


개빡치는 건 맥주와 치킨으로 달래면 되지만... 어쨌든 때려쳐버릴 수도 없는 일. 결국엔 다시 컴퓨터 앞으로 돌아와야 하는 것이 또 우리의 운명입니다. 그래서 기왕 일하는 거 빡치지 말고, 효율적으로, 최대한 이기는 방향으로 해보자는 것이 이번 강의의 아젠다예요. 그래서 디자이너분들을 포함해, 디자이너가 아니지만 이력서에 포토샵 '중' 이라고 적었다가 지금 디자이너로 그림자분신 하고 있는 마케터, 기획자, 개발자까지 모두 포함해서 들으실 수 있게 만들었어요.


초반엔 좀 얼어있는 입시미술 석고상(인데 한번 떨어진듯한) 표정이 거슬리시겠지만, 뒤로 갈수록 사람다운 안정감을 찾아가니 넓은 마음으로 양해부탁드리겠습니다 :)


브런치에 쓰는 대로 100% 육성으로 만들진 못했어요. 제 브런치글은 술자리 토크를 지향하기 때문에 저도 맨날 술먹고 쓰고 그러거든요. 하지만 유료강의를 그렇게 할 수 없으니 최대한 색깔만 살리고 도움이 되는 정보위주로 제작하였습니당.


24강안에 제가 아는 모든 걸 다 담진 못했찌만, 최대한 엑기스만 뽑아보려고 노력했답니다. ㅎㅎㅎ 브런치에선 말 못할 진지한 내용들도 담겨있으니.. 혹시 제 글에서 약간의 진지함을 원하셨던 분들이라면 아마 맘에 드실 것 같아요. 우리 예쁜 브런치 구독자님들을 위한 할인쿠폰은 따로 마련하였습니다!! 이 글을 통해서만 할인받을 수 있으니 아래 링크로 꾹 들어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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