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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창선 Nov 14. 2019

11. 타국에서 맞이하는 생일핑계 먹부림대잔치

찌와 레의 산티아고는 언제나 흐려

여기 로그로뇨는 La Rioja 지방의 주도입니다. 여기 오기 전엔 Navarra 지방을 지나왔죠. 우리 위엔 Bogades 지방이 있답니다. 세 곳 모두 와인병에서 많이 본 이름이었어요. 리오하 와인은 참으로 맛있습니다. 지역와인이라 그런 지 신선하고 깔끔하더라구요. 와인을 맛있다라고 생각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여기 와인은 맛있습니다. 한국에서 먹으면 또 다른 맛이겠죵?

아무래도 현지입맛 보정탓도 있을 것입니다. 이 곳엔 타파스 맛집골목이 있습니다. 핫플레이스죠. 우리나라는 보통 생생정보통이나 수요미식회 출연과 연예인 싸인을 붙여놓지만 이 곳엔 대회가 자주 열립니다. 상장과 트로피가 많죠.

양송이삼형제

우린 점심으로 무려 3곳의 타파스 도장깨기를 해보았습니다. 이베리코 돼지고기를 그릴에 구워서 데리야끼 소스를 뿌린 친구가 있었는데... 왜 육즙이 이렇게 엄청난거지? 싶었습니다. 이건 수박을 먹는 건지 돼지고기를 먹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육즙이가 줄줄줄 흐르더군요. 허벌 맛있습니다. 감질맛나게 딱 4점만 준다는 점이 또 놀랍습니다.

물반고기반


사실 오늘은 제 생일입니다. 찌씨는 41년 전통의 케익집으로 절 데려가서 초코케익을 사주셨습니다. 와인과 초리조(소세지)를 사고, 조촐하게 생일파티를 하였죠.

장인의케익이래요

 저녁으론 간만에 아시아 음식이나 먹어볼까하여 중국인이 운영하는 일본음식점에 갔습니다. 분명 일본라멘을 시킨 것 같은데 한국 칼국수같은 국물이 나와서 매우 놀랐습니다. 국가를 뛰어넘는 맛이랄까요.

중국인이 일본음식점에서 만든 한국칼국수 느낌.... 와우

밥양 좀 보소


오늘까진 로그로뇨에 있습니다. 오늘도 로그로뇨는 비가 왔어요. 춥고 우중충합니다. 내일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비토리아라는 마을로 가요. 그리곤 공항에서 세비야로 이동하죠. 내일부턴 또 긴장되는 이동길이 시작된답니다.

남부여행기로 계속 써보도록 할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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