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로그로뇨는 La Rioja 지방의 주도입니다. 여기 오기 전엔 Navarra 지방을 지나왔죠. 우리 위엔 Bogades 지방이 있답니다. 세 곳 모두 와인병에서 많이 본 이름이었어요. 리오하 와인은 참으로 맛있습니다. 지역와인이라 그런 지 신선하고 깔끔하더라구요. 와인을 맛있다라고 생각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여기 와인은 맛있습니다. 한국에서 먹으면 또 다른 맛이겠죵?
아무래도 현지입맛 보정탓도 있을 것입니다. 이 곳엔 타파스 맛집골목이 있습니다. 핫플레이스죠. 우리나라는 보통 생생정보통이나 수요미식회 출연과 연예인 싸인을 붙여놓지만 이 곳엔 대회가 자주 열립니다. 상장과 트로피가 많죠.
양송이삼형제
우린 점심으로 무려 3곳의 타파스 도장깨기를 해보았습니다. 이베리코 돼지고기를 그릴에 구워서 데리야끼 소스를 뿌린 친구가 있었는데... 왜 육즙이 이렇게 엄청난거지? 싶었습니다. 이건 수박을 먹는 건지 돼지고기를 먹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육즙이가 줄줄줄 흐르더군요. 허벌 맛있습니다. 감질맛나게 딱 4점만 준다는 점이 또 놀랍습니다.
물반고기반
사실 오늘은 제 생일입니다. 찌씨는 41년 전통의 케익집으로 절 데려가서 초코케익을 사주셨습니다. 와인과 초리조(소세지)를 사고, 조촐하게 생일파티를 하였죠.
장인의케익이래요
저녁으론 간만에 아시아 음식이나 먹어볼까하여 중국인이 운영하는 일본음식점에 갔습니다. 분명 일본라멘을 시킨 것 같은데 한국 칼국수같은 국물이 나와서 매우 놀랐습니다. 국가를 뛰어넘는 맛이랄까요.
중국인이 일본음식점에서 만든 한국칼국수 느낌.... 와우
밥양 좀 보소
오늘까진 로그로뇨에 있습니다. 오늘도 로그로뇨는 비가 왔어요. 춥고 우중충합니다. 내일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비토리아라는 마을로 가요. 그리곤 공항에서 세비야로 이동하죠. 내일부턴 또 긴장되는 이동길이 시작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