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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창선 Jan 21. 2022

이걸로 대한민국 디자인 컨셉은 얼추 정리됐다.

골라쓰는 디자인 컨셉 슈퍼 만다라트!

*무단으로 퍼가지 마시고, 출처는 밝혀주세용 :)




디자인하다보면 표현방식을 뭘로 정해야 할 지 매우 힘들단 말이죠. 오늘도 고민이 많았어요. 근데 이게 가만히 보니까 말이죠. 브랜드를 나타내는 방식은 제각각이지만, 그걸 담는 표현방식은 얼추 비슷하더라구요. 그래서 좀 정리해봤습니다. (웃자고 만든겁니당.)



일단 컨셉은 8가지로 쪼개봤어요.





심플한데 이미지를 써야 하는 경우

언스플래쉬 요즘엔 너무 많이 쓰여서 어떤 사진 보면 '아, 검색창에 business쳐서 4페이지에 있는 거 쓰셨구나.' 하고 보인단 말이에요. 요즘엔 기본 100페이지 뒤로 넘어가야 좀 새롭네 싶더라고.


이미지랑 얇은 선, 작은 글씨 :  건물모퉁이 막, 드넓은 길, 하늘에 전깃줄 하나... 이런 이미지에 쪼그마한 글씨로 뭐라뭐라 써주면 갑자기 비핸스 감성. 힙하고 외국감성 물씬나는 출간물이나 인쇄물, 옥외홍보물 같은 거 만들 때 쓰면 좋을 듯


이미지와 세리프폰트 : 전형적인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타입. 엄청 감성스러운 사진이 있어야 해요. 당근과 양파를 엄청 이쁘게 찍어놓은 그런 감성. 당장이라도 콜로라도 주 어느 가족의 엄마손길이 느껴지는 야채스튜 만찬이 곧 펼쳐질 것 같은 그런 당근과 양파사진. 이건 주로 출판물이나 감성터지는 상세페이지에 많이 쓰일 것 같아요.


이미지에 엄청 굵은 고딕폰트 : 이 때 이미지도 같이 강해야 합니다. 폰트의 무게감을 지탱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 명암대비가 큰 이미지나 메인 오브제가 강렬하고 쎈 느낌이면 땡큐. 이건 웹용, 행사 브랜딩 같은 거 할 때..


컬러톤 : 이미지에 컬러필터 씌워서 온통 뻘겋게 해놓거나, 보랗게 해놓는 방식이에요. 브랜드컬러로 떡칠을 해놓자는 거지. (보랗게가 맞아?...) 되게 유럽 디자이너같은 느낌을 줄 수 있는데 클라이언트가 싫어할 확률 90%.......  


도형안에 이미지 넣기 : 그냥 네모에 넣으면 안이뻐요. 뭔가 이런 기하학적인 도형에다 넣어줘야 아아.. 함. 여기서 중요한 건 사람 모가지만 짤리거나, 발이 잘리거나 하면 안된다는 거. 사진 고르는 게 까다로워요.

https://dribbble.com/shots/14785100-Kibbo-Brand


목업 : 목업 하나하나 구매해서 이미지 넣다보면 버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더 많다는 단점이 있지만, 좋은 목업을 쓰면 제품이나 서비스를 한결 돋보이게 만들 수 있죠. 메시지보다 제품 자체를 강조해야 할 때 좋아요.


추상적인 사진 : 막 그런거 있잖아요. 멀리서 보이는 빛, 갓 들어오는 지하철, 교차로에 서있는 사람, 물방울 튀기는 거. 그런 사진들. 이건 이미지만 써놓으면 뭐여..? 싶고. 텍스트가 함께 붙어야 제 맛인. 우리 브랜드가 어디로 가는 지..철학과 비전, 꿈과 스토리를 강조하고 싶을 때 좋은 것 같아요.

꿈인가.







화려한데 이미지를 써야 하는 경우

이건 이제 셔터스톡으로 넘어가야지. 여기서부턴 연출된 사진들이 좀 필요하거든요. 역동적인 느낌은 물론 분명한 오브제가 있는 사진들이 많이 쓰여요.



인스타감성 : 이건 언스플래쉬랑은 좀 다른... 인스타느낌이지. 상세페이지에 들어가면 이쁠 그런 명확한 컨셉샷이에요. 그림자 있고, 블라인드 있고, 조명 하나 떨어지고, 드라이플라워, 선인장, 하얀원형테이블....이런 거. 당연히 텍스트 설명과 함께 쓰여야 하는데 텍스트 크기가 작아야 해요. 그리고 이런 사진이 한 장만 떨렁 있으면 안되고, 각도별로 여러개 있어야 함.


상승하는 화살표, 뛰는 사진 : 제안서에 잘 들어가는 사진이고 셔터스톡에서 business, growth 치면 나오는 그런 사진들. 직장인이 주먹쥐고, 망또두르고, 절벽 뛰어넘고, 타겟에 화살맞추고, 계단 뛰어올라가는 그런. 보통 이런 걸 많이 쓰면 쓸수록 높은 확률로 망한 제안서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뭔가 이것저것 짜깁기하게 되거든요. 이런 건 컨셉으로 가져가기보단 그냥 인서트 이미지 정도로 한 두개만 쓰는 걸로...


클리핑 마스크 : 매우 화려한 사진을 쌩으로 쓰면 너무 난잡하니까, 어떤 모양안에 클리핑 마스크로 집어넣어 진정시키는 방식. 근데 그 중 일부분은 튀어나오게 해줘야 화려함이 살아납니다. 대략 뭐 이런 느낌

https://www.fold.lv/en/2018/11/visual-identity-for-valmiera-by-overpriced/


콜라쥬 : 이런 저런 이미 섞어서 큰 이미지 하나를 만드는 방법. 방식 자체도 까다롭지만, 사진을 찾는 게 더 까다로워요. 클라이언트한테 사진을 왕창 받았는데 해상도가 죄다 300*400일 때 주로 쓰는 방법입니다. 근데 클라이언트가 싫어함.


합성이미지 : 이게 뭐냐면...사람머리를 행성으로 바꿔서 합성하거나, 빌딩 사이에 고양이가 앉아있는 그런 걸 말해요. 두 개 이상의 이미지를 합성해서 자연스럽게 만드는 거죠. 잘하면 뭔가 예술적인데, 문제는 이런 걸 정작 회사에서 써먹을 일이 많지 않다는 거. 종종 행사용 포스터 같은거 만들 땐 좋겠네요.


샤랄라 이미지 : 배경 자체가 샤랄라... 내용은 크게 복잡하진 않은데 배경으로 밀도를 주는 방법도 있죠. 아래와 같은 이미지에요. 여러 복합적인 요소로 배경 하나를 이쁘게 만든 다음. 시크한 내용만 얹히는 방식.


elanaschlenker.com


미래적인 슈우웅 : 샤랄라와는 상반되게 파란-보라색 계열로 추상화된 배경을 사용해 이미지를 주는 방법도 있어요.


3D모델링 : 제품 자체의 누끼컷으로만 밀도를 주는 경우죠. 예를 들어 이번 무슨 전자제품이 신규출시했다고 치면, 제품이 주로 보여야 할 거에요. 애플 홈페이지도 제품의 상세컷들로만 구성되잖아요.





화려하지만 심플하게 해야하는 경우

이건 도형을 써줘야해. 이게 뭔 말이냐면, 레이아웃은 화려한데 오브제는 단순해야 해요. 삼각형 사각형이 여기저기 흩어져서 뭔가 역동적인데, 적당 오브제 자체는 평면의 단순한 도형들인거지.

추상적인 패턴 : 단순하면서도 심오한 의미를 부여해줄 수 있어요. 가끔..호오...와아..이게 이런 뜻이 있다고? 하면서 갸웃+신박함을 자아낼 수도 있습니다. 이 때 중요한 건 표현해야 할 가치가 3개 이상이어야 하고, 도형만으로 표현이 가능한 수준의 키워드여야 합니다.(행복, 가치 이런거 힘듦)


동심원 또는 반원 : 확장, 중심, 아우름, 상생, 공감, 부드러움..뭐 이런 거 표현할 때 좋음



정렬된 사각형들 : 정돈, 단단함, 신뢰, 깔끔함, 간지, 자신감, 시크함 등을 표현할 때 좋음


몬드리안 : 이건 보는 사람보다 만드는 사람이 더 쾌감있는 건데, 비율대로 뭔가 도형들이 딱딱 맞아 떨어질 때 변태같은 쾌감을 느낄 수 있음. 하지만 클라이언트는 모름


폴리곤 : 노가다가 예상되는 컨셉으로 네트워크, 미래, 공간, 로봇,  4차산업혁명, 글로벌 어쩌고 그런 것을 표현하기 좋음.


그라데이션 : 변화, 다채로움, 역동성, 그냥 예쁨, 레트로함 등을 표현할 때 좋음. 보색대비 그라데이션+메쉬툴을 조합하면 화려함의 극을 보여줄 수 있음. 하지만 클라이언트는 싫어함


탱그램 : 조각이 모여 하나의 몸집을 이룬다. 계열사, 다양한 브랜드, 세계관 등을 표현할 때 좋습니다. 탱그램이 뭐냐면 그 7개 삼각형, 사각형, 평행사변형 조각들로 합치면 사각형, 다르게 조립하면 다양한 모양으로 변하는 퍼즐이에요.

https://www.behance.net/gallery/38508881/Event-Branding-AIESEC-International-Congress?tracking_sourc



육면체 : 다양한 시각, 깊이, 역동성, 백엔드, 기획, 설계, 입체, 작동, 기술, 공간, 인테리어, 기회, 가능성 등을 표현할 때 좋아요.






타이포를 써야하는 경우

쉬워보이지만, 은근히 까다로운 게 타이포에요. 직선과 곡선이 다채롭게 어우러져 있는데다, 여백도 랜덤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난잡해보일 위험이 많거든요. 게다가 맘에드는 폰트 라이선스는 비싸!


디돗, 보노니 감성좋아 : 패션, 라이프스타일, 감성을 추구하는 세리프성애자를 위한 선택


딴딴하고 볼드한 산세리프 : 난잡한 걸 싫어하고 대신 임팩트는 있었으면 하는 클라이언트를 만족시킬 최고의 선택. 이걸 보통 Brutal 컨셉이라고 해요. 브루탈! 막 잔인한! 크앙. 먹어버리고 거대하고 흉폭한. 이런 뜻인데. 그만큼 강렬한 시각적 임팩트를 줄 수 있죠. 오브젝트들의 무게감 조절이 핵심이에요.


폰트깨서 어딘가를 지우기 : 폰트깨는 것이 기본인데 A나, E, G 등 획이 연결되는 부분 어딘가를 지운다음...그룹해제를 해. 그다음...이것저것 바꾸고 왜곡시키는 거지. 이걸 Font Distorting 이라고 해요.

인터, 몬세라트, 푸투라 : 그로테스트 타입의 폰트들입니다. 헬베티카 계열의 정직한 고딕이죠. 순수한 영혼을 지닌 산세리프 붕당이 선호하는 폰트입니다. 순수한 산세리프 붕당에서 인정해주는 건 크게 헬베티카를 큰 본좌로 하여 인터, 몬세라트, 푸투라, 얼라이언스, 노토, 워크산스 이 정도 부류인데... 막..좀 힙하고 조금 변형된 산세리프를 사문난적이라고 생각하여 멀리 합니다.



베바스 덕후 : 산세리프 붕당이 사문난적이라 규정하고 있지만, 세력이 적지않은 분파입니다. 소문자가 안된다면 치명적인 단점에도 Condenced font 계열에선 큰 형님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본문에는 쓸 수 없지만, 제목에 사용하면 굉장히 모던한 느낌을 줄 수 있어서 예쁜 편집디자인과 랜딩페이지 디자인에 종종 쓰이죠.


길로이, 카넬라스 동글동글파 : 반면 동글동글한 획과 모서리를 지닌 폰트들을 좋아하는 부류도 있습니다. 특히 이런 폰트는 본문 자체보다, 폰트의 그래픽적 아름다움 때문에 배경장식이나 윤곽선을 깬 후 이런저런 그래픽과 조합해서 쓰는 경우가 많아요.



입체글씨 검은배경 : 2D로 만족할 수 없는 툴장인들은 급기야 글자를 기울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곤, 입체로 만든 뒤에 그 안에 수영장 그래픽을 집어넣는 등... 색다른 상상력을 부여하죠.


도형으로 타이포 만들기 : 폰트를 아예 쓰지 않고, 도형이나 오브제를 변형하여 글자처럼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흔히 이 때 쓰이는 도형이나 오브제는 브랜드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나 가치를 의미하죠.






심플한테 벡터를 써야 하는 경우


도시, 집, 산과 바다 벡터 : 도시의 스카이라인, 친환경 에너지, 바다이미지 등 풍경을 그래픽으로 써야 하는 경우에 자주 쓰여요. 공공기관이나 환경, 소셜벤처 등 에서 좀 더 좋아하는 것 같아. 아래 이미지 같은 거지.

creativemarket.com



아이콘 : 가장 기본은 이거죠. 벡터 아이콘을 활용하는 방법. 이 때 뉴모피즘 버튼이나 UI kit 느낌을 좀 더 주면 웹/앱서비스나 IT기업, 플랫폼 기업에 잘 어울릴 듯한 느낌으로 바뀌어요.


2D오브제(컵 같은 거) : 브랜드를 나타내는 사물이 분명할 때. 예를 들어 펫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나타내야 할 사물이 아주 분명할 땐 이런 오브제를 벡터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어요. 소스를 다운받아 변형시킬 수도 있고, 직접 만들 수도 있죠. 배경은 심플하고. 오브제가 메인이 됩니다.


이렇게 오브제가 분명한 케이스!




기하학 패턴, 쨍한 컬러 : Geometric 이라고 치면 나오면 다양하고 복잡한 도형들의 규칙적 조합입니다. 그 복잡성에 뭔가 의미를 부여하는 거죠.


네온컨셉 : 곱창집이나 고깃집에 '너는 먹을 때가 제일 예뻐' 따위로 붙어있던 철지난 네온같지만, 가끔 써주면 또 은근 신선한 매력이 있습니다. 가시성이 좋죠. 단점이 있다면 배경을 어둡게 써야 하는 데다가, 포인트가 되는 요소에만 쓸 수 있단 점? 포스터나 상세페이지의 일부, 랜딩페이지의 스플래쉬 정도에 적용이 가능하겠네요.


2D인물활용 : 음. 사실 잘 안쓰고 싶은데, 비즈니스 관련된 얘길 하다보면 종종 '회의하는 모습, 프레젠테이션 하는 모습, 서류가방 들고 이동하는 모습' 등을 사진이 아니라 벡터로 묘사해주길 바라는 분들이 있습니다.


도형과 이미지 조합 : 직접 만들기 좀 까다로운 오브제라면 소스로 다운 받아서 이미지와 버무릴 수도 있답니다. 아래와 같은 방식이죠.

brwnpaperbag.com


라인아트 : 화이트톤, 블랙톤 할 것 없이 다 잘어울리고, 다양한 요소로 확장이 가능해서 좋아요. 특히 오브제를 단순하면서도 이해가능한 수준으로 표현할 수 있어 클라이언트들이 선호하더라구요.





심플하지만 화려하게 해야하는 경우

이건 화려하지만 심플하게랑은 달라요. 심플하지만 화려하게는 라인을 써줘야 해. 라인이 주는 가벼움과 날카로움, 정돈됨이 심플함을 주지만, 이것들이 이리저리 조합되어 새로운 의미를 만드는거지.


얇은선 그리드 컨셉 : 배경에 얇은 선들로 그리드를 표현해주거나. 정렬선을 그대로 노출해주는 방식이 있어요. 날카롭고 정돈되어 보이죠. 저희 회사소개서도 그래요.

정렬선을 그대로 노출해서 마치 디자인계의 노출콘크리트 천장같은 컨셉이랄까. 얇은 선 성애자들은 환장할 수 있어요.



대시보드 컨셉 : 각각의 박스를 도형으로 구분하는 방식이 자주 쓰이지만, 라인을 쳐서 구분하는 방법도 있어요. 좀 더 차가워보이고 날렵한 느낌을 줄 수 있죠.


레트로한 굵은 선 사각형 : 반면 선이 굵어지고, 비비드한 컬러, 긴그림자 등이 더해지면 레트로해집니다.


라인 일러스트 : 선 자체로 이런저런 오브제나 풍경을 만들어 일러스트화 시키는 방식이 있죠. 밀도에 따라 복잡성과 완성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아래 이미지와 같이 높은 밀도를 줄 수도 있죠.

https://dribbble.com/shots/2917845-The-mural-it-s-alive




라인 아이콘 : 가장 단순한 방식으로. 화이트/블랙 배경에 아이콘만을 활용해 내용을 구성하는 방식입니다.


라인드로잉, 파스텔톤, 성수동 카페 컨셉 : 한 붓 그리기, 앙리 마티스 컨셉이랄까요. 배경은 종이텍스쳐나 낮은 채도의 파스텔톤 은은한 미색. 스크립트 폰트가 자주 쓰이고, 글은 한 줄 정도밖에 없습니다. 사실 이걸 활용해서 디자인 한다는 건 굉장히 실험적이지. 하지만 어떤 브랜드 메시지냐에 따라 완전 감각적으로 보일 수도 있을 거에요.


폰트아래 밑줄, 굵은 선 : 보고서나 포트폴리오에 자주 쓰이는 방식입니다. 화살표, 밑줄 등 정말 기본에 충실한 선활용으로 '수많은 내용을' 정리하는 방식이죠. 내용이 많고 복잡할 때 자주 쓰여요.


다이어그램, 인포그래픽 : 선으로 표현하는 깔끔한 다이어그램은 왠지 모를 쾌감을 준답니다. 숫자와 그래프 등 정보를 표현해야 하는데 깔끔하게 하고 싶을 때 자주 쓰는 방법입니다. 아래와 같은 느낌이죠.

https://dribbble.com/shots/5365206-Design-process-diagram-of-our-team





공공기관

일단 공공기관의 디자인은 얼추 국룰디자인 컨셉들이 있습니다. 아래 말씀드리는 8가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파스텔톤. 둥근모서리 사각형 : 아래 이미지같은 거에요. 부들부들한 크리미 컬러와 둥글둥글한 모서리들. 배민 도현체나 G마켓 산스 써주면 성공률이 높아짐

둥글고 크리미


캘리그라피 또는 귀여운 폰트 : 요즘엔 많이 쓰이진 않는데, 손글씨도 많이 쓰입니다. 꼭 캘리그라피 수준이 아니더라도 스크립트 폰트 쓰는 걸 좋아하더라구요. 본문폰트는 나눔고딕인데, 제목폰트는 뭔가 이런 화려한 걸 좋아하시는 듯

예를 들면 이런.



빼곡한 세부내용. 후원사로고 : 음..일단 공공기관 디자인을 할 땐 빼곡함이 생명입니다. 다양한 내용이 결코 심심하지 않게 가득 들어가 있어야 하죠. 1,2,3을 쓸 때도 그냥 숫자만 쓰면 안되고 동그라미에 테두리, 그림자까지 함께 넘어주어야 함. 로고도 놓치지 않을 거에요. 훗


삼행시 : 음... 삼행시. 삼행시 텍스트로 디자인을 구성하는 곳도 있음.


2D벡터그래픽 : 위아래 이미지를 보시면 알겠지만, 죄다 2D 벡터 이미지가 쓰였죠? 벡터없으면 공공기관 디자인은 거의 불가능함...특히 청년, 창업, 취업, 산업 뭐 이런 쪽엔 거의 백퍼.


손잡고 있는 사진 : 복지, 상생, 지역, 시니어행정 등 인간미가 뭍어나야 한다. 그러면 대부분 부드럽고 샤아아 한 가족, 손, 동행하는 사진 등


4차산업혁명 : IT, 블록체인, 메타버스 뭐 이런거 한다하면 AI휴먼머리, 반도체 회로, 네트워크, 드론 날아다니고, 파란색의 슈우우웅 올라가는 대각선 추상화 배경...이런 걸 마구 섞어서 만들어줘야 함.



알록달록 인포그래픽 : 알록달록...





화려한데 벡터를 써야 하는 경우

이 영역은 디자이너 자체의 개인역량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컨셉입니다. 방법을 모르면 구현 자체가 어려운 경우도 있거든요. 그만큼 유니크하거나 강한 시각적 충격을 줄 수 있지만... 난이도와 노가다가 상당하기 때문에 잘 생각해봐야 해요.


아이소메트릭 : 잘 만들면 엄청난 밀도와 굉장히 굉장한 세계관을 만들 수 있어요. 아이소메트릭 자체가 주로 어떤 공간을 투시한 시점이기 때문에 도시나 세계 등을 표현하거든요. 다만... 무수한 요소들을 감당할 자신이 있을 때만.



3D일러스트 : 몰랑몰랑 귀엽거나 사실적인 표현을 만들어낼 수 있어요. 하지만 이 컨셉을 제안하기 전에 혹시 내가 실수하고 있는 건 아닌지 다시 잘 생각해보세요.



핸드드로잉 일러스트 : 일러스트레이터님과 협업하여 손으로 그린 그림을 메인으로 삼는 경우도 있어요. 손그림 특유의 아날로그적 감성을 담을 수 있죠. 이런 경우는 드로잉요소와 디자인요소 모두 피드백을 받아야 해서, 수정반영이 까다로워지기도 합니다.


클레이/뉴모피즘 : 클레이모피즘, 뉴모피즘 등은 꼭 UI디자인으로만 쓰이는 건 아닙니다. 화면으로 보이는 많은 디자인에서 웹스타일을 차용해 쓸 수 있죠. 요소 하나하나에 그라데이션, 가우시안, 메쉬툴, 그림자 등 다양한 이펙트를 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요.


글래스모피즘 : 위와 비슷한 DNA의 표현방식인데 텍스쳐, 클리핑마스크, 투명도 등 마찬가지의 공수가 들어갑니다.


포토샵 합성아트 : 음.. 하고싶어도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유튜브에 나올 법한 금손들이나 하는 방법. 뭔가 분명 구글링해서 그냥 챱챱챱 붙여넣은 것 같고 사실 쓰는 기능도 다 아는 건데...내가 만들면 저렇게 안돼....

이런 거 어떻게 하는거야...


픽셀아트 : 흔히 도트 찍는다고 하죠. 이 컨셉을 제안하기 전엔 본인의 인내심과 손목건강상태가 괜찮은 지 한 번 살펴보고 제안해보도록 합시다. 레트로한 느낌과 게임적 요소들로 유쾌함을 선사할 수 있습니다. 일러로 만드는 방법도 있지만 Piskel, Gimp, Pixilart 와 같은 2D 픽셀아트 툴이 별도로 있기도 합니다. 근데 이거 수정 반영하려면..어휴..


유니티 : 메타버스가 뜨기 시작하면서 유니티를 활용한 디자인도 한껏 부상하고 있어요. 일단 할 줄 알아야 제안도 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분명 유니티 홈페이지는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고 되어 있지만 막상 해보면 욕나오...... 아니 아래 이미지 좀 봐요. 이게 누가봐도 어떻게 '쉽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겠어.

https://www.artstation.com/artwork/3DOYv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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