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by 이성환

나의 모든 글은 사실 너에게 보내는 편지다. 너를 향하지 않은 글은 쓸데없는 개똥철학이다. 나는 너를 생각하고 상상하고 음미한다. 너의 심장에 마음의 귀를 기울인다. 굴곡이 보인다. 이미 지나간 신음도 메아리처럼 들린다. 너의 삶의 여정이 가진 땀내음이 바람을 타고 코끝을 스친다. 그렇게 너를 읽는다. 나의 편지는 너를 읽은 독후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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