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없는 항해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글이라는 것은 언제나 에로스다.
쓰는 사람이 붓고만 있다고
착각할 수도 있지만,
쓰는 그 순간 씌어지는
대상과 나누는 사랑이 된다.
그렇게 쓰고 나서
잠시 생각을 해보게 되는 것은
사랑을 주고받겠다는 의지 없이
글은 씌어지지 않는다는 것.
무엇이 되더라도 그 순간
글쓴이에게는 돌아오는 것이 있다.
종이도 사랑하게 되고,
반향이 없을 것 같은 이 공간도,
디지털일뿐이지만 사랑케 되고,
브런치란 이름을 가진 공간도
사랑을 전해준다.
어렸을 땐 글로 야심을 펼친다.
완벽한 존재가 되는 꿈이다.
배가 출항할 때의 욕심이 절대
가라앉을 리가 없다는 신념이듯.
이곳에서 펼치는 짧은 글 쓰기는,
무한이라는 공간을 향해
작은 반향을 일으키는 순간이다.
마무리가 없는 진행형일 뿐이다.
지속가능한 글 쓰기라는 것은
사실 신념이 없어도 존재한다.
하지만 글 쓰기 이후에 살아남는
그 소수의 문장은
사랑을 전달하고 결국에는
받게되는 문장이라고 믿는다.
바다에 대한 사랑이 엄청나게
큰 배를 만들어 내는 것처럼,
나의 글을 그 처음부터 가라앉을
리가 없는 배인양 띄워본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5살 때부터
고집스럽게 써왔다
좌초한 줄로 알았을 때도
신기하게 다시 쓰여지는 글
그것을 새로운 이 공간에서
다시 펼쳐보려고 한다.
그 처음은 이전에 써왔던
그런 내용이 아니다
무엇인지 모를 정도로
새로운 그런 것이 될 것이다
장르가 있겠지만 혼합되는,
그렇게 되게끔 하는 그 힘
그것을 느낄 수 있는
글을 써보고자 한다.
글로 노래를 부르고,
때로는 춤을 추려고 한다.
이렇게 항해가 시작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