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적 오류 모음>-알면 적어도 피할 수 있다.
보통 일상에서 많이 일어나는 오로지 이기기 위해서 사용되는 논리적 오류들
자기가 읽고 있는 글이나 듣는 말, 그리고 상황이나 정세의 파악이 온전히 이루어지려면 일종의 잘 만들어진 체가 있어야 한다.
그 체로서 기능할 수 있는 다소 일반적인 오류의 목록을 이곳에 올려놓으려 한다. 단지, 감정과 추측만으로 말이나 상대방을 판단하는 것에는 도사린 수많은 함정들이 있다.
물론, 자기가 그 함정을 파는 사람들이 되는 일도 종종 있다. 이 아래의 이야기를 전부 다 익숙하게 안다고 해도 오류로부터 벗어날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오히려 더 많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알아두면, 방패이면서 동시에 창의 기능을 수행하는 양쪽의 역할을 하는 기재들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올려둔다.
노스모크라는 위키에서 여러 사람이 만들어낸 내용을 아래와 같이 싣는다.
일상생활 속에서 가장 신물이 나는 것은 이 오류를 수단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들이다. 보수 수구 꼴통이 어떻고, 빨갱이가 어떻고, 꼰대가 어떻고, 젊은 놈이 어떻고, 미국인들이 어떻고, 한국인들이 어떻고, 박찬호가 어떻고, 박세리가 어떻고, 한 집단이나 개인에 관해서, 그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전히 무시하고 가치 없는 것으로 치부해야만 되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논리에서 나오는 말들을 가지고 싸우게 되는 경우를 볼 때마다 눈살이 찌푸려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상대방 자체를 완전히 무화시킨다고 자기의 논리가 선다는 생각은 결국 자기 뒤통수를 자기 발뒤꿈치로 걷어차는 효과를 낳는다. 적어도 적과 싸워 이기려면 논리는 날카롭고 정밀해져야 한다는 것을 잊고 있는 것이다.
전건 부정의 오류 p → q에서 ~p → ~q(이)를 도출하는 오류. e.g. "사람은 숨을 쉰다"에서 "사람이 아니면 숨을 쉬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경우
후건 긍정의 오류 p → q에서 q → p(역)를 도출하는 오류. e.g. "사람은 숨을 쉰다"에서 "숨을 쉬는 것은 사람이다"라고 말하는 경우
IntentionalFallacya가 b에 대해 F라는 지향을 가질 때 F는 b에 대해 피 지향적 속성인데, 이를 근거로 하는 논변
AdHominem대인 논증. 주장에 대한 반박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공격의 경우. 모든 경우에 오류는 아니나 대부분 오류이다. 인신공격은 AdHominem의 일부이나 같은 것은 아니다. AdHominem에서 오류가 아닌 경우는 한 사람에게 주장의 일관성을 요구하는 경우이다.
그 밖의 오류
논점 일탈의 오류
인신공격의 오류
일반화 오류
정황적 논증의 오류
중도의 오류
허수아비 공격의 오류
대중에 호소하는 오류
목욕물을 버리려다 욕조 안의 아이까지 버리는 오류
논거로 인한 오류-논거를 잘못 제시하거나 또는 논거가 없는 오류
논증하는 주장과 동의어에 불과한 명제를 논거로 삼을 때 범하는 오류
예 1) 김 씨는 참말만을 하는 사람이다. 왜냐 하면 그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 사람이다. 예 2) 성서의 내용은 모두 진리인 것은 성서에 보면 성서의 내용은 모두 진리라고 했기 때문이다.
두 개 이상의 복합적 질문에 단순한 대답을 할 때 범하는 오류
예 1) 너, 이제는 나쁜 짓을 하지 않을 거지? (어떤 대답을 하든 과거에는 나쁜 짓을 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음.) 예 2) 이제는 담배를 끊을 거지? → 예. (그럼 이제까지 담배를 피웠다는 말인가? ) → 아니오. (그럼 계속 담배를 피우겠다는 말인가? )
결합의 오류 (합성의 오류)
부분의 성질로부터 그것의 전체 성질을 잘못 추리하는 오류
예 1) 인간은 200년을 살 수 없다. 그러므로 200년 후에는 인간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은 다의어의 오류라 할 수도 있다.) 예 2) 나무가 뭐가 비싸다고, 이 대나무 공예품이 그리 비싸단 말인가. 예 3) 자개장이 그렇게 비싸단 말인가. 조개껍데기가 비싸면 얼마나 비싸다고.
두 전제의 성질로부터 그 부분의 성질을 잘못 추리하는 오류
예 1) 인간은 100만 년을 살아왔다. 그리고 나는 인간이다. 그러므로 나는 100만 년을 살아왔다. 예 2) 일본은 경제적 부곡이 되었다. 그러므로 일본 사람들은 모두 부자이다.
어떤 주장이 거짓이라는 것을 밝힐 수 없어 참이라고 하는 오류
예 ) 천당이나 지옥이 없다는 것을 증명할 수 없으므로 천당이나 지옥의 존재를 인정해야 한다.
어떤 결과에 대해 원인이 아닌 것을 참된 원인으로 보는 오류
예 1) 돼지꿈을 꾸면 횡재수가 있다. 예 2) 백일기도를 올렸더니 큰아들이 대학에 합격했다. 이제 작은 아들도 공부는 비록 못하지만 백일기도만 올리면 대학 합격은 문제없을 것이다.
사건적 선후 관계를 인과적 선후관계로 오해함.
예 1)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예 2) 철수가 제과점에 들어가고 나서 5분 뒤에 영희도 갔어. 아마 둘이 사랑하는 사이일 거야.
공통 원인 때문에 일어나는 두 결과들 중 어느 하나를 다른 것의 원인이라고 단정하는 데서 발생하는 오류
예 ) 번개가 잦으면 천둥이 울린다. 그러므로 번개는 천둥의 원인이다.
예 ) 장수 마을에 가서 장수의 비결을 알아보았더니 열심히 일하더라는 것이다. 우리 마을 사람들은 하루도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하니까 장수할 것이다. 분석? 장수의 비결은 심리적 요인,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등 복합적일 것이다. 그런 가운데 한 가지만 가지고 어떤 결론을 내리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거짓 원인의 오류 선후 인과의 오류 공통 원인의 오류 다수 원인의 오류 등은 모두 인과 관계를 잘못 파악한 비슷한 오류이다.
제한된 정보, 부적합한 증거, 대표성을 결여한 사례를 근거로 일반화하는 오류 우연의 오류
예 ) 그는 벌써 두 번이나 회의에 지각했다. 그러므로 그와는 어떤 약속을 해서는 안된다.
통계적 귀납 추론에서 자료가 불충분하면 성급한 일반화가 된다.
자료가 대표성이 없는 편파적인 사례를 선정해서 생긴 오류
예 ) 갑 : 대통령의 인기가 대단해. 국민의 99％ 가 지지하고 있더라. 을:어떻게 그걸 알았지? 갑:어제 방송국에서 대통령의 고향 마을에 가서 여론 조사를 한 발표를 보고 알았지.
의도하지 않은 행위의 결과를 의도가 있었다고 판단할 때 생기는 오류
예 1) 너는 담배를 피우고 싶어 한다. 그런데 담배는 폐암의 원인이라고 하지 않는가! 네가 폐암에 걸리고 싶어 하는 것을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 예 2) 정직하지 못한 것은 도덕적으로 옳지 못하다. 그러므로 어머니가 아이에게 쓴 감기약을 먹일 때도 달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이다.
비교되는 두 대상 사이에 적절한 유사성이 없음에도 개연성이 결여된 결론을 이끌어 내는 경우에 발생한다.
예 1) 1864년 미국에서의 남북 전쟁 결과 노예가 해방되었다. 그리고 러시아에서는 농노(農奴)가 해방되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진주 민란이 일어났다. 이런 사실에서 보건대, 진주 민란을 통해 우리의 노예 제도를 소멸되었다고 할 수 있다. 예 2) 컴퓨터는 사람과 유사한 점이 많다. 그러니 컴퓨터도 사람처럼 감정을 느낄 거야.
심리적 오류
논지에 대해 심리적으로 설득시키려 하면 오류를 범하게 된다.
동정, 연민, 공포, 증오 등의 감정에 호소해서 논지를 받아들이게 하는 오류
예 1) 죄 없는 많은 생명이 죽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헌혈에 동참합시다. 예 2) 이 안건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차후에 일어나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귀측에 있음을 분명히 밝혀 두는 바입니다.
정 때문에 논지를 받아들이게 하는 오류
예 ) 넌 나하고 제일 친한 친구잖아. 네 가 날 도와주지 않는다면 난 누굴 믿고 이 세상을 살아가란 말이니?
논거의 부당성을 지적하기보다 그 주장을 한 사람의 인품이나 성격을 비난함으로써 그 주장이 잘못이라고 하는 데서 발생하는 오류
예 1) 소크라테스는 독배를 들고 죽은 사람이다. 그러므로 그의 말은 믿을 것이 못된다. 예 2) 그 학생은 선생님에게 대든 고약한 사람이야. 그러니까 지각 한 사유가 엉터리일 거야.
어떤 사람의 직책, 직업, 나이, 행적 등의 정황을 논리적 판단에 이용함으로써 발생하는 오류
예 1) 국립 대학교 출신 甲 의원은 사립 대학교 수익 사업체에 세금을 부가하는 것을 반대한다. 그러나 사립 대학교 출신 乙의원은 이 안건에 지지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甲 의원은 乙의원과 논의를 펴면서, "이 법안은 사립대학교 출신인 당신의 모교에 경제적 부담을 줄 것이기 때문에, 당신에게 불리한 법안임에 틀림없다."라고 말했다. 예 2) 경찰관 아저씨, 앞의 차는 단속하지 않고, 왜 나만 단속해요?
군중 심리를 자극하여 논지를 받아들이게 하는 오류
예 1) ○○화장품은 세계의 여성이 애용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여자의 필수품. ○○화장품을 소개합니다. 예 2) 나라말 논술은 좋은 책임에 틀림없어, 전국 서점에서 베스트셀러이니까.
논지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권위자의 견해를 근거로 신뢰하게 하는 오류
예 ) 이 화장품이 얼마나 좋은 화장품인 줄 아니? 그 유명한 최진실이란 여 자 배우도 이 화장품만 쓴다는 말 들어 봤지?
비판받은 내용이 비판하는 사람에게도 역시 동일하게 적용됨을 근거로 비판에서 벗어나려는 오류
예 ) 오빤 뭐 잘했다고 그래? 오빤 더 하더라 뭐.
반론의 가능성이 있는 요소를 원천적으로 비난하여 봉쇄하는 오류
예 ) 얘, 빨리 가서 자야지. 늦게 자는 어린이는 착한 어린이가 아니야.
이것 아니면 저것이다의 투로 생각해서 나타나는 오류
예 ) 철수는 영희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므로 철수는 영희를 싫어하고 있다.
처음 어떠하였을까 나중에도 처음과 같으리라고 판단하는 오류
예 1) 회화는 원시인의 종교적 의식에서 발생했다. 그러므로 회화는 종교성을 내포해야 한다. 예 2) 철수는 국민학교 때 공부를 잘 못했으니까 지금 고등학교 내신도 형편없을 것이야.
논점과 관계없는 것을 말함으로써 생기는 오류
예 ) 갑:어제 비가 오는데 우산 없이 학교에 갔어. 을:맞아. 비가 왔으니까 올해 벼농사 참 잘될 거야.
예 ) 동전을 열 번 던졌는데 열 번이 뒷면이 나왔어. 다음엔 앞면이 나올 거야.
언어적 오류: 언어를 잘못 사용하거나 잘못 이해해서 생기는 오류
두 가지 이상의 의미를 지닌 애매 어를 사용하거나 애매한 문법적 구조 때문에 의미가 잘못 이해되는 오류
예 1) 갑:그 사람은 큰 사람이다. / 을:크긴 뭐가 커. 그 사람은 150cm도 안 되잖아. (갑은 '큰 일을 한 사람이다'는 뜻인데 을은 신장이 큰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예 2) 이것은 나의 사진이다. → 이것은 내가 찍은 사진이다.(주체) → 이것은 나를 찍은 사진이다. (객체) → 이것은 내가 소유한 사진이다. (소유) --- 애매한 문장
문장의 어느 부분을 잘못 강조하여 생기는 오류 예) 어머니께서 친구와 밤늦게 다니지 말라고 하셨으니 형하고 밤늦게 다녀도 괜찮아요.
용어의 의미를 자의적으로 재정의하여 사용함으로써 생기는 오류 예) 그 친구 정신 병원에 가야 하는 것 아니냐? 요즈음 세상에 뇌물을 받다니, 미치지 않고 그럴 수 있어?
단순 술어적인 '이다'와 동일성을 나타내는 '이다'를 혼동해서 생기는 오류 예) 인간은 동물이다. 그러므로 인간 이외는 동물이 아니다.
수능 등에서 이미 나오고 있다는 말은 들었었는데, 젊디 젊은 직원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도 이런 오류들을 피해서 말을 하는 사람들을 만나기는 최근 십수 년간 더욱 더 힘들어졌다. 왜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