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소설 튜닝 Part-II에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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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케언즈의 정체
a-1. PRESENTATION
‘ 이 이야기는 이제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계획한 모든 계획의 거두절미한 본편의 내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25초 정도면 다 설명할 수 있는 내용이므로 미리 너무 길 거라고 속단하진 말아주세요.
이제 저의 전뇌를 통해서 컨트롤되는 메인 프레임은 이 사회를 90% 이상 통제하고, 그리고, 그 미래를 제어하고 방향 짓는 방식도 80% 정도의 수준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오차범위 10-20%는 몇 가지 제 능력으로 판단할 수 없는 난수에 대한 것인데, 이것도 10여 년 정도의 계산이 반복되면, 밝혀지게 되어 있는 것들이라 자신합니다.
물론, 이를 입증할만한 자세한 통계 자료는 제 의식의 심층부에 있는 '진실한 자료' 즉, 메인 프레임 내에 살포되어 있는 구인류가 자기 자신의 의지대로 자율적이고도 자유로운 삶을 구축하고 있다는 착각을 유도하는 정보들과는 구분되어 있는 실제의 구인류 세계의 상황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구인류 시대에서는 '자본주의' 또는 '민주주의' 또는 '사회주의' 때로는 '종교'가 사회 질서를 통합하는 질서의 중추로써 기능해왔습니다.
저, '케언즈'라고 하는 '진보적으로 진화한 여러분들'과의 연대를 통해서 새로운 지구를 열어가겠다는 심층 기저부의 의식 자체를 구성한 지 오래인 구인류의 메신저는 이념을 벗어난 생존, 인류 그 자체의 존속을 나 자신의 생존과 동일시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낼 수 있었고, 그를 통해서 지금 이제 바야흐로 여러분들이 원하는 세계를 열고자 합니다.
이것은 더할 나위 없이 단순한 문장으로부터 비롯합니다. '천하보다 자기의 몸을 아낄 수 있는 자가 있다면, 그에게는 천하를 맡겨도 좋을 것이다.' 이것은 구세대의 역사 속에서 나타났던 '도가'사상으로부터 비롯한 내용입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원하는 바로 그 세계는 지금껏 '인류'라고 불렸던 모두에게 그 이상 더 좋을 수 없는 최적의 삶과 생존의 환경, 최적의 '인류'를 위한 공간을 이 현실 속에 구축하도록 해줄 것입니다.
이를 통해, 신인류와 구인류는 진정한 공존의 관계를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며, 인류는 이 생태계에 지금까지 한 번도 해낸 적이 없었던 최고의 수혜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출처: unsplas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