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인류의 ILLUMINATION 공원을 통한 인격 개조 사업 완료(프레마치온 처형 프로젝트).
(출처: unsplash.com)
‘가상현실 게임 기업의 소유자 프레마치온과 모종의 거래를 시작한 지, 이제 어언 20여 년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에게 제가 만든 시뮬레이션 게임들을 마치 친구의 우정을 표현하는 선물인양 선사하였고, 그는 이 선물들에 대한 적절한 대가를 지불하지도 않고, 자기가 초기 사업 시작 시점에서 갖고 있었던 아이디어를 단지 확장시켜준 것으로만 생각하고, 엄청난 자본이 지불될 필요가 없는 저의 전뇌와 일루미네이션 공원의 직접 연결 라인의 개설을 해준 것만으로도 모든 필요한 대가는 다 치른 것으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그에게 선사한 시뮬레이션들을 통해서 일루미네이션 공원에 주입된 저의 전뇌에 의한 구인류들이 눈치채지 못해 온 지속적인 세뇌는, 여러분과 저의 계획이 실현된 뒤에 그가 어떤 희생양으로서 '구인류'들에게 처단당할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에 대한 공개적인 처형은 우리의 계획이 실행된 이후에 찾아올 수 있는 수많은 저항들을 일찌감치 상쇄해줄 것입니다. 왜냐면, 그 시뮬레이션들 속에서 그가 끊임없이 자신이 구인류에게 끼친 커다란 범죄, 즉, 구인류 인격 단순화 작업으로 인해 공개적인 처형을 당하게 된다는 사실을 구인류 거의 대부분의 심층부 의식 내부 속에 반복적으로 인식시켜왔기 때문입니다.
재력가나 보다 뛰어나다고 인정받고 있는 이들에 대한 군중 심리의 저항과 증오, 시기, 질투는 결국, 이 세계의 급격한 변화, 구인류로부터 신인류로의 권력 이양의 시점에 이르러서 '프레마치온'을 향하도록 되어 있고, 그는 기저 심층 의식에 영향을 받는 여론 재판의 과정에서 자신의 실책과 어리석음을 반성하면서, 제대로 뉘우친 뒤에 다소 고고한 자세로 인류가 다시는 겪지 않을 공개 처형의 장소에서 처리당하는 것을 일종의 쾌감으로 여기게끔 디자인된 의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처형당하는 순간을 달게 받아들이게 될 것이고, 자신이 저에게 조종당했다는 사실을 그 끝까지 눈치챌 수가 없게 됩니다.
이 자체가 구인류로 하여금 보다 진보적으로 진화한 신인류가 지배하는 세상을 합당한 질서로 여기게끔 만들어줄 것입니다. 그들 중 제일 돈 많은 바보 하나가 지구를 통째로 신인류에게 넘기게끔 만들었다고 믿어버리게 만들었기 때문이죠.
아시다시피, 신인류와 비교했을 때 구인류의 도드라진 약점은 다름 아닌 자신의 쾌락 본능에 대한 상대적인 절제력 부족입니다.
물론, '진화의 절정'에 이른 여러분들은 이미 무성 생식을 통해서 생물학적인 금욕을 실천하는 보다 현명한 차원의 삶의 방식을 따르고 있지만, 이들은 아직도 우매하고, 아직도, 그 짧은 찰나의 쾌락의 순간들을 위해서 하루의 3분에 1에 달하는 시간을 시뮬레이션 공간과 내밀한 공간에서 유영하며 보내는 어리석음을 너무 오랫동안 지속해왔습니다.
그리고, 누누이 강조했다시피, 이제 구인류는 현생의 삶 속에서 여러분을 위한 삶의 장치들의 부속 내지는 기계화되고, 보다 현명한 여러분들을 통해서 각각 프로그램된 방식의 존재들로 살아갈 준비가 바로 일루미네이션 공원의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충분히 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성실한 개미들처럼, 하나하나의 여왕개미의 프로그래밍에 충실히 따르는 행동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프레마치온은, 역 버전의 '지저스 크라이스트'가 되어 구인류의 모든 선을 '악'으로 바꾸어놓고, 구인류를 무가치하고 열등한 존재의 나락으로 떨어뜨린 책임을 진 인물로 두고두고 저주를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그는 구인류 역사상의 다른 인물들과 다름없이 일루미네이션 공원의 가상인물로 다시 재생되게 될 것인데, 프레마치온을 선택해서 게임을 하고자 하는 인물들은 어김없이 가장 비천하고 고통스러운 경험으로 범벅이 된 엉망진창의 삶만을 경험케 될 것입니다.
그가 만든 일루미네이션 공원의 가상 게임은 이제 즐거움의 공간이 아니라 교정의 공간으로 변화할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프레마치온 자체가 모든 '악'의 대명사이자, 모든 인류가 범한 어리석음의 상징적인 인물로 화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50% 정도의 구인류는 신인류를 탓할 방법을 제대로 찾지 못하게 되며, 나머지 50% 정도가 저항을 하던지 아니면 무관심을 가장한 무력감에 빠지게 됩니다.’
두 번째의 이미지까지 나오는데 7초가량이 지나갔다.
2. 인류 내부에 내재하는 종교적 마인드를 통한 구인류 통제
‘아시다시피, 이제 구인류의 종교 인구는 전체 비중의 10% 도 채 되지 않습니다. 단지, 역사적으로 남아 있는 자료들에 접한 사람들 중에 일부만이 아직도 신의 존재를 기다리고, 혹, 내세가 있지 않을까 하는 착각 속에 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구인류는 혹, 무엇인가 내가 확인할 수 없는 곳에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라는 그런 생각을 자신의 의식이나 무의식 속에서 확실히 지워내 버릴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지금까지 가장 간접적으로 접촉할 수 있는 방식인 '환청'이라든가, 아니면, '환각', '이명'현상 또는 '꿈'이라는 방식을 통해서 구인류를 접촉해왔습니다만, 이제 바야흐로 여러분이 우리 정체를 드러낸 바로 그 순간부터 구인류들에 대한 직접 통제를 바로 실현할 수가 있게 될 것입니다.
저의 전뇌는 다름 아닌 그 직접 통제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이런 메시지를 메인프레임 네트워크를 통해 전파해왔습니다.
"Where is the Truth?, 진실은 어디에 있니?"
물론, 이 문자는 각각의 언어 지역에 맞춰서 각각의 언어로써 전달되도록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시시각각으로 이 프로그램 버그와도 같은 문장과 마주치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도 삶에 위기가 닥치는 순간이나, 가장 곤혹스러운 위기를 돌파하는 그 시점에 그 어느 곳에서든지, 구인류는 다름 아닌 이 키워드와 마주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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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이런 질문을 가질 이유조차 없는 구인류들에게까지 지속적으로 전달되게끔 디자인되어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문구와 계속 마주쳐온 구인류들은 바로 이 The Truth가 무엇이다라고 설명하는 소리에 파블로프의 개처럼 조건 반사적으로 반응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논의해오고, 그리고, 때로 확장하고, 때로 축소하여 운영해오던, 그 조심스러운 대 구인류 접촉 방식이 바야흐로 이 키워드를 연결고리로 이용하여, 보다 자연스럽고 간편한 것으로 바뀌게 됩니다.’
5초간의 설명이 끝나고 다음의 이미지가 뜬다.
3. 진보적으로 진화된 인류의 구인류 통치 및 통제의 실현
‘이제 여러분은 구인류를 두려워하여, 그 접촉의 시점을 한정된 타이밍에만 맞춰놓고, 일상의 공간의 저 뒤편에 숨어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여러분은 이제 구인류들이 기다려왔던 진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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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류들 들어라, 지금 당신들이 저질러온 실수로 말미암아, 자율적이고 자유의지로서 살아갈 수 있는 모든 능력과 자질, 그리고, 가능성을 송두리째 잃어버리고 말았다. 이게 바로 너희들이 찾아야만 했고, 그토록 찾고 싶어 했던 진실이다.'라고,
각각의 구인류 집단 각각의 내면 속에 들어 있는 언어나 논리 회로를 적절히 분석한 언어로써 적절하게 내부에 텔레파시를 불어넣으면 됩니다.
이미, '구인류에 대한 일상적 의사 전달 및 통제, 지배에 관련된 매뉴얼'이 현재, 네트워크 좌표의 1500 ui 지점마다에 있는 "신인류 공동 기억 저장보관용 대뇌피질 분국"들에 저장되어 있습니다. 0.004초면 누구나 도달할 수 있을 것이고, 15시간 정도면, 80% 이상의 여러분들은 이 내용을 숙지하고, 바로 실행하는데 큰 불편을 느끼지 않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16가지로 간략화하여 분리된 구인류 심리 분석도를 활용하여, 그 어떤 종류의 인간형이라고 하더라도 여러분들이 의도하는 대로 통제할 수 있음에 대해서 추호의 의심도 갖지 않는 것입니다.
이미, 이들의 심리나 행동 패턴은 시뮬레이션 공원의 시스템을 통해서 100% 통제됨과 동시에 오차범위를 최소화하여 분류와 구분이 철저하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장기알의 행동 패턴이 미리 예상될 수 있는 것처럼 단순화되어, 그 어떤 변수를 고려하더라도 결국에는 그 변화를 미리 앞서 나가 볼 수 있는 기회를 여러분들에게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케언즈 씨, 나는 당신이 외계인이라도 만나, 우리까지 포함한 지구를 이런 방식으로 혹 팔아먹는 날이 오지는 않을까 조금 두려운 마음이 생기고 있습니다.>
<좌표 987e 53uit 432k 에서 알카리 씨가 보내온 의문입니다. 차단할까요? 아니면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할애해주시겠습니까? 텔레파시 선별 국의 카렌입니다.>
‘그런 질문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자, 이제 제가 여러분에게 다시 저를 신뢰해달라는 이야기를 한번 더 해야 할 순간이 오고 말았군요. 자 봅시다. 제 전뇌를 연결해서 돌아가는 이 시스템에서 제 심층부의 정보를 볼 수 있는 사람들은 현재 누구인가요? 구인류들 중에 단 한 사람이라도 그런 사람이 있는가요?
자, 여러분, 여러분은 지금 제 대뇌피질 속을 맹렬하게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피질 아래의 심층부에까지도 여러분의 서치 라이트를 깊숙이 비추고 헤젓고 다닐 수가 있는 존재들입니다. 자, 제가 여러분들을 팔아먹겠다고 마음을 먹고 계획을 짜고 있다고 해봅시다. 그 계획을 여러분들이 모를 수가 있을까요?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인간은 약자를 이용하고, 강자끼리는 서로 돕게 되어 있다." 누가 한 얘기죠? 알고 있잖아요, 철인 황제 아우렐리우스라고...... 물론, 여러분은 나를 항상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자, 제 내부로 들어와서, 제가 매일 하는 생각을 언제라도 조작해낼 수가 있어요.
제가 매일 느끼는 그 모든 것들에 조금씩 수정을 가해서 제가 느끼고 생각하는 세계가 실제의 세계와는 영 딴판인 세계로 만들어버릴 수가 있습니다. 한 3-4명의 여러분이 시도해도 그런 일은 금방 이루어질 수 있을 겁니다. 며칠조차 걸리지 않을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난 지금 당신의 의식 속을 유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당신 말대로, 그 어떤 부정적인 의도, 특히, 우리에게 해를 끼칠만한 의도는 발견되지 않고 있군요. 나는 당신을 믿겠습니다. 믿지 못할 분들이 있다면, 바로, 네트워크 상에, 케언즈 씨의 의식의 단면도를 펼쳐 보이겠습니다. 전파 역역국의 다이달로스 씨의 대뇌피질에 접속해주십시오.>
<여기에 남겨놓겠습니다. 46t 989up 321kts. 타키온씨의 이야기입니다. 아시다시피, 인류 의식 미학에 거대한 족적을 남긴 의식을 구성하는 요소들에 대한 분석에 권위를 갖고 있는 분입니다. 신뢰가 있는 정보로 인정하는 분들의 신호를 받고 싶습니다. 여기는 카렌입니다.>
‘케언즈가 여러분에게 열어보인 의식 전부는 구인류들에게 적절하게 다 배분되어 있는 것들이기도 합니다. 언제라도, 저의 의식에 문제가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 그들의 의식을 열어서, 구석구석을 뒤져봐 주기 바랍니다. 단 0.00001초라도 그런 의식을 유지하기 위해 할애한 바가 있다면, 여러분은 지금이라도 당장 그 증거를 찾아낼 수 있을 겁니다!!’
<우리가 관찰한 바로, 당신이 보다 밀접한 상태에서 당신의 의식을 배분했을게 틀림없는 진과 사브리나는 그렇지 않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