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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man Dec 18. 2021

<스파이더 맨_노 웨이 홈>-시리즈 통합

그리고 다중 세계에 대한 코믹스의 아이디어를 실사 영화에 제대로 결합하다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스파이더 맨_홈 커밍"과 이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은 읽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멀티 유니버스, 곧, 다중 세계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영화가 아닌 마블 코믹스에서는 수없이 많이 나왔다.


양자 역학 이론이라던지 좀 있어 보이는 표현으로 Quantum Physics라든가 평행 현실 등의 이야기로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세계와는 다른 세계가 시공을 초월하여 존재하고, 이 세계와의 접점이 무너지는 순간이 오면, 서로 뒤섞이기도 한다는 내용이다.


우리 영화로는 "거울 속으로"라는 영화가 실사로써 이 같은 세계관을 다룬 수작으로 나왔고,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를 했을 정도로 잘 만들어졌다. 그러나 자주 볼 수 있는 타입의 영화는 우리 영화계 내에서는 아직 아니다.

출처: https://blog.daum.net/kinophilia/7250880https://blog.daum.net/kinophilia/7250880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좀 더 적극적으로 이런 세계관을 종종 다룬다. 다른 세계에서 이 현실 세계로 온 동일한 이름과 역할을 가진 존재가 현실에 있는 존재와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던가 하는 이야기가 종종 등장한다.


그러나 이번의 "노 웨이 홈"은 그럭저럭 다룬 정도가 아니고, 제대로 이 세계관에 집중했으며, 오랜 시간 "스파이더 맨" 시리즈를 끊기지 않고 보아 온 팬을 위한 엄청난 선물의 의미를 가지기까지 한 굉장한 물건으로 탄생했다.


그런 작품이 탄생하기 위해서 마블 코믹스에서 불러들인 말 그대로의 마법사 "닥터 스트레인지"는 이같이 시공을 뚫고서 여러 버전의 시리즈에서 각각 다른 배역으로 활동했던 "스파이더 맨"을 전부 모아서 보여주는 일종의 장치 역할을 해주었다.


이렇게 잘하면야 성공이지만 그저 모아서 보여준다는 것에만 만족하면 언제나 그렇듯이 실패작이 나올 수도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상승효과로 가득하고, 잘 짜인 시나리오와 각본, 너무 어지럽지 않은 정도의 적절한 복잡도를 가진 작품으로 나왔다.


"토비 맥과이어"와 "앤드류 가필드"와 "톰 홀랜드"라는 각각 다른 설정과 다른 톤을 가진 전혀 다른 버전의 "스파이더 맨" 세계관을 가진 시리즈에서 연기를 했던 배우 세 명의 연기와 액션을 한 화면에서 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스파이더 맨"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관객 대부분은 상당히 만족할 수 있었을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이 흥행 성적으로도 증명이 되고 있다.

출처: https://www.deviantart.com/micoay/art/Spiderman-No-Way-Home-Fanmade-poster-1-892265927

더구나 "Sony" 단독으로 만들어 마블 세계관과 연결된 적이 없었던 2가지 버전 시리즈에서 나온 대표적인 빌런들을 중심으로 MCU 세계관의 극 내용에서 활동하도록 만들어 냈기 때문에, 이 솜씨에 절로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물론, 이 전에 "인 투 더 스파이더버스=스파이더 맨 뉴 유니버스"란 애니메이션이 있었고, 이 작품 또한 꽤 잘 만들어진 작품으로 여러 세계로부터 온 다양한 버전의 "스파이더 맨"을  다뤘기 때문에, 실사 영화가 이보다 더 나은 흥행성을 갖기 위해선 이전의 주조연 배우들을 한 곳에 모으는 것에 배팅을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 같다.


"스파이더 맨" 코믹스의 독자를 위해서 맨 마지막 쿠키 영상 2개 중에 하나에는 "스파이더 맨"의 숙적이자 유사하면서도 많이 다른 세계관 내의 "심바오트 베놈"이 등장하는 영상이 나와 있어, 이 결합 효과를 다시 한번 시도하리란 기대를 하게 만들었다.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 맨"은 말 많고, 생각이 깊지 않아 앞 뒤 가리지 않고 좌충우돌하며 상황을 점점 더 어렵게 만들어가는 그 자체로 자기 자신이나 동료에 대한 숨어 있는 "빌런"이자 관객으로 하여금 짜증을 내게 만들 정도로 어이없는 고집을 부리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상황을 반전시키고 성장하며 성공적인 결론을 만들어 내는 패턴을 잘 소화해 내고 있다.


이 작품에서도 역시 "발암" 수준의 고집을 부리며 2가지의 큰 잘못을 저지르지만, 결국에는 수습하고, 더 나은 반전을 향하며, 결론에서는 "결자해지"의 "모두를 위한" 단호하기 이를 데 없는 결정을 내리면서 극을 마무리했다.


우선 지난 편인 "홈 커밍"에서 관객에게 "발암"을 불러일으킨 "스파이더 맨"의 잘못을 알아야, 그가 다시 처하게 된 위기를 설명하고 해석하기가 편하기에 적지 않을 수가 없다.


1. "미스테리오"라는 정체불명의 히어로를 너무 쉽게 믿고 위성을 사용한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최신 네트워크 데이터 활용 무기인 안경을 그대로 주어버리는 내용이 나온다. 뭘 믿고 주는지에 대한 판단 근거도 없는 상태로 그것을 주고, 그 결과 자신과 주변 모두가 위기를 맞는다.


2. 애초부터 합리적인 의심을 할 줄 알고, 자기중심을 잘 유지하는 어느 정도 성숙한 이가 아니기 때문에, 그같이 별생각 없이 한 행동이 엄청나게 해로운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던 것이다.


3. 전편에서 결국 "미스테리오"는 처단했지만 그가 남긴 영상이 언론에 배포되면서 "스파이더 맨"이 영웅인 "미스테리오"를 죽인 것으로 오해하는 이를 포함한 모든 이에게 "피터 파커"가 "스파이더 맨"임을 일순간에 널리 알리게 된다.


더불어 언론에 의해서 영웅인 "미스테리오"를 죽인 "살인자"이자 불법적인 행위를 하는 "자경단원"으로 공격당한 "스파이더 맨"이자 "피터 파커"인 주인공은 자신과 친하다는 이유만으로 자신과 더불어 "MIT"에 지원한 애인인 "MJ"와 절친인 "네드"가 충분히 합격할 능력이 있었음에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에 괴로워하게 된다.


사실, 충분히 현명하고 성숙한 존재로 그려졌던 2대의 "앤드류 가필드"가 연기한 "스파이더 맨"이라면 하지 않을 미련한 행위를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 맨"은 전편에 이어서 이 작품에서도 더 한심하게 느껴지는 방식으로 되풀이한다.


1. "피터 파커"는 "닥터 스트레인지"를 찾아가 자신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설명하고 사람들이 자신이 "스파이더 맨"임을 모르게 만들 방법이 있는지를 묻는다. 처음엔 과거로 돌아가서 "미스테리오"에게 어떤 조치를 할 수 없을지를 묻지만 "타임 슬립을 할 수 있는 스톤"이 사라져서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2. "닥터 스트레인지"가 이전의 "어벤저스"로서 같이 "타노스"와 싸우고 5년 간 50%의 생명체로써 소멸되었을 때 같이 소멸되었던 존재로서의 친밀감을 자신을 "스티븐"이라고 불러달라고 하면서 어떻게든 도와 주려, 여러 사람의 머릿속의 기억을 지우는 주문을 사용코자 하자 흔쾌히 응하게 된다.


3. 이 과정에서 둘 간에 미리 주문을 어떻게 할지 협의가 안 되어 있는 것도 설정이었겠지만, 모든 사람의 머릿속에 있는 "피터 파커"가 "스파이더 맨"이라는 기억을 지우려고 시작하는 주문의 중간에 "피터 파커"는 그렇게 기억을 지우지 말아야 하는 사람의 이름 여러 개를 주문을 시현 중인 "닥터 스트레인지"에게 마구 마구 던진다.


기억도 잃게 하고 싶지 않고, MIT도 같이 가서 정체를 충분히 아는 애인과 친구와 잘 지내고 싶고, 정체를 어렵사리 알게 된 큰 숙모 등등이 갑자기 떠올라서 그 와중에도 어린애처럼 칭얼대던 "피터 파커"는 결국 "닥터 스트레인지"가 주문을 마무리 짓지 못하게 만들고, 그 주문을 중간에 중단하고 봉인하게끔 한다.

출처: https://www.deviantart.com/micoay/art/Spiderman-No-Way-Home-Fanmade-poster-1-892265927

==> 이 장면이 매우 짜증스러운 장면이라, 관객은 본디 "빌런"에게 향해야 했을 분노나 적개심을 "피터 파커"에게 가질만한 수준이 될 정도가 된다. 중간에 "닥터 스트레인지"는 그 순간 자신을 "스티븐"이라고 부르지 말고 존칭 "Sir. 극장 번역으로는 박사님"으로 불러달라고 할 정도였다.



그런데 항상 각본이 이렇게 주인공에 대해서 짜증이 나게끔 만든 것은 이후에 주인공의 행동이 다른 방향으로 더 크게 좋은 결과를 낳을 것을 예감하게 하기 때문에 그럭저럭 이 부분을 넘어갈 수 있었지만, 그다음에 짜증이 나게 만드는 장면은 더 수위가 높다.


1. 그렇게 주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영향으로 다른 "스파이더 맨"이 활동하는 다른 세계로부터 우선은 "닥터 오토 옥토퍼스"가 나타나 "스파이더 맨"과 접전을 하는 등의 난동을 부리고, "고블린"도 나타나고, "리저드", "일렉트로", "샌드맨"이 다른 세계로부터 "노 웨이 홈"의 세계로 나타난다.  


2. 이 과정에서 "닥터 스트레인지"는 이 다른 세계로부터 온 "빌런"을 모두 "피터 파커"가 잡아 오도록 하고 잡는 족족 감옥에 가둘 수 있는 마법 장치를 부착해 준다. 그에 따라서 결국 모두를 잡아온 뒤에 이제 연출상으로 "피터 파커"에게 짜증이 나면서도 일종의 놀라움도 느끼게 만든 장면이 나온다.


3. 이들이 나눈 이야기를 통해 각각 다른 세계의 "스파이더 맨"으로부터 죽기 직전의 기억을 가지고 이 세계로 오게 된 "빌런"임을 알게 된 "피터 파커"는 이들을 고치거나 바꿔서 살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 보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닥터 스트레인지"가 ‘그들이 죽는 것이 운명이고 그대로 이뤄지는 것이 원래 우주를 위해 더 좋은 것이다’라는 말을 하면서 원래의 세계로 이들을 보내기 위해 만든 마법 장치의 버튼을 누르려한다.


==> 이 순간 예상대로 "피터 파커"는 장치를 빼앗아 도망가려고 하는데, "닥터 스트레인지"는 그를 자신이 지배하는 거울 세계 속으로 데려와 이전의 자신이 주인공인 작품에서 보여준 것 이상의 보이는 세상의 모든 것이 여러 각도와 차원으로 꺾이고 변형되며, 변화무쌍하게 중력과 공간이 자유자재로 변화하는 세계에 데려와 "스파이더맨"을 제압하고 마법상자를 뺐으려 하지만, 그만 기하학적인 원리에 의해서 이 공간이 만들어졌음을 간파한 "피터 파커"에 의해서 역으로 그 세계에 거미줄에 묶여 갇히게 된다. 이후에 다시 나타나서 12시간 동안 감금 당했었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약간의 실소가 나온다. "스파이더맨"은 생각만큼 호락호락한 존재가 아니란 것을 잘 드러내는 장치다.


==> 이같이 별생각 없이 보다 감정이나 온정주의 같은 냉철하지 못한 판단으로 움직이는 "피터 파커" 행동은 결국  "빌런"들을 모두 감옥에서 데리고 나와   위험과 더불어 자신의 "숙모 죽는 비극적인 상황까지 초래하게끔 만든다.


이 과정에서 관객은 중간중간 짜증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는데, 뒤에 이를 보충할 만큼의 이야기가 나오지 않은 상태로 극이 끝나기라도 한다면, 아마도 "톰 홀랜드"의 "피터 파커"는 짜증을 불러일으키는 대명사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같이 싸우는 "빌런"에게도 연민을 느끼고 도움을 주려하는 태생적인 "선함"과 "정의", "배려"로 가득한 "친절한 이웃"이란 캐릭터의 본질을 꿋꿋하게 유지하며, 영화의 결론을 제대로 만들어낸 3명의 "스파이더맨"은 다시 선한 히어로, 존경 받을만한 영웅이 무엇인가에 대한 시대가 지난 듯한 질문을 던지는 것 같다.



이 과정에서 "닥터 스트레인지"의 다른 공간을 여는 "반지"도 "피터 파커"가 빼앗아 절친인 "네드"에게 준 뒤에 "닥터 스트레인지"의 기술을 어설프게 흉내 내어 행방불명된 "피터 파커"를 찾기 위해 이름을 부르고 공간을 여는 동작을 하다가 결국 이 세계로 와버린 두 명의 다른 "스파이더 맨 이자 피터 파커"를 찾게 된다.


이렇게 단순히 3명이 같이 협력해서 각각의 세계에서 온 빌런을 퇴치하는 단순한 스토리로 갔다면, 아마 지금의 흥행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 같다. 중요한 것은 3가지의 상승효과 포인트였는데, 이것이 관객의 관심을 증폭시키는데 도움을 주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1. 각기 "빌런"과의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도덕심과 온정주의"를 가진 "스파이더맨" 세 명은 각각의 "빌런"이 문제를 일으킬 수밖에 없었던 원인을 없앨 수 있도록 "치료제"를 같이 협력해서 개발하기로 한다.


- 고블린 : 이중인격을 오가면서 마음속의 괴물의 지배에 의해 자신을 잃고 빌런이 되어 버리는 이중 분열 증상을 치료코자 한다.

- 닥터 옥토퍼스(반전의 힌트): 우선 "톰 홀랜드"의 "피터 파커"의 처방에 따라 만들어진 "치료 장치"로 문어 발 형태의 인공지능에게 지배당하고 있는 의식 때문에, 공격적으로 사고하고 폭력적으로 행동하는 증상을 치료코자 한다.

- 일렉트로와 샌드맨 : 각각 우연찮은 이유로 "전기뱀장어 풀"에 떨어지거나 "소립자 실험실"에 떨어져 능력을 갖게 된 상황으로 전기를 일정 이상 빼내고, 모레 성분을 다시 인간 성분으로 바꾸는 처방이 필요하다.

- 리저드: 자신의 욕망으로 인해서 혈청을 지속적으로 맞아 강력한 도마뱀 인간으로 변하게 된 경우   


==> 이를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치료제 또는 장치를 세명이 짧은 시간 안에 만들어 내고, 팀 플레이를 해 본 적이 없는 1대와 2대의 스파이더 맨이 팀 플레이에 익숙한 3대 스파이더 맨과 결국에는 호흡을 맞춰 결투를 하는 것 등은 영화의 재미를 최대치까지 끌어올렸다.



2. 이 과정에서 서로가 설정 상 갖고 있는 차이점을 드러내 이야기하면서 마치 현실과  다중 세계가 제대로 섞이게 된 것과 같다는 개연성을 더 증폭시켰다.


1대 스파이더 맨(토비 맥과이어): 몸에서 바로 거미줄을 만들어 발사 가능/혼자 싸움/애인은 MJ/삼촌이 죽음

2대 스파이더 맨(앤드류 가필드): 거미줄 카트리지를 채워 발사 가능/혼자 싸움/애인은 그웬/삼촌이 죽음

3 스파이더 ( 홀랜드): 거미줄 카트리지를 채워 발사 가능/ 플레이로도 싸움/애인은 MJ/숙모가 죽음


==> 그럼에도 항상 같은 대사는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이고, "빌런"과 보다 성숙하고 냉철한 수준의 어른이 보기엔 약점으로 보이는 순진한 "도덕심"은 이 세명이 모여서 협력하면서 점점 더 그로 인해 더욱 좋은 결과를 보다 많은 사람에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임을 보여주게끔 했고, 이전부터 지금까지의 시리즈에서 일관되게 추구해온 영웅으로서의 스파이더 맨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떠올리게끔 해 주었다.



3. 그들은 처음부터 이번의 시리즈까지 "악에 대한 복수"를 성공적으로 해 내는 것보다 "악을 교정하고 치료하고, 치유하는 것"이 더 올바른 것이고 더 나은 결과를 낳으며, 희생이 따르게 되더라도 추구할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일임을 실제의 현실과는 많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설득력 있게 형상화해냈다.


==> 그럼으로써 영화 속의 "닥터 스트레인지"도 이에 동의하고 감동하며, 순차적인 내용과 더불어 성장하고 성숙한 "피터 파커"가 "자신에 대한 사람들의 기억"을 모두를 위해 예외 없이 사라지는 주문을 해달라고 할 때 "닥터 스트레인지"는 다시금 자신을 "스티븐"이라고 불러달라고 했다.


더 칭찬할 부분은 아래와 같다.

A. 고블린과 노먼 오스본을 극단적으로 오가는 월렘 데포의 신들린 연기력

B. 토비 맥과이어의 한층 더 물 오른 연기력과 잘난 수준을 너프시킨 앤드류 가필드의 연기

C. 완벽한 해피 앤딩이 아닌 열린 결말을 추구하며, 이 과정에서 균형감이 지속됨

D. "데어데블"이 초반에 장님 변호사로서 잠시 모습을 보이면서 확장 가능성을 슬쩍 전달함



사족: 거대 위키 사이트 정도 수준의 디테일까지 모두 적지는 않았다. 그러나 볼만한 것 정도 수준을 넘어서서 이렇게 잘 만들어진 영화는 감상문을 어떤 일이 있어도 쓰지 않을 수가 없게 된다.


심지어 오늘은 교통사고까지 난 날이었다. 그런 스트레스를 이렇게 쓰면서 풀어내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우수한 작품을 보고 나서 책상에 앉으면 아무런 염려나 고통 없이 그저 글을 술술 쓰게 된다.


앞 서 이야기한 쿠키 영상 2개 중에 하나는 보다 Sony 프로덕션의 입장에서 중요한 "베놈"의 등장이었고, MCU의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다른 하나의 쿠키 영상에 나온 본격적으로 멀티버스가 확장되어서 펼쳐지게 되는 그다음의 "닥터 스트레인지" 예고편이다. 부제가 "멀티버스 오브 매드니스"인 이 작품을 기대하고 있다.


이만큼도 재미있었는데, 이보다 더 재미있을 거란 느낌을 주는 쿠키 영상에 감동했다. "스칼렛 위치"가 잠시 나와서 혹 이 영화가 나왔을 때 더 재미있게 보기 위해서는 미드 "완다 비전"을 시청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


그런데, 나는 그 최고의 국산 드라마 히트작인 "오징어 게임"조차도 보질 않았는데, 버겹더라도 마블 관련 드라마는 중독처럼 보고 싶어하는 중증 환자인 듯하다. 매번 이전 작품의 재미 수준을 어떤 방식으로든 더 높이는데, 중독이 안되는게 이상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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