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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man Feb 02. 2022

<위대한 나의 발견_강점혁명>-강점에 집중하라

강점 심리학의 아버지가 창안하고 갤럽이 발전시킨 스트렝스 파인더 2.0

오래전에 읽었지만 감상문을 쓰지 못한 채로 넘어간 책 "디퍼런트"의 내용이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올랐다.


이 책과 "디퍼런트"의 차이점은 기업 개념으로 강점에 더 집중해야 한다가 "디퍼런트"의 내용이었다면, 이 책은 개인의 입장에서 더 차별화되고 강력한 능력을 발휘하려고 한다면 강점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출처: yes24

"벤치마킹" 또는 "모방"이라고 불리는 단시간에 더 뛰어난 기업이나 개인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이미 앞서서 성공하고 있는 롤모델을 발견하고 이를 철저하게 연구해서 따라잡는 것이다.


"미 투 Me Too"라고 불리는 이 전략은 후진국이나 개도국이 검증받은 선진국을 따라잡는데, 하나의 기업이 경쟁사와의 동등한 경쟁의 장 위에 올라서는데, 한 개인이 삶 속에서 보다 인정받는 위치에 이르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확실한 전략 중에 하나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확실한 성공을 보장하거나 지침 없이 동기를 유지하면서 활동하는데 절대적으로 모자란 부분이 발생한다.


왜냐면, 본디 태생이나 이력(개인에게는 삶의 경험) 속에서 형성된 기업 정체성이나 개인 정체성에 밀접하게 연관된 "강점"과 "약점"이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무조건 성공하기 위한 길을 밟아야만 한다면,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들인 시간만큼의 "강점"을 보완할 수 있는 시간을 잃게 됨으로써 결과적으로 국가나 기업이나 개인은 평범하고 평준화된 존재는 될 수 있을망정 특별히 차별성 있는 존재가 되기는 어려워진다.


궁극적으로 이 시대에 있어서 "인공지능"과도 경쟁해서 살아남는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한정된 시간과 에너지를 "강점"에 투입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수많은 "벤치마킹"의 모델이 되면서 현저하게 "동아시아"에 몰려 있는 경쟁국들에게 서서히 추월당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 등의 이른바 선진국들이 아직도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Best"가 되기보다는 "Only"가 되기 위해 들인 노력의 성과가 아닌가 생각한다. 국방력이나 정치력, 문화적 소프트 등의 역사적인 기반을 논외로 하자면.


우리나라도 이젠 "Fast Follower"로서의 막다른 길에 다다랐다. 국가 자체의 경쟁력과 내부 구성원들이 보다 지침 없는 경제활동과 "경쟁"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더 이상 "남과 같아지는 벤치마킹, 선두 주자를 추월하기 위한 맹렬한 추격" 그 자체가 아닐 수 있다.


"GRIT"이나 "아웃라이어"같은 책을 보면 타고난 재능보다는 자신이 할 수 있게 된 일에 대한 지침 없는 몰입과 집중, 과정 상의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원상회복력"과 각 개인이나 기업이 가진 가능성을 보다 공정한 경쟁의 장에서 경연하도록 만들기 위해서 사회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 내용은 부분적으로 옳다. 각각의 같은 태생과 유사한 재능을 가진 이만이 살아가는 세상이라면, 그런 한정적인 조건 하에서 올바른 이야기다. 하지만 이 두 권의 책을 읽은 것만으로는 진정한 성공의 궤도에 올라서는 데에는 모자라다.


그러나 "디퍼런트"와 이 책 "위대한 나의 발견_강점 혁명"은 언급된 도서와는 다른 방향으로 다시금 치열한 통계와 연구를 통해서 밝혀진 삶과 세계의 진실을 이야기하고 있고, 지금까지 읽었던 자기 개발서의 모자란 부분을 보충하고 보다 더 정확한 성공의 방향으로 독자를 이끌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디퍼런트"에서 기억해내고 있는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1. 자동차 산업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더 높은 가격의 차를 더 큰 가치를 받고 팔고 있는 자동차 회사는 다른 자동차 회사와의 경쟁의 과정에서 자기 자신만의 장점을 잃어버리고, 큰 차이 없이 유사한 기능과 서비스 수준을 지니게 된 경쟁자와는 다른 가치 차별을 추구한 회사라는 것이다.


2. 벤치마킹이 수없이 되풀이되는 과정에서 "도요타"와 "혼다", "닛산", "현대기아차", "폭스바겐" 등의 상용차 회사는 고만고만한 수준의 유사한 장점과 약점을 가진 회사가 되어 유사한 차종을 얼마나 더 가성비 높게 만들 것인가의 상황에서 실날같이 가느다란 차이를 보이며 경쟁하고 있다.


3. 기타 다른 산업에서도 기업은 그같이 서로서로를 연구하고 자신의 약점을 보강하고 다른 경쟁사와 유사해져 가는 상황에서 점차적으로 자신의 장점이 가진 차별화된 경쟁력을 잃어간다.


4. 수없이 세그먼트를 늘리고 다양한 소비자 층을 분류하고 판가 스펙트럼을 넓게 부챗살처럼 펴는 과정에서 이제 소비자는 어떤 기업의 강점을 떠올리고 그 기업의 제품을 선택해야 할지에 대한 미로에서 길을 잃고 있다.


나는 직장을 여러 번 옮기는 경험을 하는 과정에서 "BMW"같은 자동차 회사나 "BAT(던힐)"같은 담배 회사와 같이 거대한 규모를 가지고 높은 경쟁력을 보여주며 소비자로부터 즉각적인 반응을 낳는 브랜드를 보유한 회사와도 거래를 해본 적이 있다.


물론, 섬유 업계에서도 누구나 이름만 대면 아는 "Patagonia"나 "TNF", "Osprey"같은 국내외의 브랜드와도 지금 연락을 취하며, 새로운 소재의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같이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


이들 중에 승자로 계속 남아 있는 업체는 "자신의 강점"을 강화하는데 필요한 자원을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잃어가는 것을 선택한 업체가 아니다. 그들만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업체만이 기업 간의 경쟁에서 살아남고 자신의 위상을 유지한다.


그들은 이미 강하고 유명하다는 것에 안심하지 않고, 마치 내일이라도 문을 닫아야 할 것처럼 노이로제에 걸려 있으며, 보다 차별화되고, 이른바 남다른 존재로 남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한다. 유유히 물 위에 떠있는 오리나 거위가 가라앉지 않기 위해 쉼 없이 물갈퀴를 수면 아래에서 필사적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이 책은 그렇게 노이로제에 걸려서 더 가치 높은 존재로 살아남기 위해 "기업이 자신만의 장점"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효과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그 각 업체의 직원으로서 일하는 개인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답변을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에 이 시대의 마지막 학력고사를 치르기 직전의 내게 아버지는 이렇게 말했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잘 하는) 일을 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라고.


경제적으로 높은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 그렇게 성공적이지 못한 인생을 살아오신 분이었지만, 그 이야기는 설득력이 있었다. "강점 심리학"이 제대로 태동하기 전의 이야기였지만, 아버지는 자신의 삶 속에서 나름의 깨달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았다.


‘그건 상식적인 이야기 아닌가?’ 라는 의문이 들만도 하다. 그러나 그 시대는 이른바 스승이라고 불리는 교사들이 자신의 실적, ‘얼만큼 대학에 많이 학생을 보내는가?’에 사로잡혀, 모의고사 점수가 입학 가능성을 알려주는 학교의 학과에 재능과 취향, 장점을 무시하고 밀어넣는데 에너지를 집중하던 시대였기에 나름 신선한 통찰처럼 들렸던 것 같다. 지금이야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은 훨씬 더 늘어났겠지만.


지금도 당시의 아버지의 통찰력은 그 시대 안에서는 뛰어났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는 정확히 아버지가 말한 그 길에 들어서 있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통찰력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오고 있었던 내 의식은 이 책을 만나는 순간 책의 내용을 순식간에 빨아들일 수 있었다. 마치, 주파수가 일치하는 전파망과 만나기라도 한 것처럼.


왜 그렇게 설득력 있었는지를 제대로 된 연구로 만들어 이야기하고 있는 이 책은 서두의 광고 문구에서도 아래와 같이 말한다.


"갤럽에서 약 30년 동안 각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200만 명을 인터뷰한 결과를 바탕으로 개발한, 자신의 타고난 재능과 강점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기 발견 프로그램"이 "스트랭스 파인더"이고, "이 책과 함께 제공되는 ID 코드로 "스트랭스 파인더"에 접속한 순간, 당신은 성공의 길에 들어선 것이다."


책의 서두에서 인용된 위인인 "벤자민 프랭클린"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 소개한 원조격의 "플래너"를 최초로 만들어 사용한 다양한 "자기 개발서"집필에 원본과도 같은 이이고, 그가 말한 다음의 문장이 이 책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인생에서 진짜 비극은 천재적인 재능을 타고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이미 가지고 있는 강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1998년, 강점 심리학의 아버지 도널드 클리프턴 박사가 스트랭스 파인더 진단과 34개의 재능 테마를 창시했다. 2004년에는 진단의 공식 명칭이 창시자를 기려 "클리프턴 스트랭스 파인더 CliftonStrengthsFinder"로 변경되었다. 약 30년에 걸친 클리프턴 박사의 연구에 뿌리를 둔 이 진단을 통해 수백만 명이 자신의 타고난 재능을 발견하고 개발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내용이 책의 띠지의 후면에 붙어 있는 내용이고, 표지를 넘기면 자신의 강점을 37분간의 직관적인 답변을 통해서 발견할 수 있는 "자기 발견 프로그램 StregthsFinder ID 코드"라 명명되어 있는 검사지가 절취선을 따라 잘라낸 뒤에 웹 검사를 위한 ID 코드를 발견할 수 있도록 붙어 있다.


책을 사야만 이 검사를 수행할 수 있고, 이를 통해서 5개의 상위 강점을 발견하면 이를 통해서 무엇에 더 집중해서 강화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가질 수 있다.

나는 성취(Achiever)와 지적 사고(Intellection), 수집(Input), 최상화(Maximizer), 사교성(WOO)의 5가지의 테마를 상위 재능이자 강점으로써 갖고 있는 이로 진단이 되었다.


흔히 MBTI나 애니그램같은 성격 검사를 통해서 적성이나 성격을 찾아내는 설문 조사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이런 테마 분류는 또한 낯선 것이 될 수 있겠지만, 이것은 말 그대로 타고나고 만들어진 재능에 근거한 강점을 보다 직관적인 설문 조사를 통해서 발견해내는 개념으로, 보다 진단이 이뤄진 시점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가이드를 독자에게 제시해준다.


인터넷으로 www.gallupstrengthscenter.com에 나온 내용만으로도 많은 것을 찾을 수 있지만, 전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책 265페이지의 내용을 다 읽게 되면, 강점에 해당하는 핵심적인 내용 외에도 해당 테마의 강점을 가진 사람의 실증적인 자기 고백성의 글과 실행 아이디어, 자신이 그 강점을 지니지 못했더라도 같이 협력해서 할 수 있는 일과 같이 일하기 위해 필요한 접근법 등을 같이 볼 수 있기 때문에,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 말하고 있는 "시너지를 내라"는 항목을 어떻게 실용적으로 제대로 추구할 수 있는지에 대한 힌트도 발견할 수 있다.


34가지의 강점 테마의 목록은 아래와 같다. 일일이 다 읽어 가다 보니 개인적으로 내 강점이라 여겨졌던 부분이나 의식적으로 추구했던 강점과 실제의 내 강점 사이에 간극이 있음을 알 수 있었고, 약점을 보강하기 위해 시간을 낭비하기보다 내게 모자란 부분을 강점으로 갖고 있는 사람과 만나서 협력해야 할 필요성을 절절히 체감할 수 있게 된다.


개발(Developer), 개별화(Individualization), 공감(Empathy), 공정성(Consistency), 긍정(Positivity), 미래지향(Futuristic), 발상(Ideation), 배움(Learner), 복구(Retorative), 분석(Analytical), 사교성(WOO), 성취(Achiever), 수집(Input), 승부(Competition), 신념(Belief), 심사숙고(Deliberative), 연결성(Connectedness), 자기 확신(Self-Assurance), 적응(Adaptability), 전략(Strategic), 절친(Relator), 정리(Arranger), 존재감(Significance), 주도력(Command), 지적 사고(Intellection), 집중(Focus), 책임(Responsibility), 체계(Discipline), 최상화(Maximizer),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포용(Includer), 행동(Activator), 화합(Harmony), 회고(Context).




이 책을 읽다 보면 이 중에 몇 가지 강점만을 추구하는 조직의 편협한 사고에 갇혀서 구성원의 장점에 보다 더한 관심을 갖기보다는 대다수가 갖고 있는 약점을 지적하고 이를 통해서 주눅이 들게 만들어서 노예처럼 시키는 일만 간신히 해내는 존재로 직원을 길들여가면서 시간이 가면 갈수록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시대로부터 후행해서 뒤쳐져 있는 여러 조직이 떠오르지 않을 수가 없게 된다.


책에서도 나오고 현실에서도 경험할 수 있지만, 조직 내에서 자신의 강점을 인정받고 이를 강화시키며 일을 하는 이들은 지치지 않으며, 계속해서 강점에서 나오는 결과물을 통해서 조직의 성과를 높이는 동시에 자신의 가치를 계속 높여갈 수 있다.


"꼰대"들은 이런 것이 자신 또는 현 조직의 강점과는 다른 것일 때, "자기가 하고 싶어 하는 일만 하려고 한다고 비난한다." 그러나 그 성과물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측정한다면 그렇게 각 개인이 가진 강점들을 살리기 위해 노력 해야만 한다고 지시를 해야 할 입장이 되어야 할 텐데, 그런 것을 교육 과정에든 어디에서든 그들은 배워본 적이 없으니 이제껏 하지 않았던 일을 그대로 막아서는 일 밖에는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내가 가진 강점을 언급하기보다는 어떻게든 단점을 찾아 지적하려고 애썼던 비효율적인 "꼰대" 리더의 모습이 일거에 스쳐가는 것을 기억하게 된다.


그들은 구성원 각각이 가진 강점을 찾아 이를 개발하기 위해 더 집중하게 만드는 것의 효과에 대한 교육을 받았던 바도 없고, 그것을 잘 알고자 이해했던 적도 없는 이들일 뿐이다.


이 책이 위대한 것은 그 꼰대라 불리우는 이들도 이른바 강점을 가진 존재로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도 나타난다.


이들이 이 책을 읽을 수 있다면, 그들의 어깨에 드리워진 "꼰대"란 그림자를 조금이라도 떨칠 수 있겠지만, "꼰대"의 특성상 새로운 것을 그들이 배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결국, 이 시점에서 이 책은  아직 “강점 심리학”에 어두운 사회 속에서 일하는 개인에게는 미래에 대한 힌트를 주는 비서(秘書)로써 기능하게 될 것이다.


한 개인이 이 모든 장점을 다 갖추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다고 각각의 장점을 모두 가진 개인을 모두 채용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같은 장점이 개인별로 다르게 존재할 수 있음을 이해하고 현실의 조직에서 어떤 성과를 제대로 창출하고 보다 지침 없이 높은 효율성과 더불은 성과를 내고 앞으로 전진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조직이나 개인은 지속적으로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단서다.


이 책은 우리에게 주어진 현실에서 어떻게 더 성과 높은 조직과 개인을 만들어낼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는 리더와 팔로워 모두에게 필요한 책이다. 좀 더 일찍 읽는 만큼 적어도 더 높은 업무 효율성과 보다 빨리 만나는 기회를 제공하리라 생각한다.


한 때, 남과 다른 것은 거의 죄악과도 같았다. 그러나 지금은 남과 같은 것이 함정에 빠진 것과도 같은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 나와 같은 사람이 많을수록 나는 훨씬 더 대체 가능한 소모품으로 분류될 확률을 스스로 높이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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