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내에서 아무 이유 없이 그냥 생겨난 다중 우주가 아님을 그려내다
스포일러가 많이 나옵니다. 보시지 않은 분께는 추천하지 않는 글입니다.
왜 "로키"라는 드라마를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를 전후해서 꼭 봐야 하는지 이유를 설명하자면, 아래와 같이 간추려진다.
"마블 코믹스"라는 원본에서의 마치 선험적으로 만들어진 다중 우주 세계가 존재하는 것처럼 그려진 것과는 다르게 원래 MCU의 계획과 극본처럼 만들어진 메인 스트림인 한 가지 우주만이 있고, 이 스토리만이 진행되는 것이 맞았지만, 지구 시간 2012년을 기점으로 "로키"가 변종화 한 타임라인에 분기선이 생긴 상황의 연쇄 효과에 따라 다중 우주가 통제되지 않은 상태로 각종의 스토리 라인을 만들며 전체 우주로 뻗혀 나갔다.
이 나름 긴 이야기를 또한 짧지 않은 50분짜리 드라마 6개로 잘 설명했기 때문이다.
* 자, 시간이 없거나 긴 글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이제 뒤로 가기를 누르시거나 이 창을 닫으시거나 앱을 닫으시면 되겠습니다. 아마도 여기에 들러서 이 아래의 글을 보시는 분들은 일종의 변종으로서 분기선을 만들어 "넥서스"를 일으키는 다른 우주를 창조하게 되는 분들이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라고 명명을 하고 세계관을 확대하기로 마음을 처음 먹었을 때 "케빈 파이기" 이전의 제작 책임자들을 비롯한 수많은 스태프, 감독, 연출, 제작사, 협력사 등등의 직원들은 어떤 마음을 갖고 있었고 어떤 미래를 예측했을까?
이 성공적인 히어로물의 미래는 어쩌면 생겨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 최초의 시작 시점에 "아이언맨 1"과 "인크레더블 헐크", "토르", "퍼스트 어벤저"라는 작품을 구상하고 영화화하던 때는 세계관의 확장을 통해서 코믹스의 수많은 히어로들을 연결하고 거대한 스토리와 병합하며 프랜차이즈 화하는 방식의 선두는 "베트맨"과 "슈퍼맨"으로 관객의 마음을 장악하고 있었던 "워너 브로스"였다.
미국 내에서야 "마블 코믹스"와 "디씨 코믹스"는 쌍벽을 이루면서 서로의 판매 및 마케팅 전략과 스토리, 히어로에 영향을 끼치면서 이른바 쌍두 마차로써 서로에게 밀접한 영향을 주고받으며 화제를 몰고 다니는 콘텐츠 그룹이었겠지만, "마블 코믹스"의 수많은 히어로 중에 세계적으로 제대로 알려진 히어로는 "헐크"정도 밖에는 없었다.
이른바 멀티버스를 당시의 시점을 분기점이 없이 하나의 스트림으로 가정해보자면, 그 당시에 "아이언맨 1"이나 "토르"가 제대로 성공하지 못했다면, "인크레더블 헐크"의 기대 이하의 흥행 때문에 아마도 MCU의 야심 찬 계획은 지금의 "페이즈 4"까지는 이르지 못했을 것이고, 지금과는 다른 세계가 펼쳐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퍼스트 어벤저"도 기여한 바가 있을 것이겠지만, 주인공인 "캡틴 아메리카"라는 이름 자체가 단독 시리즈로서의 최초 글로벌 릴리스에 "아이언맨"이나 "토르"처럼 기여하기에는 한계가 일부 있었다.
"디즈니"와 "워너 브로스", 더하자면 "20세기 폭스"의 "X맨"과 "소니 픽처스"의 "스파이더맨" 등의 성공 가능성이 높고 인지도가 높은 몇몇의 히어로물이 리메이크와 리부트를 반복하면서 대형 감독을 고용해서 각 시리즈가 유기적으로는 연결되지는 않은 상태로 각 감독의 내재적인 세계관이 독립적으로만 반영된 영화가 간헐적으로 나오는 경향이 수십 년 전과도 같이 지금과 이후 수십 년 동안 유지되었을 것 같다.
어쩌면, "히어로물"이라는 장르가 자체적으로 편차가 큰 부침을 겪으면서 흥행이 되면 점점으로 더 만들어졌다가 잘 안되면 한동안 안 만들어지는 시간이 길어지기도 하는 반복의 연속이었을 수도 있다. 그리고 그것이 이 "갑툭튀"처럼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침투한 MCU 영화의 지속적인 성공이 없었다면 그대로 진행되었을 영화계였으리라.
그러나 "마블 코믹스"원작을 다시 크게 변화시키는 수준의 캐릭터를 만들어 소화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천재성을 머금은 연기와 병합된 "아이언맨 1"은 열악한 제작 환경 속에서 원래의 각본이 엉성했던 관계로 그때그때 감독과 주연배우가 협의해서 만들어진 쪽대본을 가지고 당시에 크게 인정받고 있지도 않았던 "존 파브르"라는 감독이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커다란 성공을 낳았다.
그것이 "아이언맨 2"와 "토르-천둥의 신"의 성공과 연결되는 연쇄 반응을 낳음으로써 "실드"라는 조직이 지구방위 히어로 연합체를 만들어가는 작품 내의 "쿠키 영상"을 통한 배면 연결을 관객이 흥미롭게 받아들이게 되었고, 미국 밖의 글로벌 관객에게도 명확하게 인식되었다.
"어벤저스"가 결성되는 과정과 이를 통해 지구 밖에서 온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는 히어로 집단이 결성된 스토리가 흥미를 더해갔던 바, 2022년 현재 그 어떤 작품이 나와도 전 세계 영화 흥행 순위 10권 내에 안착하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세계가 전 세계 영화판에 커다란 존재감을 갖고 우뚝 서있게 되었다.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예기치 못했던 상황 때문에 개봉 영화의 성공이 불투명해졌던 2020~2021년을 보내고 하나둘씩 개봉하기 시작한 "상치"와 "이터널스"는 개봉 이후 '21년 개봉 영화 중에 글로벌 순위 10위권 내에 9위와 10위로 포진하고 있으며,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경우는 1위를 차지했다.
'22년도에 들어서서는 현재 개봉 이후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전적으로 "멧 리브스"라는 감독의 리부트 역량으로 신선하게 다시 만들어진 "더 배트맨"이고 그 이후 개봉한 작품인 "닥터 스트레인지-대혼란의 멀티버스"가 오늘까지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작품이 다시금 MCU 작품인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이 '21년도에 흥행 1위를 했던 것처럼 '22년에도 1위를 할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이 멀티버스, 다중 우주 세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작품이 연속적으로 관객에게 어필하는 흐름의 일부가 될 것 같고, 그 작품들의 연결 선상에 있는 "드라마 시리즈"와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협공과 더불은 유기적인 결합이 관객의 흥미를 계속적으로 확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왜 "로키"라는 드라마를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를 전후해서 꼭 봐야 하는지 이유를 설명하자면, 아래와 같이 간추려진다.
"마블 코믹스"라는 원본에서의 마치 선험적으로 만들어진 다중 우주 세계가 존재하는 것처럼 그려진 것과는 다르게 원래 MCU의 계획과 극본처럼 만들어진 메인 스트림인 한 가지 우주만이 있고, 이 스토리만이 진행되는 것이 맞았지만, 지구 시간 2012년을 기점으로 "로키"가 변종화 한 타임라인에 분기선이 생긴 상황의 연쇄 효과에 따라 다중 우주가 통제되지 않은 상태로 각종의 스토리 라인을 만들며 전체 우주로 뻗혀 나갔다.
이 나름 긴 이야기를 또한 짧지 않은 50분짜리 드라마 6개로 잘 설명했기 때문이다.
"What if..." 애니메이션 드라마 시리즈를 다 본 뒤에 글을 올리고 연이어서 "로키" 실사 드라마 시리즈를 모두 본 뒤에 이렇게 글을 올리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은 "닥터 스트레인지-대혼란의 유니버스"가 준 즐거움의 여운이 아직도 가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한 이유는 그렇다.
좀 더 그 이유를 세분화하자면, 코로나 판데믹의 기간 동안에도 "디즈니 플러스 OTT 플랫폼"에서 성공적으로 영상을 송출한 "캡틴과 팔콘"과 "호크 아이", "완다 비전"에 이어서 이 드라마 시리즈를 보지 않고는 "닥터 스트레인지-대혼란의 유니버스"를 보면서 이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란 제작사 측의 이야기가 무색하게 재미있었던 "닥스 2"의 연결 고리를 이제라도 본다면 더 그 재미의 여운이 연장되지 않을까란 기대심리도 있다.
사실 "What if..."의 몇 편만 봐도 MCU가 말하고자 하는 멀티버스에 대한 이야기를 더 들어야 할 뚜렷한 이유는 없는 것 같다. 그 주변의 마블 코믹스에서 다뤄진 지구-616이니 838이니 하면서 각기 다른 우주 세계가 언급되는 것도 이미 잘 알아서 평범한 이야기이긴 하다.
그러나 "로키"라는 드라마가 만들어 내고 있는 스토리는 이른바 "익히 마블 코믹스와 이전의 MCU 작품"을 보고 예측하고 기대하는 팬들의 예상을 벗어난 또 다른 내용을 다루고 있는 것이었다.
나쁜 뜻으로 가 아니라 역전된 의미로써 "(관객이나 시청자의 평범한) 기대를 여실히 배신한다". 그럼으로써 "예상치 못한 재미"를 선사하는 것이다.
뻔하게 그려졌을 만한 내용이 그곳에 있지 않고, 1화부터 6화까지의 시즌 1의 각 50분 간의 이야기는 극화의 마지막에 나오는 쿠키 영상 형식까지 개봉 영화와 최대한 유사한 형식을 다루고 있어, 마치 6화의 개봉 영화인 마냥 각 편마다 예상치 못한 내용이 나타나는 MCU 특유의 작법이자 장점을 극대화시키고 있었다.
원래 MCU라는 세계가 "어벤저스 1"에서 "토르"의 장난기 많고 사악하며 배신이 일상화된 동생인 "로키"가 지구를 정복하기 위해 "치타우리" 종족과 함께 지구를 침략해 왔을 때, 그를 잡은 "어벤저스 1"편에서의 "어벤저스"와는 다르게 "타임 워프"를 해서 "타노스"의 스톤이 되는 물질을 과거에서 하나씩 가져오는 "어벤저스 4편-더 앤드 게임"에서의 "어벤저스"가 붙잡힌 "로키"의 "테서렉트"를 탈취하는 과정이 벌어지는 것이 1화의 시작이다. 시기는 2012년이다.
개봉 영화와의 연결성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 "로버트 레드포드"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크리스 햄스워스" 등의 배우가 얼굴을 드러내는 "어벤저스 1"과 "어벤저스 4"가 중첩되는 장면을 거의 그대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개봉 영화의 팬들이 이 드라마를 봤을 때 느낄 수 있는 감정은 "개봉 영화"와 거의 다를 것 없는 품질의 드라마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흥분감일 수 있다.
현재까지의 MCU 등장인물 중에 가장 복잡한 성격을 가진 남성 캐릭터가 "로키"라고 할 수 있는데, "아스가르드"의 신 중에 한 명이자 오딘의 입양된 "치타우리족" 둘째 아들로서 "토르-천둥의 신"부터 "형"인 "토르"를 죽이고 "아스가르드"와 "미드가르드"의 왕위를 갖고자 했던 권력 지향적인 인물에서 "어벤저스 1"에서는 지구를 침략하고 파괴하고자 하는 "빌런"을 지속했다.
그러다가 "토르-라그나크로"와 "어벤저스-인피니티 워"에 이르러서는 "토르"와 협력하며 "아스가르드"인과 "지구인"을 지키고자 희생을 하는 캐릭터까지 변화하는 가장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 안에서도 그 같은 스펙트럼은 더 넓게 표현되어 매화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다채롭게 그려진다.
그런 그가 "어벤저스 1"의 시간대에서 "어벤저스 4"로부터 온 "어벤저스"가 탈취한 "테서랙트'를 지니고 다시 사라진 후 몽골의 고비 사막에 떨어졌을 때 그를 다른 시공의 문을 열고 잡으러 온 TVA(Time Variance Authority)의 특수 진압복 같은 유니폼을 입은 이들에게 붙잡혀 다른 공간으로 끌려가게 되는 것이 오프닝 이후의 장면이다.
마치 미국의 1991년 국제 무역 센터 테러 이후의 출입국 신고를 위해 지나가는 검색 장소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경직되고 사무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로키"가 이들에게 "신"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저항하지도 못하고 탈출하지도 못하며, 끌려다니는 장면에서 TVA라는 이 상당히 관료적이고도 경직된 기관이 엔간한 히어로도 쉽게 제어할 수 있는 초월적인 능력자의 집단이자 그들이 있는 곳임을 알게 된다.
중간에 도망 다니다가 "테서렉트"를 발견하고 "인피니티 스톤"도 TVA 직원이 들고 다니는 구르마 식 수납서랍 안에 들어 있는 것을 보게 되는데, 그 직원들이 서류를 눌러서 날아가지 않게 만드는 "문진"으로 사용할 정도로 평범한 것에 불과하게 취급되는 것을 보면서 자신의 능력으로 어찌해 볼 수 없는 곳에 와 있음을 절절히 깨닫는다. "테서렉트"를 가졌건 "인피니티 스톤"을 가졌든 간에 이에 따른 능력을 발휘할 수 없는 곳이었다.
그들이 하는 일은 2012년의 "로키"처럼 원래 일어날 것으로 예정되어 있는 타임 라인 내의 일이 아닌 이로부터 분기선을 만들어 내는 일을 하는 자를 찾아서 체포하여 데려오고 그곳에 생긴 분기선을 만들어낸 사물 등을 그 해당 공간으로부터 "리셋"하는 일이었다. 그 분기선이 생기는 사건을 "넥서스, Nexus"라고 하여 이를 발생하지 않도록 막거나 발생 시에 최대한 빨리 없애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 이들이었던 것이다.
메인스트림 타임 라인의 공간과 인물, 사건을 유지하면서 이를 벗어나서 만들어진 "변종(Variant)"를 찾아 감금하거나 삭제하는 일을 하면서 "언제나 변함없이, For All time, Always"를 추구하는 그들은 "타임 키퍼"라는 3인의 우주적 존재가 만들어낸 이들로서 이 같은 신성한 사명을 이행함으로써 우주의 평화와 영속을 유지할 수 있다는 신념에 차 있는 자들로 그려진다.
오랜동안 코미디물에서 주로 보다 꽤 오랜만에 익히 알만한 극화에 출연해서 반가운 "오웬 윌슨"이 머리를 짧게 깎고 "로키"를 취조하는 TVA 내의 최고 지위의 수사관 중에 하나인 "모비우스"로 나오는데, 매우 딱딱하면서도 위트를 섞어서 "로키"의 행적을 취조하고, "로키"가 그를 만만하게 보거나 속이려 할 때마다 이를 제지하거나 압도하기도 하면서 다양한 상호 작용을 보여준다.
그가 로키에게 보여준 단 하나만 유지하고자 하는 타임 라인의 스토리는 이 변종의 "로키"가 아닌 "토르-라그나크로"에서 "토르"와의 형제애를 발휘하며 "헬라"에 같이 대적했던 "로키"이며, 그전에 "토르"와 자신의 아버지 "오딘"의 죽음도 경험하고, 무너진 "아스가르드"를 뒤로 하고 우주선을 타고 가다 "타노스"의 거대 함선을 만나서 "테서랙트"를 "타노스"에게 빼앗기지 않기 위해 속임수를 쓰려다가 목이 꺾여 부활할 수 없는 죽음을 맞는 "로키"이다.
보다 더 "영광스러운 목표"를 추구하던 "로키"의 어쩌면 숨어 있었던 본질이 드러나는 부분이고 이곳에서 잔잔한 슬픔과 미래에 최후를 맞는 자신을 돌아보는 "변종 로키"의 눈동자는 여러 의미를 가진 눈물로 젖어든다.
그런 그에게 "모비우스"는 악마 같은 TVA와 우주의 적을 같이 잡는데 도움을 주면 삭제하지 않겠다는 제안을 하면서 일종의 회유와 길들이기에 들어가는 노련함을 보여주며 접근한다.
자신의 믿음인 "적으로 적 자신을 잡는 역할"을 "삭제"될 뻔했던 "로키"에게 제의해서 극의 후반에 이르러서는 결과적으로 교감하고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로 만들어 가는 과정을 잘 연기해 내어서 극을 자연스럽게 보는데 많은 역할을 했다.
"로키"가 살기 위해 잡아야 하는 적이 자기 자신의 또 다른 변종인 "로키"임을 알게 되면서 당혹스러움을 느끼는 장면 또한 매우 잘 처리되어 있다.
이 이후 2화로 이어지는 장면의 전환부터 시청자는 계속하는 궁금증을 느끼며 따라가지 않을 수가 없다.
시간선, 곧, 타임 라인을 어지럽히는 존재로서의 "로키"는 폐기 처리를 받아야 할 존재임이 분명하였으나 그의 쓰임새를 발견한 "모비우스"에 의해서 수없이 폐기되었던 수많은 "로키" 중에서 오랜동안 TVA를 괴롭히면서 여러 시공으로 도망 다니고 있는 강력한 "로키"를 잡도록 일종의 "컨설턴트" 역할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재미있는 부분은 그 역할을 하러 가기 위해 제공한 의상이 상당히 미국 택배회사 등의 직원의 복장처럼 같은 색상 톤의 재킷과 바지, 블루톤의 와이셔츠와 넥타이로 구성되어 있는 동시에 뒤에 크게 "변종 Variant"이라고 쓰여 있어 절로 웃음이 나게 만드는 장면이다.
그러고 나서 헌터와 미닛맨으로 분류된 TVA 직원들과 함께 시공 이동을 가능케 하는 포탈 문을 만드는 장치인 "탬퍼드"로 찾아갔을 때, 이미 전에 도착했던 직원들이 당했고, 찾아간 이들도 제대로 그를 찾지 못하고 돌아온 상황에서 "로키"는 자신의 변종이 잡히지 않기 위해서 이동했을만한 시공이 어디인지를 단숨에 추리해낸다.
그 시공은 그 어느 우주의 공간이었든 간에 누가 가서 어떤 행동을 하던 측정할 수 있는 "타임 라인"의 분기선이 생기지 않는 "종말" 시점의 장소였을 것이란 것이 가설이었고, 실제로 인류 역사상 기록되어 있는 화산 폭발로 인해 종말을 맞은 "폼페이"의 한 지역으로 가서 "로키"는 그곳에 있는 모두에게 곧 죽을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난리를 치지만 "분기선, 곧, 넥서스"가 생기지 않고 그대로 종말을 맞는 것을 보여주며, 신촐귀몰한 또 다른 "로키"가 어느 곳에서 계속 숨어 있는지를 증명해낸다.
그리고 TVA 직원을 격퇴한 또다른 중세 장소인 "엑상프로방스"에서 "모비우스"가 이전에 찾았던 "카불르"라는 사탕이 또한 허리케인으로 인해 종말이 일어나는 시점인 2050년의 "엘러버마"의 한 대형 마트에서 팔던 제품임을 파악하고 이곳에 그 변종이 있을 것이란 판단을 한 "로키"와 "모비어스", TVA 직원들은 그곳으로 이동한다.
마트의 내부로 들어가면서 TVA의 직원 중에 하나는 "변종 로키"에게 접촉한 순간 쓰러지고, 뒤를 쫓아간 "로키"는 "변종 로키"의 마법이 걸린 자에게 대신 행동하고 말하게 하는 원격 조종술 같은 것임을 알게 되어 이들과 싸우게 된다. 그 과정에서 두건을 쓰고 있던 "변종 로키"가 이를 벗자 나타난 모습은 "여자"였다.
뒤쫓아 오는 TVA 직원들을 뒤로하고 "여자 로키"는 "탬패드"로 다른 시공을 열며, 이 문 뒤에서 고심하던 "로키"는 뒤따라 들어가고, 다시 TVA에 도착한 둘은 "여자 로키"가 직원들을 제압하며 TVA의 파괴를 시도하는 접전 중에 따로 둘만의 접전을 펼치다, "로키"가 조작하여 또 다른 종말 공간인 "라멘티스" 행성의 예정된 종말 전의 시점에 도착하게 된다.
이곳에 도착한 뒤에 발생한 문제는 종말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갖고 간 "탬패드"의 전력이 다 떨어져 다른 공간 이동이 어려운 상황이고, 이를 재충전하고 살 방법을 찾기 위해 둘은 협력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여자 로키"는 자신의 이름이 일종의 별칭으로 "실비"라고 말한다.
그의 능력은 "매혹 마법"으로서 정신 조종을 가능케 하는 것인데, 다른 환영과 세상을 보게 만들기도 하고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게 함으로써 자신의 의지에 따라 움직이도록 만드는 것으로 이미 아주 어렸을 때 TVA로부터 제대로 설명되지 않는 "분기선"을 만드는 일을 했다는 이유로 납치되어 끌려온 시점부터 오랜 동안 도망 다니면서 독학으로 배운 것이었다.
"로키"의 마법 능력은 "아스가르드"에서 "어머니"등으로부터 배운 것이었고, 둘의 배우는 방식은 달랐지만 같은 소양과 능력이 있어서 할 수 있게 된 것임을 서로가 깨닫게 된다.
이 과정에서 "라멘티스" 행성의 "탬패드"를 충전할 만한 전력이 있는 곳을 찾아 헤매다가 도착한 한 집에 진입하려다가 "실비"가 집 안에 있던 "여자 노인"의 광선 총을 맞고 나가떨어지고, 그 뒤에서 집안 내의 사진을 보고 있던 "로키"는 사진 내의 노인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한 수 가르쳐 주겠다"라고 "실비"에게 말한 뒤에 그 앞에 선다.
마침 그 "남자 노인"은 이미 죽은 "여자 노인"의 남편이어서 이름을 불리며 어떻게 된 것이냐는 물음을 받게 되는데, "죽어서도 당신만을 사랑했다"는 대사를 말한 탓에 "평생 그런 다정한 말은 해본 적이 없었다."는 반응을 받으며 총을 한방 맞는 실소가 나오는 장면을 연출해준다. "실비"의 비웃음은 덤이었다.
이 과정에서 그 "여자 노인"은 이 행성에 떨어지는 수많은 운석을 망연자실 바라보며 자포자기로 죽음을 기다리고 있지만 이 행성의 부자들이 살아남고자 일종의 "방주"를 만들어 그곳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내용을 알려준다. 그들은 그 방주를 타러 가는 기차를 찾아 그곳으로 이동한다.
기차를 타러 가니 마치 "설국 열차"의 콘셉트를 일부 차용한 것처럼, 티켓을 가진 일부 특권층만 탈 수 있는 줄이 서 있음이 보이고, "로키"는 기지를 발휘하여 기차 내에 탑승하는 경비원 같은 복장을 갖추도록 변신하고, "실비"를 끌고 들어가는 모습을 연출하여 기차 입구에 같이 선다.
입구를 통제하는 직원은 티켓을 내놓으라고 원칙적으로 길을 막지만 "실비"의 매혹 마법에 닿은 다음 그대로 입장하도록 조종당하고 위의 상급 직원에게 원래 타야 되는 사람임을 설명하기까지 하며, "로키"와 "실비"의 마법 콤비네이션이 잘 통하는 상황을 연출한다.
그 안에 탄 다음에 "방주"가 있는 위치까지 이동하면서 이 두 사람은 서로 더 교감하게 되고, 자신의 이야기를 같이 늘어놓으면서 점점 더 가까워지지만, 피곤함에 "실비"가 잠들었던 동안 그전부터 술을 시켜서 마시고 있던 "로키"는 "실비"가 깨어나기 전에 경비원 복장에서 다시 이전의 TVA에서 받은 근무복 복장으로 돌아와 있었고, "아스가르드어(실제는 노르웨이어)"로 노래를 부르면서 식당칸 내의 사람들과 왁자지껄 소란을 피우다가 이를 신고한 승객에 의해서 온 경비원들과 싸우게 된다.
이 과정에서 기차 바깥으로 한 명의 경비원을 날려 보냈던 "로키"가 다른 경비원에게 잡혀 밖으로 던져지며, "탬패드"를 가진 그를 쫓아 "실비"도 열차 밖으로 뛰어내리게 된다. 그와 동시에 열차 밖에서 확인한 "탬패드"는 부서져서 다시 사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되며, 암울한 상황 속에서도 둘은 희망을 잃지 않고 방주가 있는 곳을 향해 걷고 뛰며 가게 된다.
이렇게 계속적으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둘은 점점 더 가까워지고, 찾아간 방주인 우주선을 타기 위해 접근하던 중에 집중적으로 운석 비가 내리는 동시에 경비원들이 제압하러 와서 격투까지 하던 그들은 희망이었던 방주가 운석에 맞아 파괴되자, 같이 종말을 기다리며 행성에서 망연자실 앉아 서로를 의지하며 일종의 "사랑"하는 상태에 빠지게 된다.
MCU 전체 영화 속에서 "로키"는 형인 "토르"와는 다르게 단 한 번도 로맨틱한 관계를 형성하는 장면을 연출한 적이 없었는데, 이 드라마 속에서 자신의 변종 중에 하나인 "여자 로키"와의 사랑에 빠지게 됨으로써 일종의 이변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그 장면이 부자연스럽지 않은 것은 "로키"의 본질적인 주 성격이 "나르시시스트"임이 자신을 통해서나 타인을 통해서나 반복적으로 확인되어 왔기 때문이다.
동시에, 인터넷만 뒤져도 나오듯이 대부분의 사람이 매일 거울을 보면서 바라보며 사랑하는 존재가 자기 자신이며, 자신의 사진을 이성의 모습으로 변형시켰을 때 자신의 이상형에 근접하는 실험도 있었던 바, 이른바 근거 없는 사랑에 빠진 내용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다.
다시 TVA의 시점에서 그들은 종말을 맞기 전인 "라멘티스" 행성에서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을 정도로 길고도 빠르게 뻗는 분기점을 처음으로 목격한다. 이 둘이 사랑에 빠진 상황 자체가 타임라인에서 전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넥서스 사건이었기 때문에 이 같은 신호가 나오게 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 타임 라인의 양쪽 상한선과 하한선은 레드 라인인데, 이 선을 벗어날 정도로 분기선이 길어지면 리셋이 불가능한 수준이 되는데 거의 그것에 이를 정도의 강력한 분기선이 그려지면서 이 신호가 포착되는 것은 마치 필연처럼 그려진다.
그에 따라 그렇게 죽음을 기다리던 그들 앞에 TVA 직원들이 나타나 그들을 끌고 와서 다시 취조에 들어가게 되며 "모비우스"는 자신의 상급자인 "렌슬레이어"의 명령에 따라 "로키"만을 취조하게 된다. 둘 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묻는 과정에서 "로키"가 반항하자 "모비우스"는 무한 루프로 과거에 자신에게 나쁜 기억으로 남아 있는 상황만 반복되는 공간에 "로키"를 보낸다.
들어가기 전에 "로키"는 "모비어스"에게 당신의 기억이 가짜라는 이야기를 했을 때, "모비어스"는 일순 당황하지만 살기 위한 "바퀴벌레적인 본능"이냔 말로 비웃는다.
그 공간에서 자신의 장난으로 긴 머리카락을 잘린 "아스가르드"의 여전사 중에 하나인 "시프"가 그를 찾아와 욕하고 때리는 장면이 계속적으로 반복되고, 매번 다른 방식으로 말을 하거나 진심으로 반성하고 "나르시시스트"로서 관심을 받기 위해 그런 일을 저질렀다는 이야기를 하고 사과해도 받아 주지 않는 상황을 겪는다.
그 과정에서 "렌슬레이어"가 염려하고 있는 것은 TVA 직원들이 자신들이 "타임 키퍼"에 의해서 창조된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가 마치 변종들처럼 납치되었고, 그 이후에 기억이 지워진 채 이 업무를 강제적으로 기만당해서 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비"가 알고 있고, "실비"를 통해서 "로키"도 알고 있을 거란 사실이다.
그 같은 우려는 이미 이전에 "실비"를 접촉하여 자신의 과거를 들여다보고 진실을 알게 된 직원 하나를 발견하여 이를 삭제 처리, 즉, 사형시키는 명령을 내린 것이 "렌슬레이어"였기 때문에 갖게 된 것이다.
"렌슬레이어"의 우려를 알게 되고, "로키"의 과거가 가짜로 만들어진 기억이다라는 이야기도 마음에 걸린 "모비어스"는 "렌슬레이어"가 잠시 시선을 돌린 사이에 자신의 "탬패드"를 "렌슬레이어"의 것과 바꿔치기해서 나오며 이 장치에 저장되어 있는 이전에 사형시킨 직원을 심문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보게 된다.
그가 "실비"를 통해서 자신의 과거를 보았고, 직원 모두가 이전의 기억을 삭제 당한채 기만당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절규하는 장면과 동시에 이를 쳐다보다가 고개를 돌리며 영상 저장을 멈추면서 당황한 "렌슬레이어"의 얼굴도 보게 된다.
"모비어스"가 사실을 깨닫고 "로키"에게 가서 자신이 진실을 공유하는 존재가 되었음을 알리고 나오려는 타이밍 전에는 이전의 "엘러버마의 마트"에서 "실비"에 의해서 잠시 자신의 과거를 보았었고, "렌슬레이어" 앞에서 뿐만 아니라 자신 앞에서도 TVA의 직원들이 자신의 과거의 삶과 기억으로부터 납치되어 왔다는 사실을 들었던 또 하나의 직원은 "실비"를 제거하란 명령을 받고 그가 있는 방으로 들어가지만, 자신의 과거를 보여달라는 요청을 하는 존재로 탈바꿈한다.
많은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상태로 "실비"가 손으로 잡았을 때 "과거"를 떠올리고 기쁜 표정과 더불어 눈물을 짓는 나름 압권의 연기는 부연하는 화면이 나오지 않아서 오히려 더 설득력이 있어 보였다. 그로 인해 "실비"는 "로키"에 앞서서 먼저 자유를 얻게 된다.
"로키"는 "모비어스"와 한패가 되는 듯한 분위기가 되어 있었지만 자신의 "탬퍼드"를 바꿔 갔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렌슬레이어"가 다른 직원들과 들어와 우선 "모비우스"를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삭제 처리한다.
이후에 "로키"와 "실비"를 "타임 키퍼 3인"이 모여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렌슬레이어"와 다른 TVA 직원들이 데리고 가서 그들이 보는 앞에서 직접 "삭제 처리"를 하려고 했으나 "실비"를 통해 자신이 기만당하고 있었음을 알아차린 직원의 협조에 의해서 던져진 단검을 받은 "토르"와 "실비"가 그들을 격퇴하고 "타임 키퍼"에게도 칼을 던져서 목을 잘라 떨어뜨리게 한 뒤에 목부분의 기계 접함 부분을 확인하고는 그저 기계로 만들어진 말하는 허수아비 같은 존재임을 알게 된다.
이 충격적인 장면 뒤에 "로키"가 "실비"에게 사랑 고백 같은 것을 할 것 같은 장면이 나오는데 쓰러진 척 바닥에 있었던 "렌슬레이어"가 찌른 "삭제봉"에 찔려서 삭제당하게 된다. 이 상황은 마치 "페이크 주인공"인 것처럼 "실비"가 실제적인 주인공인 극화에서 "로키"가 퇴장한 것인 양 얼핏 보이는 상황이 된다.
그러나 다음 장면에서 눈을 뜨고 넘어져 있는 "로키"의 앞에 보이는 것은 잘 알 수 없는 낯선 행성 위의 허허벌판이고 저 멀리 하늘에서 커다란 개처럼 붉은 눈과 코, 입을 화염처럼 보이고 있는 짙은 보라색을 띤 구름 덩어리가 휘돌고 있고, 그를 내려다보는 몇몇은 다름 아닌 "로키"의 변종들이다.
나이를 엄청 먹은 모습의 "노인 로키"와 아주 어린 모습의 "어린이 로키", "흑인 로키", "악어 로키"가 머리에 각각 뿔을 단 장식을 단 투구를 쓰기도 하고 안 쓰기도 한 상태로 나타나 그 구름이 오기 전에 빨리 이 장소를 떠나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곳은 공허(The Void)이고 저 멀리에서 감돌고 있는 구름은 알리오스(Alioth)이고 우리는 그의 점심 식사다"라고 "노인 로키"가 얘기하는 장면이 나온다.
알고 보니, TVA가 삭제하고 리셋이라고 말하며 없애왔던 "변종"과 그와 연관된 사물은 이미 타임 라인의 분기점으로 빠지고 나서 그대로 삭제될 수는 없는 존재였다.
삭제 처리와 동시에 이곳으로 보내어져서 "알리오스"가 먹어치우며 분해 및 소화되는 구조로 지금까지 "넥서스"가 벌어진 곳에서 폐기물과 같은 형태로 이곳으로 모두 보내왔던 것이 TVA의 가려진 진실이었던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그들을 따라 지하 벙커로 이동했던 "로키"는 이곳의 현실을 바꿀 수 있는 방안은 자신이 "알리오스"와 맞싸워 이를 없애는 것이라고 하며 벙커 밖으로 나가려고 하지만, 벙커 문을 연 순간 수많은 또 다른 "미국 대통령"이 된 것 같은 의상을 입고 신 뿔 투구를 쓴 "로키"와 그의 "로키" 부하가 잔뜩 등장한다.
그가 등장하고 난전이 벌어지다가 "노인 로키"가 밖으로 이동하는 마법을 부려서 "키드 로키"와 "악어 로키", "로키"를 데리고 나와서 "알리오스"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는 과정 전후에서 마치 2차 대전 중의 구축함인 듯한 커다란 전투함이 군인들과 함께 이곳에 나타나며, "알리오스"가 통째로 먹어치우는 과정이 나타났다.
"로키"는 "알리오스"의 괴력을 실감하고 꼬리를 내리게 되는데, 그전에 "렌슬레이어"가 "로키"를 삭제 처리한 뒤에 "실비"는 "렌슬레이어"에게 복수를 하려다 결국 같이 이 "타임 키퍼"같은 가공의 존재를 만들어낸 배후를 같이 파악하기 위해서 협력해야 한다는 필요를 주고받고 "렌슬레이어"가 설득하자 이를 "실비"가 받아들인 뒤에 "실비" 역시 이 "공허(The Void)"행성에 도착하고 먼저 와있던 "모비우스"가 "알리오스"가 "실비"를 찾아 흡수하기 전에 차를 타고 와서 전속력으로 도망치는 장면이 있었다.
그 자동차가 "노인 로키"와 "키드 로키", "악어 로키"와 "로키" 앞에 나타나자, "로키"와 "실비"는 오래간만에 "해후"를 한 뒤에 같이 "알리오스"를 물리쳐야만 그 배후에 있는 존재에게 다가갈 수 있다고 동의하고, "실비"가 자신의 "매혹 마법"으로 "알리오스"를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서로 공유하며 다가가기로 한다.
먼저 "모비우스"는 TVA에 진실을 알리고자 하여 "탬패드"로 TVA로 이동하고, "노인 로키" 등은 더 이상 도울 수 없다고 판단하고 "알리우스" 근처까지만 그들을 안내한 뒤에 돌아가기로 한다.
이 과정에서 "알리오스"를 "로키"가 유도하고 "실비"가 "매혹 마법"을 거는 작전을 거는 동안 생각대로 유도되지 않고 "로키"와 "실비"를 덮치고자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노인 로키"가 다시 나타나 엄청난 마법으로 행성의 다른 곳으로부터 건물 등을 가져와 "알리오스"의 먹잇감으로 던지며, 이 과정에서 결국 "알리오스"에게 흡수되는 순간 외친 대사는 "위대한 목적을 위하여(For Glorious Purpose)!"인데 이 대사가 중요한 이유는 모든 "로키"가 배신과 장난의 신으로서의 얄팍함과 자아도취를 본질로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걸고 행동하는 이유에 모두가 공유하는 이 문장이 있기 때문이다. "로키"를 한 차원 높은 다른 존재로 만드는 핵심 키워드가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노인 로키"의 도움과 더불어 "실비"가 발휘하는 "매혹 마법"을 "로키"도 그의 손을 붙잡아 같이 사용하고 결국 "알리오스"를 제압한 그 둘은 이 배후의 존재가 있는 건물로 진입하는데, TVA에서 만화체로 나타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미니 미닛"이 나타나 원래 그들이 있었던 타임 라인이나 가고자 하는 타임 라인으로 돌려보내 주겠다는 달콤한 제안을 하지만, 그 둘은 일언지하에 이를 무시한다.
드디어 그들이 만나게 된 자는 이 모든 일의 배후에 있었던 "계속 존재하는 자(He Who Remains)"였다. 그는 "로키"와 "실비"를 만나서 엘리베이터로 자신의 사무실로 이동해 가는 과정에서 자신이 "평범한 존재"임을 밝히고 "그러면 죽이기 좋겠다"는 "실비"의 말과 동시에 이뤄진 공격을 아주 간단히 모두 피해 버린다.
그 어떤 공격이나 말을 해도 "계속 존재하는 자"가 피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하면, 이미 31세기의 지구에 태어난 존재로서 자신이 현재까지 파악한 모든 타임 라인의 이야기를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기 위해, 두 명의 "로키"앞에 이미 주고받고 있는 대사 모두를 기록한 책을 펼쳐서 내용을 보게 한다.
그러니까, 마치 영화 "매트릭스" 속에서 이미 무슨 일이 벌어지게 될지 다 알고 있었던 "아키텍처"처럼, 그는 이 모든 과정을 거쳐서 "로키"와 "실비"가 이곳에 도착할지를 이미 알고 있었고, 그들이 오게끔 만든 것은 이미 늙고 지쳐서 더 이상 이 같은 타임 라인 관리를 할 수가 없어 "후계자"로서 둘을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신이 31세기에 다중 우주 세계가 각각의 층으로 존재함을 알 수 있는 단계에 도달했고, 자신과 같은 변종들을 만나 일부는 협력을 하기도 했지만, 욕심을 가지고 오히려 투쟁하고 다른 세계를 파괴하고자 하는 경우도 생기는 것을 봤다고 하면서, TVA를 세운 것은 타임 라인을 1개로 최소화하여 수많은 세계로부터 예상치 못하는 변종이 나타나 전체 우주의 파괴와 종말을 가져오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다고 설명한다.
한마디로 이 우주의 그 누구도 이미 정해져 있는 타임 라인 하나의 줄거리를 벗어나서 자기 자신의 자유의지에 의해서 만들어진 새로운 양상의 세계를 별도로 만들어 갈 수 없는 전체 우주를 통합 관리하여 그 나름대로의 평화와 지속성을 유지하는 활동을 계속해왔다는 이야기를 한 것이며, 이제 자신의 후계자가 되어 이 활동을 지속할 것인지, 아니면 자신을 죽이고 다중 세계의 혼란을 가속화할 것인지를 묻는다.
그리고 그 직전에 지금 타임 라인에 수많은 분기선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생겨나면서 한 10초 전부터 이제 벌어지는 일에 대한 예측이 전혀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함으로써, 이 순간부터는 그 누구도 미리 알 수 없는 일들만이 벌어짐을 알려준다.
"로키"는 이 제안에 대해서 이미 자신이 지구를 침공할 때도 "자유로부터 해방시켜 주겠다"는 나름의 이념을 가지고 피지배자를 설득코자 하는 논리로 사용했었던 전적이 있었고, 그 때문에서라도 "계속 존재하는 자"의 이야기에 일리가 있다고 보고 좀 더 생각을 해보자는 이야기를 "실비"에게 한다.
하지만 "실비"는 자신의 인생을 도망자 상태로 돌아가게끔 망쳐왔고, 자신뿐만 아니라 수많은 존재를 기만하여 해를 끼친 "계속 존재하는 자"를 죽여야만 한다는 결론을 가지고 덤벼 든다.
그 과정에서 "로키"가 그를 가로막는 저의가 TVA를 접수하여 일종의 왕좌에 오르는 것을 원하기 때문 아니냐고 하며 그와 싸운다.
그 과정에서 "로키"는 자신의 진심을 알리기 위해서 칼을 버리고 "실비"에게 진심임을 느끼게 하며 다시 설득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실비"는 "로키"에게 진심으로 사랑이 어린 키스를 한 후에 포탈의 문을 열어 TVA의 공간으로 "로키"를 차 넣어 버리고, 단호하게 "계속 존재하는 자"에게 "칼"을 찔러 넣어 죽인다.
이제부터는 다른 다중 세계의 어느 곳에서 또 다른 변종 형태의 "계속 존재하는 자"같은 이가 나타나 전체 세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세계가 시작된 것이다.
그러고 나서 TVA에 도착한 "로키"는 "모비우스"를 찾아가는 중에 너무도 많이 생겨난 분기선 때문에 긴급 상황과 출동으로 분주한 상황을 보게 되며, 찾아가서 자신에게 벌어진 상황을 설명할 때 "모비우스"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중앙 계단의 유리창 밖으로 건물 중심을 본바, "계속 존재하는 자"의 거대 동상이 세워져 있음을 알게 된다. 결과적으로 이 시점부터 각 다중 세계의 어느 시공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통제가 될 수 없는 멀티버스가 펼쳐졌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장면이다.
이제 시즌 2가 나온다 정도가 쿠키 영상으로 흐르며 결말을 맺는다.
이 드라마 이후의 드라마와 개봉 영화 등에서 나오는 멀티버스 스토리는 기존의 개봉 영화를 통해서 설정된 메인 스트림 격의 "타임 라인"과는 다른 양상을 그리게 될 수밖에 없음을 이 300분짜리 드라마 작품을 통해서 다소 장황하게 설명하면서도 끝까지 흥미를 잃지 않고 보게끔 만들었다.
하지만, 관객 및 시청자 입장에서 꼭 "로키"와 "What if..."를 다 봐야만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과 "닥터 스트레인지-대혼란의 멀티버스"가 훨씬 더 재미있어질 것이다라고는 내가 혹시 제작진이나 감독, 배우라고 해도 할 필요가 없는 말이고 해서도 안 되는 말이 아닐까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영화나 시리즈를 만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각 채널별로 극화를 보게 만들어야 이익 극대화가 되는 것이 "디즈니"입장에서야 최선이겠지만, 시간과 에너지가 한정된 수많은 이들에게 연결된 시리즈 모두를 각종 채널을 통해서 일일이 다 봐야만 제대로 즐길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일종의 협박 같은 상술처럼 들리기도 한다. 법적으로 하자는 없겠으나......
그저 그런 작품들을 보지 않고 봤다고 해도 부분 부분 개봉 영화 속에 재미가 있어야만, 관객이자 시청자가 연결된 시리즈를 자발적으로 찾아보고 더 깊이 매료된 팬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시간과 에너지가 없는 분을 위해서 웹상의 이곳저곳에는 훨씬 잘 정리된 극화 이야기가 나와 있으며, 그것만이라도 세세히 잘 읽는다면, 연결되는 스토리를 잘 파악하고 하나하나 다시 볼 때마다 다가오는 더 커진 즐거움과 마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