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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man Sep 18. 2022

<문 나이트>-특별한 다중 인격 히어로

오스카 아이작의 뛰어난 다중인격 연기 vs 에단 호크의 광신도 연기

쓰고 나서 보니 저도 모르게 스포일러를 등장시켰습니다.


아직 "미즈 마블"과 "호크 아이"같은 MCU 페이즈 4에 속한다라고 분류된 드라마 중에 그다지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 시리즈가 있다. 이 둘을 제외하고 상대적으로 호평을 받았다고 하는 "문 나이트(Moon Knight: 달 기사)"를 지난 주말과 이번 주말을 경유하며 6화 모두를 보면서 "팔콘과 윈터 솔저" 이후에 보기가 조금 꺼려진 MCU 드라마 보기를 다시 시작했고, 그럭저럭 볼만하단 평가를 내릴 수 있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오스카 아이작"의 어둡고도 혼돈 속에서 번민하면서도 각기 다른 영국식 영어(스티브 그랜트)와 미국식 영어(마크 스펙터)로 만들어진 "문 나이트"의 1인 2역을 오가는 다중 인격 연기가 너무도 자연스러웠기 때문에 "쉬 헐크"의 "타티아니 마슬라니"의 지나치게 가벼워져 버린 이중인격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통합이 잘 되어 있는 연기보다 훨씬 더 높은 평가를 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였다.


"오스카 아이작"이란 배우가 초반에 보여준 "스티브 그랜트"라는 히어로와는 거리가 먼 "고고학"에 대한 열정과 식견이 있는 반면, 소심하고 위축된 소시민적 인격의 연기만을 보자면 그의 다른 인격인 "마크 스펙터"의 폭력적이고 주도적으로 문제를 대하는 "히어로"적인 성격이 그 배우로부터 나올 수 있을 거란 상상은 불가능할 정도다.

출처: Radio Times

이미 그렇게 인격을 오갈 거란 사실을 알고 봐도 이 변화는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오게끔, 편집과 시나리오, 장면 연출, 연기 모든 것이 6화를 진행하면서도 식상하지 않고 점차적으로 강도를 높이면서 복잡화하고 더 변화의 간극이 줄어들면서 "문 나이트"란 캐릭터에 대한 매력도를 높여 나간다.

그리고 또 다른 하나 (출처: Men's Health)

도대체  배우는  이렇게 뛰어난 연기를 자연스럽게 해내는 것일까란 궁금함이 들어 찾아보니, 아니나 다를까 1996년도부터 엄청나게 많은 메이저급의 영화와 드라마에 배우이거나 성우로 참여한 전적이 상당히 많았다. 일단,  업계에서 연기력과 목소리 연기력 등에 대해서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인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떠올려보니 예전에 극찬을 했던 영화 "듄"에서 "티모시 살라메"가 연기한 "폴 아트레이데스"의 아버지인 "레토 아트레이데스"를 맡아서 중후함과 더불은 현명함 등의 우주적 귀족으로서의 면모를 훌륭하게 형상화했고, 마지막 장면까지 존재감과 영향력의 여운을 남겼었다.

출처: 한나 T Story

이같이 뛰어난 경력과 필모그래피, 실력을 겸비한 배우가 해리성 정체 장애를 겪고 있는 히어로의 2중(3중까지 간다) 인격을 연기하고 있는 극이 더 흥미진진한 극화로 시청자의 관심을 끌고 가기 위해서는 대략 그 정도 급의 "빌런"이나 "조력자"가 필요한 법이다.


여기에 딱 들어맞는 "에단 호크"가 "암미트"라는 이집트의 신이 자신의 저울에 의한 판단으로 죄를 짓게 될 자를 미리 파악하고 그 영혼을 빨아들이는데 아바타로서 협조하는 "아서 해로우"라는 광신도 집단의 "교주"같은 역할로 등장해서 둘 간의 숨 막히고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팽팽한 라이벌 대결을 그려냈다.

출처: Times

"에단 호크"는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고자 하는 욕심이 더 많은 배우로서 자신의 출연료 수준이 급 상승할 개연성이 있는 제작비가 너무 큰 블록버스터 영화는 가능하다면 출연하지 않으려 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외모 면에서 상당히 흡사한 "닥터 스트레인지"에 대한 출연 제의를 거절한 전적이 있다.


그러나 이 블록버스터의 일부분이 되는 드라마에 출연한 것은 "오스카 아이작"에 대한 팬심 등의 영향이 있었다고 하니 사실 감사한 일이다. 내 생각으로는 아마도 "팬심"보다는 "연기 대결"을 한 작품에서 같이 해볼 만한 자신과 동질적인 존재와 스크린에서 같이 등장하고자 하는 욕심이 신념을 변화시킨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만큼 극 중에서 이 둘 간의 대결은 업치락 뒤치락하면서 서로 간의 신념의 대결이 벌어지는 가운데 각자가 각각 그 신의 "아바타"인 "문 나이트"가 된 "마크 스펙터+스티븐 그랜트"는 "마크"가 맺은 계약에 따라 또한 이집트의 "복수의 신"인 "콘 슈(F. 머레이 에이브러햄: "아마데우스"에서 "살리에리"를 했던 배우)"의 명령에 따라 범죄를 저지른 자에게 응징을 하고 "밤의 여행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아서 해로우" "암미트"라는 이집트 신이 "저울" 통해 인간 중에 죄를 지을 자를 미리 선별해서 죽임으로써 미연에 죄를 짓는 것을 막아 궁극적인 인류의 평화를 가져올  있다는 교리를 철저하게 신봉하며, "암미트" 무덤을 찾아 그를 부활시키기 위한 "아바타" 역할을 여려가지의 계략과 더불어 "암미트" 신도들을 이끌며 수행하며 모호함과 더불은 긴장감을 선사한다. 심지어 “아서”는 전직 “문 나이트”다.


 간의 차이는 "마크 스펙터+스티브 그랜트"  같은 계약상의 어쩔  없는 이유 때문에 " " 명령을 듣고, " "   외에도 하나의 인격을 추가적으로  확보해서 명령 수행이 어려워질 경우를 대비하는 영악함을 그대로 드러내며 " 답지 않은 가벼움과 계약에 의한 주종 관계 성립"이라는 현대적 관계를 "아바타" 맺고 있는 반면에,


"아서 해로우" "암미트" 신적인 속성과 교리, 인류의 평화를 위한 "암미트" "저울" 의한 선고와 재판을 추호의 의심도 없이 믿고 있는 광신도로 등장하며, 그의 신념을 공유하는 수많은 신도를 규합하고 폭력 집단화시키기까지 하는 능력과 전략적이고도 전술적으로 "암미트" 부활시키기 위한 활동을 하고 논리적으로도 뛰어난 언변술을 갖고 있다.


다른 신들의 "아바타"들이 "콘 슈"와 그의 "아바타"를 비난하고, "암미트"의 부활에 대해서 이의를 갖지 못하도록 이끌고, "콘 슈"가 작은 조각상으로 변해서 갇히게끔 유도한 지략을 보여주며, 신체적으로 죽음을 맞은 "문 나이트"의 의식 속으로 들어가 현실과 환상의 경계 상에서 혼동을 만들어 내는 등, 최종회 전까지 몇 수 이상 "문 나이트"보다 술수가 높은 인물의 모습을 유지한다.


더 다양한 극화 속의 부수적인 스토리와 인물이 등장하지만, 결국 주요 극화 내용에서 시청자의 관심을 끝까지 이끌고 가는 중심이 되는 장면과 스토리는 이 둘 간의 지략과 액션 대결이다. 이것이 잘 만들어졌기 때문에 나머지 양념 격의 장치들도 효과를 제대로 발휘했던 것 같다. 그 나머지도 훌룡하지만 적지 않는 이유다.

이집트 신 간의 싸움이 나온 왼편 사진(출처: Geek Tyrant)와 그들의 아바타 간의 싸움 오른편 사진(출처: Pajiba)

일단, 이 두 배우가 격돌한다는 것만으로도 이 드라마의 시즌 1은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었다. 시즌 2가 페이즈 5에 속해서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과연 그다음의 맞상대는 "에단 호크"급의 어떤 배우가 하게 될 것인가 이 시점에서 벌써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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