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창단 일정 갱신: 회의 후

방중 두 번째 회합 포함

by Roman

2월 13일(금) 저녁의 명절 직전 회식 이야기를 먼저 기억해서 쓰려다가 그다음 날인 2월 14일(토)에 한 기부 단체의 한국 지부 건물에 이 단체의 후원자 합창단의 집행부와 운영부의 과반수 인원인 8명이 방문해서 해당 단체의 고객경험지원팀의 팀장님과 매니저님과 상담을 한 이야길 먼저 쓴다.


이 과정에서 단장님 등 1기부터 시작해서 10년의 합창단 활동을 해온 분들로부터 모든 이야기를 종합해본바, 오랜 시간 같이 활동을 해오면서도 양쪽 간에는 대화가 잘 이뤄지지 않았던 부분이 적지 않게 있었고, 우리는 이 회의를 통해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고 기대이상의 긍정적인 상담을 할 수 있었다. 서먹했던 양자 간의 프레임이 해빙처럼 깨지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래 일정으론 3월에 이뤄져야 했을 개강이 4월로 미뤄져야 할 것으로 파악되었고, 신입 단원 모집도 남성 단원 중심으로 지난 7기보다는 규모를 줄여서 모집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원래의 야심 찼던 사업계획보다는 일정이 바뀌어, 차질이 생긴 상황이 되긴 했다.


하지만, 평소 극화를 즐겨보고 쓰기도 했던 입장에서 자연스레이 머릿속에서 만들고 다른 이와도 공유했던 최악의 시나리오는 일어나지 않은 것에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



2월 13일 (금) 요일의 회식은 토요일 오후에 시간을 내기는 어렵지만, 평일의 저녁이라면 시간이 된다고 한 단원과의 화합을 위해 만든 방중 2번째의 회식이었고, 7명의 인원이 1차로 참석해서, 왕십리의 "푸줏간정육점"에서 가성비 높은 음식과 서비스와 더불어 많은 이야기를 서로 나눴다. 1/N로 진행한 회식이다.


예상했던 대로 맛있었고, 직접 굽지 않아도 종업원분들이 구워주시는 서비스를 해주는 시스템이어서 대화에 더 중심을 둘 수 있었는데, 1인분/1인이 성립하면 식사는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곳이어서 실질적으로 매우 높은 가성비를 가진 곳임을 느낄 수 있었다.


다행히 방을 예약해서 한참을 식사를 한 뒤에도 머물다가 바로 앞의 노래방으로 5분이 남아서 이동하여 또 저마다 부르고 싶었던 곡을 부르며 개성을 공유했다.


이 글을 가끔 읽어주시는 분이 이 분 중에 또 있음을 알게 되어서 감사한 동시에 신경을 더 써서 써야겠다는 생각도 갖게 되었다.


늦게 참여한 또 한 분의 테너 단원과도 담소하고, 맥주를 좀 더 마신 뒤에 덕분에 이분이 부른 택시를 타고 같이 집으로 돌아오면서 명절 전에 7기 여러분을 이렇게 만나서 조금씩 더 커져가는 소속감과 우의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는 꼭 "합창단"이 존속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커져서 잠이 늦게 들었다.


그랬지만, 그다음 날 오전에 이와 같이 좋은 소식을 단원 모두에게 확실히 전할 수 있었던 긍정적인 회의가 있었으니 참으로 다행스럽다.



이런 내용과는 별도로 또한 아주 오래 합창단에 베이스로 참여해 오신 분이 "소록도 병원"의 병원장이 되셨다. 먼 곳으로 가시게 된 것이지만, 그럼에도 연습에는 꼭 참여하시겠다고 하니 감동적이었다.


일방에만 4시간 반이 넘는 곳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욕을 꺽지 않고 계속 참여 의사를 밝히는 열정과 동기가 시들지 않는 분이 있는 곳이 "이 합창단"이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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