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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승환 Mar 01. 2022

파이헬스케어 이야기 2편

업의 본질

해당 글은 개인 블로그에서 퍼온 글 입니다.  ( https://www.parkseunghwan.net/ ) 


왜 사명을 변경하게 되었나?  


사실 피보팅을 결정하고 사명을 굳이 변경해야하나? 라는 물음이 내부에서도 있었지만 강행한 이유는 명확했다. 팀원들이 "너희 회사는 뭐하는 회사야? 태그솔루션은 어떤 회사야?" 라고 질문을 받았을 때, 쉽게 설명하지 못하는게 가장 큰 이유가 되주었다. 아니 그럼 사명만 변경하면 그게 해결되나? 그냥 정의를 내려주면 되는거 아냐? 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창업 멤버라고는 나 밖에 없고 신규로 계속해서 팀원들이 온보딩하는 상황에서 태그솔루션이 갖고 있던 "하드웨어", "투명디스플레이" 라는 키워드를 배제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팀원들에게 기존의 것을 버리고 우리 아예 새롭게 시작하는 의미에서 사명을 변경하고 브랜딩을 힘줘서 진행해보자! 라고 말하며 고통의 브랜딩 길이 시작되었다. 힘줘서 해보자...


브랜딩을 쥐뿔도 경험해본 적 없는 우리 팀 내에서 브랜딩을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감도 오지 않았다. 브랜딩은 무엇인가에서부터 우리가 과연 이걸 할 수 있을까? 디자인 팀원들도 굉장히 우려를 많이 하는 상황이 되어갔다. 단순하게 사명 정하고 CI디자인하면 끝이 아닌 구성원들에게 어떠한 질문이 들어와도 단단한 대답이 나올 수 있는 그런 튼튼한 업의 본질을 만들고 싶었다. 그게 브랜딩의 시작과 끝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사실 그렇게 생각하게 된 계기는  유명 브랜딩 에이전시 대표님들 그리고 브랜딩의 대가분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 일면식 없던 저에게 여러 조언을 해주신 대표님들, 브랜딩 대가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 


특히 현재 라운즈의 브랜딩 디렉터이자 29cm의 브랜딩과 여러 아티클을 통해 인사이트를 주셨던 전우성 이사님과의 만남을 통해서 많은 부분 해소가 되었다. ( 전우성 이사님 다시한번 정말 감사합니다. ) 


당시 들었던 이야기를 요약하자면  1. 가장 중요한 것은 업의 본질을 정의하는 것, 2. 브랜딩은 합의보다는 선언이 중요한 포인트, 3. 브랜딩은 과정이라는 것. (구성원들과 작은 성공을 지속하라)  


특히, 조언을 받은 이후에 가장 크게 느낀 것은 구성원 전체와 합의를 보려는 내 브랜딩 방식이 가장 큰 문제가 있던 것 같다. 합의가 아닌 선언의 방식으로 진행 방식을 바꾸고 나니 한결 진행이 편해졌다. 물론 선언을 하더라도 합의가 아예 없던 것은 아니다.. 1on1으로 팀원들과 계속해서 내 생각을 알리고 검증받는 과정을 반복했다.


 당시 상황은 외부 전문가를 통해서 브랜딩을 진행하길 원하는 팀원들과  우리가 직접 진행해보자라는 내 입장이 상충하는 상황이었고, 해당 상황은 전우성 이사님의 조언을 토대로 나의 생각과 해당 내용을 디테일하게 공유하여 팀원들을 설득했다. 그래서 결국 팀 내에서 진행하기로 합의가 됐다. 그리고 전체의 합의가 아닌 TF팀이 만든 내용을 선언하는 방향으로 브랜딩 방식을 정리했다. 그래서 현재 CI, 컬쳐북, 홈페이지, 채용페이지 등등 다양한 내용들이 만들어 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 이 글을 쓰는 것 자체도 사실 브랜딩의 일부이다.   


결론적으로 외부에 보여지기 위한 브랜딩이 아닌 구성원들이 함께 단단해질 목적에 둔 브랜딩 프로젝트 ( 업의 본질 정하기 )가 시작되었다. 결과물은 3월 14일에 오픈 될 예정인데, 그때 오픈되면 글을 다시금 작성할 예정이다!


자 그래서 본론이다.


이제는 파이헬스케어는 뭐하는 회사야? 라고 물어보신다면 몇달 동안 고민해서 업의 본질에 가까워졌기 때문에 나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우리의 업의 본질은 "일상 속 사소하지만 지속가능한 건강 솔루션을 만드는 것" 


일상, 사소하지만 중요한, 지속 가능한이라는 키워드로 우리가 만들어가는 제품을 설명할  수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헬스케어는 엄청나게 거창한 기술을 바탕으로 혁신하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의 DNA를 검사하거나 장기를 프린팅하고 신약을 개발하는 엄청난 고부가가치가 아닌, 정말 유저의 일상 속에 단 1분, 10분이라도 그들의 일상의 파이를 차지할 수 있는 솔루션이면 족하다. 


고객의 일상 ( 우리는 고객의 24시간을 일상이자 파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사명도 파이헬스케어가 되었다. 초코파이의 그 파이이다. 3.14가 아니다. ) 중 일부를 차지하는 것. 식단 일지를 작성하는 것, 근적외선을 쫴는 것, 처방된 재활 운동을 하는 것 등의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갈 솔루션들은 모두 고객의 일상을 중 정말 작은 부분만 차지할 수 있어도 우리는 그 일을 아주 잘 해낼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고객의 건강에 정말 진심이다. 정말이다.  


앞으로 우리 고객들에게 지속가능한 건강솔루션을 계속해서 제공할 것이다. 그 중 우리는 통증과 영양/운동에 포커싱하여 좋은 제품들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이미 2022년에 우리가 정의한 업의 본질을 기반으로 만들어갈 신제품 라인업들이 대기하고 있다. 올해도 딱 3배만 성장하자. 


다음 3편에서는 우리가 만들고 있는 제품에 대해서 좀 더 디테일하게 이야기해볼 계획이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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