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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승환 Feb 27. 2018

시제품부터 양산 그리고 유통까지(1)

태그솔루션 조명 브랜드 코스모블랑 생존기


하드웨어 기술창업에 관심을 가진건 2014년 6월부터였다. 

사실 스타트업이라는 단어도 그때 인생에서 처음 들었던 것 같다. 


그 후 2015년 1월 태그솔루션을 만들고 지금은 만 3년이 지나고 나 자신과 태그솔루션 모두 죽음의 고개를 넘어가고 있는 시점이다. 


지금의 태그솔루션이 있기까지 나 자신의 무지함으로 겪은 어려움이 굉장히 많았고, 지금도 그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겪은 어려움들은 차차 다른 포스팅을 통해서 이야기하도록 하고 이번 포스팅의 목적은 실제 제품이 만들어져서 고객의 손에 들어가기까지의 과정을 경험을 토대로 가감 없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제품을 제조해서 직접 판매까지 하는 건 쉽지 않다. 
당연한 말이지만... 정말 정말 쉽지 않다. 요이땅.

일단 어떤 제품을 만들었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간단하게 소개를 하고 시작하려고 한다.

태그솔루션은 투명LED패널이라는 제품을 2015년 1월부터 개발 및 제조해 온 회사이다. 그 와중에 기존에 추구하던 B2B의 형태의 사업이 아닌 고객과의 확실한 접점이 생길 수 있는 B2C에 대한 욕심을 품기 시작했다. 유능한 디자이너와 새로운 CTO의 합류로 그 욕심은 빠르게 실현될 수 있었다.



1. 제품 구상


제품의 구상부터 큰 실수를 했다. 우리 태그솔루션은 투명LED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그러므로 그 기술을 무조건적으로 활용해서 제품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물론 나보다는 우리 디자이너의 고충이 굉장히 컸을 것이다.

투명LED패널의 모습 ( 말그대로 LED가 부착된 플라스틱 소재라고 보면 된다. ) 


일단 시작 자체에서 위에 보이는 우리 기술을 활용하여야 한다는 틀에 박힌 채로 제품의 디자인을 시작했다. 

디자이너의 고뇌의 흔적들

그래도 방향성은 명확했다. 우리 기술이 얼마나 일반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지 그리고 현재 추구하는 비즈니스모델 말고도 실질 유저와 맞닿아 있는 부분에서의 부가가치를 확인해 보고 싶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제품의 컨셉이 잡혔다.

육각형 형태의 밤하늘 별빛을 담은 거울이라는 컨셉의 코스모블랑이 만들어지게 된다. 


컨셉만 정해진 상태에서 무작정 제품을 만들기 위해 뛰어다닐 수는 없다. 핵심이 정해지면 그 핵심을 빠르게 시작품 형태로라도 구현을 해서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제품을 만들기 위해선 3D프린터와 기존 제조하던 필름과 몇몇 자재들이 필요했고, 대략적인 디자인 초안이 완성되는 순간 2주일 안에 뚝딱 만들어 냈다. 


왜 이렇게 빠르게 진행하는지에 대한 불만도 받았지만, 어떤 제품이라도 검증이 미리 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었기 때문에 빠르게 대중들에게 제품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고 싶었다.


오른쪽에 보이는 초기 코스모블랑의 시작품의 그럴싸한 사진

저 시작품을 어찌 만들었는지 물어보신다면, 바디는 3D프린터로 앞 유리와 LED필름은 기존 생산하는 공장을 통해서 빠르고 쉽게 공수받을 수 있었다. ( 물론 기존에 해왔던 제조 방식이라 쉽게 얻을 수 있지만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발품을 꽤나 파셔야 제대로 된 공장을 컨텍할 수 있을 것이다. )


 2. 제품 검증

구글 설문을 통해 약 500여분에게 설문을 진행

시작품이 빠르게 만들어지고 제품에 대한 가격대, 기능, 디자인 등의 여러 가지 측면에서 설문을 진행하였다.

이때 다양한 질문과 요청들이 나왔다. 


특히 기능에 있어서는 밝기 조절, 블루투스 스피커, 충전방식 등 다양한 요소들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고 디자인 역시 기존에 많이 보지 못한 유니크함을 더 살리는 방향에 대한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 


물론 가장 중요한 별빛의 느낌과 감성을 많은 분들이 좋게 평가해 주셨다.

이때까지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다. 제품만 빠르게 양산할 수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제품이겠지?

만들기만 하면 누구든 사줄 거야! ( 꿈과 희망 그리고 긍정~ 하하하 모조리 다 무너졌다. )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품을 검증할 때 중요한 건 좋은 평가가 아니라 객관적인 검증의 지표들을 세워야 함을 지금에 와서 생각했다. 그 당시 문항들은 주관에 의해 대부분 작성되었으며, 실제로 가장 우려했던 가격대 부분에서 우리는 크게 여러 번 통수를 맞았다.  


검증은 절대적으로 기존 시장을 기반으로 진행돼야 한다. 예컨대 우리 제품이 무드등이라면 실제로 무드등이 판매되는 가격대, 기능 그리고 판매방식, 브랜드 등 다양한 시장 리서치를 토대로 객관적인 검증을 진행해야 했지만 우린 그 모든 걸 빼먹고 제품에만 집중하여 제품에 심취해 검증을 시도하였다. (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무드등은 브랜드라는 게 존재하지 않는 시장이었다. 하지만 우린 브랜드를 만들었고, 브랜딩을 활용한 유니크한 제품의 차별성을 지나치게 맹신했던 것도 같다. 그리고 가격대가 정말 다양하긴 하지만 일단은 대부분의 모든 제품들이 저렴하다는 특징이 있었다. 애초에 저렴한 제품이 아니면 시작도 하지 못할 시장인 것 같다는 게 지금의 평가이다. ) 


자 이미 지나간 이야기는 어쩔 수 없다. 다음 스탭으로 넘어가 보자.


3. 크라우드펀딩 진행

https://www.wadiz.kr/web/campaign/detail/13869

위에서 설문을 통해 받은 피드백을 통해서 우리는 디자인과 기능을 위주로 보다 더 완벽하게 바꾸기 시작했고, 와디즈를 통해서 제품의 펀딩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펀딩의 결과부터 말씀드리면 약 730% 2220만원 정도 펀딩에 성공했다. 


이 크라우드펀딩에도 굉장히 중요한 노하우들이 있다. 


1) 펀딩 모금은 초반 모금액 규모에 따라 성공 유무가 결정된다.

2) 오픈하는 좋은 시간대가 있다. ( 트래픽이 많은 시간대가.. 화요일 점심이었나..? 기억이 잘 안 난다. )

3) 최대한 펀딩의 진행을 널리 알리며 미리 서포터들을 모집한다. 

4) 펀딩 기간 동안 적어도 두세 장의 회심의 카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 펀딩액을 올릴 수 있는 혹은 우리 프로젝트가 이슈화될 수 있는 다양한 SNS 채널 확보 및 이벤트도 중요하다. )


자 여기서 가장 핵심은 3번이다. 정말 솔직하게 말하자면 일단 가족 일가친척 친한 친구들에게는 기본적으로 펀딩에 대한 확답을 받은 상태로 런칭을 진행했다. ( 내가 헛되이 살아오지 않았음을 많이 느꼈다... )


그리고 많은 성공 사례들을 보면 사전예약이나 미리 서포터를 모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1번을 만족시켜야 그 프로젝트는 순항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제품 자체의 엄청난 매력도와 입소문으로 이 모든 걸 극복할 수 있지만, 박터지는 시장 속에서 미리 사전에 작업을 하지 않으면 펀딩 성공을 하는 건 쉽지 않다. 크라우드펀딩의 경우에는 좀 더 구체적으로 다시 포스팅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다음으로 넘어가기 전에... 글 자체가 너무 길어져서 한 템포 쉬어가야겠다. 

다음 글은 실제 생산과 관련된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 적고자 한다. ( 제품 금형제작, PCB제작, 각종 공정 관리 및 BOM관리, 배터리 수급, KC 인증 등등 ) 


아 우리 제품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서 보시면 됩니다. 

http://smartstore.naver.com/cosmoblanc/products/2364040414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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