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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랍속의 동화 Mar 01. 2023

썬루프의 머리 위 바람이 좋다

뒤늦게 발견한 썬루프의 매력



썬루프(sunroof)란 자동차의 지붕을 부분적으로 열 수 있는 기능이다. 




이전 자동차에는 썬루프 옵션이 없었고, 직접 사용해보지 않았기에 썬루프의 장단점을 사실 잘 알지 못했다.


작년 차량 구매할 시기가 되었고(사실 재작년에 사고 싶었으나 목돈이 필요하여 아쉽지만 연기했다), 현대자동차에서 목표 차량을 정하고, 여러 가지 다양한 옵션들에 대하여 공부했고, 그중 썬루프에 대해서도 알아보게 되었다.



장점 : 개방감이 좋다. 환기에 유리하다.

단점 :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 잡소리가 날 수 있다. 막상 잘 오픈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 



아. 비용을 추가해야 하는데, 사용하다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굳이 해야 하나? 그렇다면 대신 다른 옵션을 하나 더 넣어야지 하며 썬루프는 관심 밖으로 지나가버렸다.


이렇게 옵션 공부만 하다가 자금의 압박에 수개월 시간이 지나갔고, 그 사이 좀 더 욕심을 내 원하는 차량으로 변경했다. 현대/기아자동차처럼 옵션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방식이 아닌 일체형 트림 중 고르는 방식이었기에 옵션 선택의 폭은 없다시피 했고, 파노라마 썬루프가 기본적으로 탑재된 모델이라 자연스럽게 썬루프를 만나게 되었다.


썬루프의 첫 소감은?

오. 파노라마 썬루프라 그런지 개방감이 좋구나. 그래서 겨울이라 썬루프를 개방하지 않더라도 천정을 덮는 내부 덮개는 항상 오픈한 채로 하늘이 보이도록 사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출퇴근 시 썬루프 오픈하고 달릴 때이다. 원래 자연풍을 선호하는 편이나 창문을 열 경우 대부분의 거리에는 버스나 트럭으로 인해 소음이 많이 들어오게 된다. 하지만 옆 창문 대신 썬루프를 오픈하면 바람은 들어오면서 소음은 훨씬 적게 들어온다. 그리고 따스한 아침 햇살도 덤으로 만날 수 있다. 이렇게 썬루프의 매력에 예상치 못하게 빠져 들었고, 고단한 출근길의 작은 활력소가 되었다. 사실 지하철이 자동차보다 약간 빠르게 정확하게 회사에 도착할 수 있지만, 썬루프의 마력에 빠진 나에게 지하철은 예전보다 답답하게 느껴졌다.(특히 겨울엔 히터 때문에 덥다)


이렇게 나에게 썬루프는 매력적인 차량 옵션이 되었고, 다음 차를 사더라도 파노라마 썬루프 옵션은 이젠 필수 선택 사양이 되었다. (갑자기 오픈카의 개방감도 궁금해진다)





이제 3월, 썬루프의 계절이 슬슬 온다. 썬루프를 매일 오픈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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