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에 관한 이야기
처음 미라클모닝을 할 때 동기부여 동영상들을 참 많이 봤다. 그중에서 내가 살을 빼기로 마음을 먹었던 영상이 있다.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주는 영상이었다. 지금 다시 영상을 찾아보니 지워진 건지 내가 못 찾는 건지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생생하게 생각이 날 정도로 너무 충격적이어서 머릿속에 박혔다.
많은 사람들은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내면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우리는 항상 이렇게 배워왔다. 이것도 맞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첫인상만으로 상대방의 모든 것을 판단하게 된다. 이것은 나쁜 것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다. 상대방으로부터 제일 많은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는 것은 시각뿐이다. 그리고 우리는 순식간에 그 사람을 판단할 것이다. 내가 판단을 안 하려고 해도 자동적으로 뇌에서는 이미 판단을 했을 것이다. 우리는 생각보다 시각적인 것으로 엄청 많은 것을 판단한다.
그러니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이고 싶고 좋은 관계를 형성하려면 잘 꾸미고 다녀야 한다는 것이다. 동기부여 영상 속 사람은 CEO인데 어떤 상황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누구를 만날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정장을 입고 다닌다고 했다. '성공하고 싶으면 외모부터 꾸며라' 고도비만이었던 나는 이 말을 듣는 순간 살부터 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지금 나는 20kg을 감량했다. 그래서 예쁘고 다양한 옷을 입을 수 있게 되었다.
여기서 나는 살이 찐 사람들을 비난하고 비판하려는 것이 아니다. 나도 충분히 안다.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기 때문에, 살을 빼기 힘든 환경이기 때문에, 돈이 없기 때문에 못 빼는 사람들이 많다. 이건 결코 핑곗거리가 아니다. 나의 경험으로 깨달은 것들이다. 특히 다이어트는 ‘돈'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자세하게 말은 안 하겠지만 충분한 돈이 없다면 올바른 다이어트 식단을 유지하기 어렵다.(다이어트 식품이 일반적인 음식보다 비싸다.) 또한 직장을 다니면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을 존경하게 되었다.
어쨌든 살이 찐 사람들은 저마다의 이유를 가지고 있고 그것이 결코 핑곗거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첫인상은 그 사람들의 사정까지 보여주지 못한다. 그저 ‘자기 관리 못한 사람’으로만 비추어질 뿐이다. 특히 살이 쪄보지 않은 사람들은 사정을 이야기해도 듣지 않을 것이다. 너무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것이 사실이고 현실이다. 살은 외모 중에서도 우선으로 보게 된다. 그렇기에 처음 보는 사람에게 호감을 사려면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열두 발자국' 책에서 ‘순식간에 벌어지는 판단'과 관련된 실험을 소개한다. 여기서 나오는 가설은 ‘블링크'이다. ‘아주 눈 깜짝할 사이에 하는 의사결정'이 의미 있다고 말한다. 이 실험은 실제 미국 주민들의 하원의원 투표 결과와 1초간 얼굴 사진만 본 사람들의 투표 결과가 유사하다는 것이다. “자신이 처음에 내렸던 의사결정을 계속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어야만 위의 실험결과를 설명할 수 있죠.” 책에서는 ‘결정'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이 실험을 소개했다. 하지만 나는 ‘첫인상'에도 연결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실험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호감도가 ‘첫인상'으로 결정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계속 같이 지내더라도 첫인상으로 그 사람을 생각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첫인상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시 한번 더 외모가 중요하다고 느낀 드라마가 있다. ‘애나 만들기'이다. 애나는 상류층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은행에서 백지 수표를 받을 수 있었다. 심지어 건물을 살 수 있는 엄청난 돈의 대출을 받기 직전까지 갔다. 이게 가능했던 이유는 그녀의 주변인들이 보이는 것에만 집중했기 때문이다. 애나가 돈을 쓰고, 명품으로 휘둘렀다는 이유로 대우를 잘해주고 돈을 빌려주며 믿었다. 사람들은 보이는 것에 엄청난 영향을 받는다는 것 그리고 외모로 사람을 믿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여기서 또 한 번 느꼈다.
이제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는 사람들을 미워하지 않게 되었다.(외모로'만' 판단하는 사람들은 제외.) 나 또한 그러고 있으니까. 세상에는 외모를 지적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을 것이다. 외모로 인해 어떤 말을 들어도 흘려보내자. 그들이 나를 외모로 판단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니까. 너무 상처받지 않았으면 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호감을 사고 싶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꾸미자. 그렇다고 또 과하게 거기에만 빠지지 말고 ‘적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