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 브랜드를 위한 퍼스널 브랜딩과 이키가이
'좋은'이라는 단어는 참 좋기만 하다.
좋기만 한 그 대답을 상대방에게 듣기 위해서는 그의 마음을 저격할 구체적이고 명확한 타점이 있어야 한다.
그동안 모아가 다른 브랜드들에 비해 색깔이 없어 보인 건 내가 그만큼 뾰족한 타점 없이 브랜드를 전개했기 때문이다. 모바일아일랜드에서 탈브랜드를 하고, 새롭게 브랜드를 제대로 시작하기 위해선 명확한 타점을 가지고 뾰족하게 브랜드를 전개해야 했다.
브랜드는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 넘쳐나는 브랜드들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반짝거리려면 진심이 담긴 스토리가 브랜드에 담겨야 하고, 그 진심은 브랜드를 운영하는 사람으로부터 나와야 한다.
5년 차 사업을 하고 있음에도 나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조차 잘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부끄러운 일이다) 이번 기회에 나라는 사람에 대한 정의부터 시작해 새로 만들어질 브랜드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해 나갔다.
퍼스널 브랜드에 대하여 공부하던 중, 드로우 마이 브랜드 유튜브 영상을 접하게 되었다.
내가 잘하는 것 : 디자인 제품을 밸런스 있게 생산해내는 것 (밸런스 : 심미성, 경제성, 사용성)
내가 좋아하는 것 (너무 어려웠다) : 나만의 공간에서 시간 보내기
그렇게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만 존재하던 나는 제품을 만드는 기쁨은 충만하나, 지속적으로 전자제품을 대량 생산해나가기엔 매번 넉넉한 돈이 모이질 않았다. 이키가이대로였다.
후회는 그만, 이제부터 세상이 필요로 하는 '좋은' 것을 찾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이다.
모아는 디자인 기반으로 제조업에 뛰어든 밀레니얼 세대 디자이너 팀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을 찾아 헤매는 모아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