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oyoung Sep 02. 2022

팀원 몰래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었다 Ep.1

팔리는 브랜드 제작을 위한 디자이너의 마케팅 공부


항상 답답했다. 왜 우린 브랜드로서 잠재 고객들과 소통을 못하는 걸까.

좋은 콘텐츠, 멋진 이미지를 꾸준히 생산하고 있음에도 봐주지 않으면 다 소용이 없어지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격리 일주일간 마케팅 채널에 대한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그 3일째가 되는 날, 뭐에 홀린 듯 새로운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었다.


셀프 인터뷰


Q1. 그래, 원래 네가 충동적인 건 알아. 근데 왜 몰래 만든 거야? 충분히 알릴 수 있었잖아.

A1 : 사실 처음부터 몰래 만들려던 건 아니었어. 새 계정을 만들었다고 팀에 알리기 위해 슬랙에 작성을 하다가 순간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내가 이걸 지금 알린다고 달라질게 뭐지?' 어쨌든 계정은 이메일만 있으면 누구든 만들 수 있는 거니까. 그리고 나는 이번 주 마케팅 채널을 연구하겠다고 했었지 계정을 만들겠다고 한 건 아니었으니새로 만든 계정으로 연구한 내용을 공유하는 게 팀에게 더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어. 그래서 혼자 시작하게 되었어.


Q2 : 그래서 혼자 뭘 하려는 건데? 

A2 : 격리 초반 동안 눈을 떠서 밥 먹고, 일하고 잠에 다시 들기 전까지 SNS 마케팅 관련 콘텐츠를 계속 봤던 것 같아. 그중에 꽂힌 영상이 있는데, 팔로워 1000명 만드는 소통법이라는 영상이야. 여기서 이야기하는 건 간단해. 0부터 1000까지는 퀄리티 높은 콘텐츠가 필요하지 않다는 거야. (드로우앤드류 1000명 소통법 유튜브 영상 참고)


진성 팔로워 1000명 만드는 방법 3가지

1. 특정 카테고리 안에 포지셔닝을 해라 (예 : 디자이너, 마케터, 패션, 운동 등..)

2. 커뮤니티 안에 속해라 (예 : 소통하는 특정 집단이 있음, 불특정 다수와 소통하지 않음)

3. 타깃 어디언스들의 신뢰를 얻어라 (예 : 좋은 콘텐츠 또는 꾸준한 소통을 제공하기)


나는 일단 이 1000명을 진성 팔로워로 모으기로 마음먹었어. 우리 제품의 카테고리가 될 '집 꾸미기' 커뮤니티에 들어가 꾸준한 소통을 먼저 하기 시작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고, 신뢰 있는 소통은 시간 싸움이라 생각해서 먼저 시작하게 되었어. 그리고 친절한 앤드류는 우리에게 좋은 소통을 하는 방법까지 알려주었어.


찐 소통을 위한 댓글 다는 법  

1. 관련된 댓글만 단다.

2. 좋아하는 이유를 이야기한다. 

3. 그 계정의 게시물을 공유한다 (팁 : 스토리 활용)  


그렇게 처음 계정을 올리고 참 많은 깨달음을 얻게 되더라. 나, 그리고 우리 브랜드는 타인의 관심을 받고 싶어 했지만, 정작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댓글을 먼저 달아 선소통을 시도해 본 적이 한번도 없었던 거지. 많이 반성했어. 매번 고민만 했지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서 계정을 만든 첫날 정성을 다해 댓글을 남기고, 소통하고 싶다는 진심을 보였어. 그랬더니 정말 조금씩 진성 팔로워가 생기기 시작했어!


Q3 : 그래서 해보니 1000명까지 얼마나 걸릴 거라 생각해?

A3 : 처음엔 자신만만했어. 앤드류 채널에서 1:1로 전화 피드백을 해주는 콘텐츠가 있었는데, 거기 운동 트레이너 선생님은 일주일 만에 500명을 모았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한 2주 정도면 1,000명 모으겠는걸!이라는 생각이었는데, 4일째 되는 지금, 20에서 오르질 않아ㅠㅠ

소중한 23명의 팔로워, 0에서 찐소통만으로 끌어올린 소중한 분들


Q4 : 음, 꾸준히 댓글로 소통하고 있는데 뭐가 문제일까?

A4 : 일단 내가 한정된 해시태그를 쓰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 4일밖에 안되었는데, 해시태그를 통해 잠재 진성 팔로워를 찾아보려 하면 매번 같은 계정만 내 눈에 띄더라고. 그리고 그분들은 이미 유명해진 팔로워가 많은 인플루언서라서 내 댓글을 보지도 못해. 이러면 진심 어린 소통을 하기 어렵더라고. 그래서 '인기 게시물'보다는 '최근 게시물'에서 우리가 이야기하려는 리추얼이나, 공간을 취향껏 꾸미며 스스로를 돌보는 내용을 담고 있는 콘텐츠를 찾아내고, 그 계정에 가서 댓글로 소통을 시도하는 중이야. 함께 커나갈 수 있는 잠재 인플루언서와 미리 소통해둔다면 더 좋은 관계를 맺어 서로 성장하는데 힘이 되어줄 수 있으니까! 그리고 한 가지 가설은 이게 일요일 특성? 인가 싶기도 해. 레퍼런스로 보고 있는 인플루언서들을 보면 일요일에는 피드가 잘 안 올라오는 것 같기도 해. 다들 주말에는 잘 활동을 안 하는 건지, 이건 좀 더 지켜봐야겠어.


Q5 : 도울 거나 필요한 건 없을까?

A5 : 아직까지는 없어. 혼자 더 테스트를 해보려 해. 들어가고 싶은 카테고리는 '집 꾸미기'인 만큼 보이는 이미지상 더 끌릴만한 요소가 많아야 된다고 생각해. 그래서 집에 포토 스폿이 될 공간을 좀 더 매력적인 소품으로 꾸며보려고 해. 그리고 사진도 같은 톤으로 계속 꾸준히 잘 찍기 위해 여러 각도를 고민 중이야.

진성 팔로워 1000명이 된 후에는 소통하는 시간을 조금씩 줄여나가는 대신 좋은 콘텐츠 투입해서 계정을 키워야 한다고 해. 그때 우리 팀원들이 투입되어 좋은 브랜드 계정이 될 수 있게 내가 우선 빠르게 진성 팔로워를 획득해 보겠어. 일단 이번 주는 여기까지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