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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보준 Nov 10. 2020

# 내 의지로 남을 바꾸려 해선 안된다

쉽게 바뀌지 않는다. 늘 같은 방식으로 인간관계를 망치는 지인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마음이 좋지 않아 여러 가지 조언을 해줬다. 타인의 삶을 이래라저래라 하고 싶진 않지만, 앞으로 똑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다행히 문제점이 명확했던 만큼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그 후에도 똑같은 처신을 반복할 때마다 다시 같은 이야기를 해줬다. 하지만 여러 번 이야기를 해도 결국 변하지 않더라. 어느 순간 나는 잔소리를 하고 있었다. 안 바뀌는 사람을 붙잡고 백날 이야기해 봤자 아무 소용없다는 걸 알았다. 본인 스스로도 스트레스를 받고, 계속 같은 소리 하는 나도 힘이 빠졌다. 결국 서로의 감정만 상할 뿐이었다.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다. 고치려고 해서도 안된다. 한두 번 이야기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거기 까진 거다. 굳이 내가 타인을 바꾸기 위해 악역이 될 필요는 없다. 아무리 옆에서 이야기해도 스스로가 바뀌고자 결심하지 않는다면, 결국은 자기가 살던 대로 살게 된다. 내 의지로 남을 바꾸려고 해선 안된다. 결국 스스로를 바꿀 수 있는 건 자기 자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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