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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보준 Nov 07. 2020

# 불안함을 극복하는 최고의 방법

불안하다. 살아가는 동안은 언제나. 삶이 불안한 건 당연하다. 미래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신이 아닌 이상 어느 누구도 미래를 확신할 수 없다. 미래가 불확실함의 위에 있는 한 불안이라는 감정은 불과분의 관계일 수밖에 없다.
 
한 때 커다란 불안이 몰아닥친 적이 있다. 잘 다니던 직장을 퇴사하고 1년쯤 지나고부터. 내가 잘하고 있는지, 이 길이 맞는지에 대한 불확실함 때문이었다. 다시  취업을 하면 불안함이 사라질까 취업공고를 기웃거리며 알아보기도 했다.

다시 직장에 들어가면 불안하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는데 그게 아니더라. 뒤돌아보니 대기업에 다니면서도 불안함은 늘 함께 했다. 그때 깨달았다. 사람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기 전까지 늘 불안함 속에 사는 존재라는 걸.

어차피 불안함 속에 사는 인생, 하고 싶은 걸 하면서 불안하기로 했다. 주변의 소음에 조급함을 느끼고 흔들릴 필요 없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확신 하나면 충분하다. 불안은 이성적인 판단을 방해할 뿐이다. 역설적이게도 불안함을 극복하는 최고의 방법은 불안한 감정 그 자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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