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하게 산다. 굳이 그렇게 살 필요는 없지만, 잠시도 가만있으려 하지 않는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오히려 누군가 시켰다면 이렇게 살지 못했을 거다.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살기 때문에 고단한 하루도 기꺼이 기분 좋게 살아갈 수 있다.
몸과 정신은 끊임없이 편해지고 싶어 한다. 조금 더 누워있고 싶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누가 시키는 것도 아니고 했는지 확인하지도 않는다. 심지어 노력에 대한 당장의 보상이나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작은 실행들이 만들어 낼 변화를 강하게 믿는다.
서로 아무런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일들도 어느 순간엔 모두 하나로 이어지게 돼 있다. 점이 모여 선을 이루듯 오늘 하루가 모여 내가 살아갈 인생이 된다. 변화를 위해 필요한 건 마법 같은 게 아니다. 지금 당장 눈앞에 보이는 사소한 실행들 하나면 충분하다. 점도 찍지 않으면서 왜 선으로 이어지길 바라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