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확률 게임이다. 받아들이고 싶진 않겠지만, 그 확률의 상당수가 운의 영역이다. '운칠기삼'이라는 말처럼 일의 성패는 노력보다 운의 영역이 더 크다. 열심히 노력한다면 작은 성공은 하겠지만, 결국 운이 잘 따라주지 않으면 아무리 노력하고 준비해도 큰 성공의 결실을 맺기 어렵다. 크게 성공한 사람의 대다수가 운의 중요성에 입을 모은다.
전 세계적으로 메가히트를 친 '오징어 게임'의 시나리오도 이미 10년 전에 완성돼 있었다. 기괴하고 잔인한 스토리 때문에 그동안 투자를 못 받아 제작되지 않았을 뿐이다. 어쩌면 이것조차 큰 운이 따라줬다고 본다. 10년 전에 투자를 받아 제작됐다면, 넷플릭스를 만나지 못했다면, 과연 지금처럼 전 세계를 휩쓸만한 작품이 될 수 있었을까?
손소독제 사업을 수년간하다 적자로 장사를 접었는데 그 해에 코로나가 터진 경우도 있다. 운은 성공에 있어 노력으로는 매울 수 없는 강력한 요소다. 문제는 운이라는 건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는 거다. 수십억 복권에 당첨되는 것처럼 운이 타고난 사람도 있지만, 대다수는 그렇지 못하다. 말 그대로 운이니까.
그럼 손 놓고 물 떠다가 기도나 하고 있어야 하는가. 그건 아니다. 운도 준비된 사람이 잘 활용하고 잡을 수 있다. 우리는 운을 통제할 순 없지만, 운을 마주할 확률을 높일 순 있다. 복권도 1년에 한 번 사는 것보단 매일 사는 게 당첨 확률이 높은 것처럼, 꾸준히 시도하고 노력하는 건 운을 끌어올릴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운이 좋아 보이는 사람들이 하나 둘은 있다. 실제로 운이 잘 따라주기도 했겠지만, 그만큼 많은 노력과 시도를 했을 확률이 높다. 사소해 보이는 하루하루의 선택이 모여 한 달이 되고, 그 한 달이 모여 일 년이 되고 결국 인생이 된다. 인생이라는 확률 게임에서 오늘도 운을 만날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이는 하루가 됐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