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나 내가 틀릴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변화의 필수 전제다. 현 상황에 대한 인식 없이는 결코 아무것도 달라질 수 없다. 모든 진실이 불편한 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받아들여지지 않는 진실은 불편하다. 그래서 그걸 받아들이는 소수만이 변화할 수 있다.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게 아니며,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고 해서 그 사실이 달라지지도 않는다. 나에게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고 해서 없는 일이 아니며, 내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잘 못된 일도 아니다.
살아가며 경험이라는 데이터베이스가 쌓일수록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대한 확신이 강해진다. 좋게 말해 자신만의 인생철학과 주관이 뚜렷해지는 거고, 다르게 말하면 옳다고 생각하는 틀 안에서의 아집이 늘어가는 것이다. 스스로에 대해서 끊임없이 자아 성찰과 자기 객관화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끝없는 확증편향으로 소통 불가능한 꼰대가 되기 십상이다.
언제나 내가 틀릴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이전에 옳았던 게 시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옳을 순 없다. 반대로 그때 오답이었던 선택이, 지금도 오답이라는 법은 없다. 본인에 대한 확신과 자기 신뢰가 중요한 건 사실이지만, 타인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변화할 수 있는 여지는 항상 남겨 둬야 한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내려놓는 순간,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마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