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을 할 때 처세에 자신이 없다면 말을 하지 않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꿀 먹은 벙어리처럼 입을 닫으라는 얘기는 아니다. 말을 많이 하면 그만큼 실수할 확률도 높기 때문이다. 말을 잘해서 좋은 이미지를 얻는 건 상당한 사회적 지능이 필요하다. 내 위치에 대한 인식과 대화의 상대, 분위기, 말투 등 신경 쓸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말을 잘 한다는 건, 적재적소에 말을 가려서 하는 거다. 꼭 필요할 때 꼭 필요한 말만 잘해도 중간 이상은 간다. 굳이 필요하지 않은 말로 오해를 살만한 잡음을 일으킬 필요는 없다. 사회 초년생의 경우는 더 그렇다. 사회경험이 부족해 말뿐만 아니라 행동도 미숙할 확률이 높은데, 말로 인한 실수를 행동으로 만회할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건 사회생활에만 국한된 건 아니다. 모든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럴싸한 언변으로 순간은 사람들에게 호감을 줄 수 있지만, 입으로 흥한 자는 언젠간 입으로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말보단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이 돼야 한다. 애초에 말의 무게와 책임을 아는 사람은 말 자체를 쉽게 내뱉지 않는다. 말을 잘 하는 것만큼, 말을 하지 않는 것도 좋은 처세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