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까지 많은 도전을 하며 살아왔다. 도전이라고 하면 거창한 목표를 둔 행위일 수도 있지만 내가 경험하지 못해 본 것들에 대한 사소한 행위 또한 도전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평소 먹어보지 못한 새로운 음식을 먹어 본다든지 다니지 않던 새로운 길로 다녀보는 것 같은 것 말이다.
사람들은 보통 새로운 변화와 도전에 조심스럽고 소극적이다. 변화가 주는 두려움보다는 안정으로 부터 오는 달콤함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맛없을 지도 모르는 새로운 음식을 찾는 것보다 늘 먹던 익숙하고 맛있는 음식들을 찾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마라톤이라고는 '마'자도 모르는 내가 250km의 사하라 사막 마라톤에 도전 할 때도, 수영을 배워 본 적이 없는 내가 1.5km의 바다수영이 포함된 철인3종 경기에 도전할 때도 주변 사람들의 반응은 늘 한결같았다. '왜 그런 고생을 돈 주고 찾아서 하는지 모르겠다'는 식의 반응이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닐 수 있다. 고생은 고생이니까. 실제로 그들의 말처럼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분야에 대한 도전은 늘 수고스럽고 고생스러웠다.
간혹 사람들이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
"그런 도전들을 통해서 얻는 게 뭐에요?"
사실 여러 가지 도전들을 한다고 눈에 보이는 드라마틱 한 결과물이나 보상 따윈 별로 없다. 심지어 모든 도전이 다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분야를 경험함으로써 한층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도전을 통해 스스로 무엇인가를 해냈다는 것으로부터 느낄 수 있는 성취감, 마지막으로 어떤 일이든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지금 나는 잘 다니고 있던 대기업을 그만두고 9개월간 여행을 하고 있다. 앞으로 귀국까지 3달이 채 남지 않은 시점, 솔직히 슬슬 한국으로 돌아가서의 일상이 걱정되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일을 다시 시작하던지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은 있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자신감의 유무는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 감정은 단순히 자만이나 잘난 척과는 다른 감정이다.이것은 지금까지의 많은 도전들이 나에게 가져다준 것이다. 앞으로 살아가며 내가 경험하게 될 새로운 도전들이 무엇이 될지는 전혀 알 수 없지만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리고 기대가 된다.
오늘은 늘 먹던 익숙한 음식이 아닌 새로운 메뉴에 도전해 보고 가보지 않았던 낯선 골목길을 걸어보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