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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18. 2024
어디든 드러눕는 고양이
그래서 더 귀여워
우리 집에 루이가 온 지 이제 일 년이 넘었다.
루이는 온전히 방심한 채로 늘 우리 집 한가운데 널브러져 있다.
"루이가 우리 집에서 산지 일 년이 넘으니까 이제 집이 안전하다고 느끼나 봐. 길목 한가운데 저러고 있는 걸 보니 말이야~"
"엄마 우리 루이는 집에 올 때부터 그랬는데요?"
'아. 우리 루이는 원래부터 그랬구나 ㅎㅎㅎ'
안방입구 가로막기 철퍼덕
안방에서 집사 따라 철퍼덕
거실에서도 놀아달라 철퍼덕
식탁 옆에서 잘 보이라고 철퍼덕
까꿍^^
빨래를 개면 루이는 장난감을 찾았다! 싶은가 보다.
루이에게 내 손은 이미 장난감이라 몰래 숨어서 손을 쳐다본다. 엉덩이와 뒷발은 벌써 움직임이 빠르다. 다 보인다 이 녀석아 너무 귀엽잖아~
뭐라고? 나 귀엽다고? 하...... 졸려~
중학생인 우리 아이들은 이제 중간고사 기간이다.
중학생이 되고 처음 시험 보는 아들은 긴장이 되는지 입맛을 잃었다. 목이 아프고 열이나 컨디션이 아주 좋지 않다.
학교에 다녀와 학원 가기 전 꿀잠을 잔다. 퇴근한 엄마가 깜짝 놀라 깨우자 루
이를
보며
내게 말한다.
" 엄마! 진짜 다음에는 고양이로 태어날 거야! 아~~~ 루이 정말 부러워"
그래.
도대체 몇 번을 말하는 거니.
꼭 부잣집 고양이로 태어나거라.
루이야.
사실은 나도
네가 부럽다.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잘 자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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