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는 것
용감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입김이 아니라,
작은 일에도 자신감을 가진다는 것.
기억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과거의 묶여진 시간이 아니라,
미래라는 상자 안에 무엇을 담을지
선택하게 하는 것.
침묵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말하지 않음이 아니라,
말하기에는 너무나 너저분해지는 것.
용서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타인에게 받는 것이 아니라
신이 나에게 주는 인심 언저리일 뿐.
믿음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행동할 것을 말로 표현하여
쌓이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말하면서 쌓이는 것.
사랑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어쩔줄 몰라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실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