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그래, 내가 원하는 게 바로 워라벨이야. 회사도 안 다니는데 워라벨을 찾는 게 웃기긴 하지만, 나도 리모트 워커긴 하니까. 그리고 취준생은 이런 좋은 데서 일하면 안 돼? 당당히 취준 하자! 싶어서 곧바로 강릉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했다. 남들은 다 가본 강릉이지만 나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파도살롱 사람들과 함께 등반한 괘방산. 파도살롱 정말 좋은 곳이니 천 번 만 번 가세요 여러분!! ><
강릉에 대해 알면 알 수록 매력이 많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좋아하는 바다와 산을 언제든 쉽게 방문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망설임 없이 숙소를 결제했다. ‘조건은 개인실, 취사 가능, 깔끔하고 따뜻한 방’.
‘한달살기(리브애니웨어)’라는 앱에서 찾아보니 다른 플랫폼보다 숙소도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마침내 강릉으로 올 수 있게 되었다. 이 앱이 아니었다면 셰어하우스를 이용했거나 적절한 가격의 개인실을 찾지 못해 장기간 머물지 못했을 것이다.
특히 리브애니웨어 유튜브 채널에 들어가면 방 컨디션을 영상으로 자세히 보여 주고 있어서 방을 선택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아직 인앱 결제가 아니라 서비스 운영자를 통해서 방을 예약할 수 있는 구조이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올라와 있는 매물이 운영진의 스크리닝을 한 번 거친 것들이라서 상태가 좋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었다. 다양한 매물, 저렴한 가격, 자세한 정보 제공이라는 렌트 중개 업체의 본질에 충실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장기 여행을 할 때 또 사용하고 싶은 서비스이다.
스테이폴리오는 콘텐츠와 감성이 있는 숙소를 추천해 주는 데 강점이 있는 것 같다. 마치 국내의 좋은 공간을 추천해 주는 매거진처럼, 꼭 결제하지 않더라도 둘러보는 것 자체로도 힐링이 된다. 그러나 콘셉트가 확고한 만큼 내가 찾는 저렴한 숙소는 별로 없었고, 좋은 숙소가 너무 많은데 모든 숙소를 자세하게 열심히 예쁘게 소개하고 있다 보니, 당장 떠나기 위해 좀 더 많은 숙소를 빠르게 둘러보고 싶었던 나와 같은 사람에게는 조금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다만 파도살롱에서만난다른이용객은온라인카페에서방소유자와일대일로거래하여굉장히저렴한가격에방을구할수있었다고한다. + 나도이번여행을통해강릉에아는사람이늘다보니방을더싸게구할수있는방법이많아졌다. 역시인맥이짱인것인가...
어쩌다 보니 숙소 찾기 방법으로 마무리되는 여행지 선택에 대한 글. 겨울이 다가오고, 관광이 아니라 진짜 일하고 쉬면서 살 곳을 찾다 보니 어찌 보면 숙소와 사무실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까지 파도살롱과 현재 머무는 숙소 모두 굉장히 만족하고 있으니, 강릉 집콕 라이프도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원하는 지역에서 원하는 공간에 사는 삶, 이거면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