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루달리 May 25. 2021

인공지능의 아버지「이미테이션 게임」의 주인공

#이미테이션 게임 #앨런 튜링 #튜링 상

인공지능의 아버지는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의 실제 주인공 앨런 튜링이다


  컴퓨터 발전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를 동반한다. 그만큼 전쟁에서 중요한 것은 정보이며 정보은 곧 전략이다. 정보를 얼마만큼 소유하고 있는지가 전쟁의 승패를 가른다. 단순한 계산기로 시작한 컴퓨터는 전쟁의 역사와 함께 전자회로에서 디지털로 변화하였다. 단순한 기계를 넘어 지능을 가진 기계로 발전하고 있다. 앞으로의 전쟁은 인공지능과 인공지능의 싸움이 될 것이다. 전쟁 영웅 ‘앨런 튜링Alan Turing’의 이야기를 통해 제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기계가 인공지능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알 수 있다.


“가끔은 생각지도 못한 누군가가 누구도 생각지 못한 일을 해내니까요”
- 이미테이션 게임 -


#영화 이야기 <이미테이션 게임


  제2차 세계대전 독일군의 해독 불가능한 암호를 풀어내어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가 있다. <이미테이션 게임>은 독일의 해독 불가능한 암호 ‘애그니마’를 풀어내는 실존 인물 ‘앨런 튜링’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출처 : 이미테이션 게임


  영국은 런던 블레츨리 파크에 암호 해독을 위한 기밀 프로젝트 팀을 구성한다. 팀원은 체스 게임 2회 챔피언, 천재 언어학자,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과 함께 고 난이도 퍼즐을 풀어내는 여자 주인공 조안 클라크이다. 암호는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암호 체계이자 독일군이 사용하는 모든 통신 기계에 매일 아침 전달된다. 1,591억의 10억 배 경우의 수를 가진다. 절대 해독 불가능한 암호이다. 


  앨런 튜링은 이 암호는 절대 인간의 계산능력으로 풀 수 없다고 생각하고 암호 해독기 ‘크리스토퍼실제 기계 이름은 1940년 봄베이며 크리스토퍼는 영화 속의 암호 해독기 명칭이다.’를 개발한다. 암호 해독기는 매 순간 3명이 죽어가는 제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도록 도와준다. 독일군의 암호를 해독해 내는 단서는 ‘기계를 사용하는 사람은 인간이라는 점’에서 실마리를 발견한다. 암호가 매일 바뀌어도 특정 단어가 반복된다면 암호 해독의 힌트가 될 수 있다는 것인데 그 말은 ‘하이 히틀러’였다. 이 단어가 실마리가 되어 세계 최고의 암호기 ‘애그니마’를 해독하는 기계를 개발하게 된다. 독일군이 전쟁 시 사용하는 암호 해독으로 그 날의 기습 공격 지역, 수송 작전, 비밀 호송 등 모든 정보를 얻게 되고 제 2차 세계 대전은 연합군프랑스, 미국 등 영국과 같은 편에서 싸운 나라들이 승리한다.      


  영화의 주인공 ‘앨런 튜링’은 바로 인공지능의 아버지라 불리는 ‘앨런 튜링’이다. 천재 수학자답게 23살에 논문을 발표하고 24살에 교수가 되며, 27살의 캠브리지 대학의 교수가 된다. 그 후 암호 해독팀에 선발되어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끄는 전쟁 영웅이 된다. 하지만, 앨런 튜링은 동성애자임이 발각되어 화학적 거세를 당하고 여성 호르몬을 1년간 투약하는 벌을 받게 된다. 그 당시 동성애는 불법이었다. 그로 인해 심신이 허약해져 결국에는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영국은 이러한 사실을 철저히 숨기다가 30년이 지난 이후 ‘앨런 튜링’의 공로를 인정하게 된다.      



# ‘앨런 튜링을 기리는 컴퓨터 과학의 노벨상 튜링 상    


  ‘앨런 튜링’은 기계가 만들어 낸 암호는 사람이 아닌 기계가 풀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전쟁에서 죽을 수 있었던 수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해 내는데 크게 기여했다. ‘앨런 튜링’의 영향은 헝가리 수학자인 존 폰 노이만John von Neumann에게 전달되어 지금의 컴퓨터 구조를 만들기에 이르렀다. 


  튜링 상Turing Award은 미국컴퓨터학회 ACMAssociation for Computing Machinery에서 컴퓨터 과학 분야에 업적을 남긴 사람에게 매년 시상하는 상이다. ‘컴퓨터 과학의 노벨상’이라고도 불리며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을 기리기 위해 1966년 제정됐다. 구글은 2014년부터 튜링상 상금을 전액 후원하고 있다. 인공지능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마빈 민스키1969와 존 매카시1971가 이 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제프리 힌턴2018 교수가 딥러닝으로 이 상을 수상했다.     


  앨런 튜링이 영화 첫 장면에 나오는 나래이션이 있다. “당신에게 바라는 건 진정성이예요. 편견 없이 내 이야기를 끝까지 집중해서 듣는 것. 약속할 수 없다면 여기서 나가세요.”라는 대사이다. 필자에게는 “기술을 편견없이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하세요.”라는 의미로 들린다. 천재 수학자의 재능이 스스로 독이 든 사과를 먹고 생을 마감하는 것이 안타깝다. 영화의 대사 중 가슴을 울리는 대사가 있다. 병들어가는 앨런 튜링을 방문한 여 주인공 조안이 평범하지 못한 자신을 비관하는 앨런 튜링에게 위로의 말을 던진다. “세상이 더 나은 곳이 되었어요. 당신이 평범하지 않았기 때문에...” 라고 말이다.


 “당신에게 바라는 건 진정성이예요. 편견 없이 내 이야기를 끝까지 집중해서 듣는 것. 약속할 수 없다면 여기서 나가세요.”


“세상이 더 나은 곳이 되었어요. 당신이 평범하지 않았기 때문에...”



매거진의 이전글 인공지능은 창의성에도 도전하고 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