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약속의 개념

학교가기전 마지막 준비

by 어디가꼬

아침 등원시간


아침에 아들이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다.

어린이집에서는 아침을 먹지 못하고 원에 오는 아이들을 위해서 오전 간식을 준비한다.

미리 식단표를 확인한후 아들이 먹을 수 있는 간식이면 그냥 보내고, 먹을 수 없는 간식이 나오날이면 도시락을 싸서 보낸다. 하지만 가끔 오늘같이 일찍 일어나는 날에는 집에서 아들에게 아침을 직접 먹여서 보낸다.


그런데 아들은 일어나자마자 텝으로 영상을 보며 종이접기를 시작한다.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으니 그럴 수 있다 싶었지만 아침을 같이 먹으면서 한다는 조건이 필요했다.

그래서 아들이 좋아하는 슬라이스햄빠빠를 준비했다.

밥한숱갈에 햄하나 김한장을 돌돌 말아서 만든 빠빠다. 미리 10개 정도를 말아서 만들어 놓았다.

현재시간 7시 35분이다. 7시 52분까지 식탁 위에 만들어놓은 빠빠를 먹고, 3분 만에 준비해 놓은 옷을 입고,

7시 55분에 세수와 양치를 하러 간 후 정확히 8시에 집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약속시간을 정해주었다.


시간과 약속


평소 아들이 시간약속을 잘 지키지 않아 많이 다퉜본 경험이 있던 아내는 옆에서 아들이 시간을 지키지 못할까 봐 계속 다그쳤다. 나도 그랬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화내기 전 5분이란 글에서도 말했듯이 감정적으로 만 화를 내지 말고, 화내기 전에 아이에게 생각하고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난 후, 화를 내는 이유에 대해 충분히 설명할 수 있을 때 화를 내기로 결정한 터였다. 아이를 믿고 기다려 줬다.

하지만 53분이 지나도록 밥은 다 먹지 못했고, 옷을 입으라고 하자 마지못해 옷을 걸치면서 계속 업어달라고 투덜대기 시작했다. 나도 화를 냈다. "아들 약속한 시간을 지키지 못하면 너랑은 더 이상 약속을 할 수 없어"

그래도 시간이 몇 분 지났지만 밥을 계속 먹으려고 했고, 옷도 입으려고 애쓰는 아들을 옆에서 좀 더 지켜본 후, 옷을 다 입고 일어난 아들에게 환하게 웃으며 업어주었다.

결국 약속한 시간보다 5분이 늦게 나오긴 했지만, 그리 늦지 않고 등원준비를 했다.


학교가기전 마지막 준비


아들과 어린이집에 가는 차 안에서 나는 아들에게 차근차근 이야기했다.

경험상 아들이 시간 안에 준비하지 못한 부분을 또 이야기하면 잔소리로 여길 것이 분명했다.

대신에 왜 시간 약속이 중요한지? 왜 지켜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엄마는 아들이 약속시간을 지킬 수 없을 것 같아 계속 다그쳤지만, 아빠는 조용히 널 기다려줬어"

"그런데 아들이 약속시간을 지키지 못하면, 아빠도 엄마처럼 너를 다그칠 수밖에 없어"

"아들을 믿고 조용히 기다릴 수 있게 담부터 더 노력해 줘"

"아빠엄마도 회사와 출근시간을 약속했어, 그런데 아들이 아빠엄마와의 시간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엄마아빠도 회사와의 약속을 지킬 수 없게돼"

그렇게 가볍게 이야기하고 넘어간 후, 아들의 요청으로 주문한 장난감 이야기로 화재를 돌렸다.

그런데 아들이 바로 맞장구를 치지 않고. 가만히 뭔가를 생각하더니 혼자 고개를 끄덕인다.

경험에 의하면 바로 댓구를 하거나 짜증을 내지 않고 조용히 고개를 끄덕인 건 분명 긍정적인 효과였다.


3월이면 곧 입학이다. 학교에 가게되면 모든것이 시간데로 움직인다

등교시간, 하교시간, 쉬는시간도, 중간중간 들리는 학원시간도 시간과 약속의 개념을 정확히 알지 못하면

여유를 갖기보단 시간에 쫏기듯 학교생활을 보내야한다.

아들이 이번 기회에 약속과 시간의 개념을 분명히 알고 행동해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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