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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ul Nov 15. 2018

입시.

오늘은 수능인 모양이다.

이 종이비행기가 날다가 떨어져도, 어차피 내 세상 안에서 떨어진다. 나는 다시 그 종이 비행기를 발견할 수 있다.


(나름대로 톱니바퀴 세상이라고 그렸는데 그렇게 보이는 지 모르겠네요.. 진하게 선 좀 딸걸... 연필 분위기가 좋아서 그만....)

글을 올릴 때쯤은 영어가 끝나고 탐구영역 중이시겠군요.

수능을 치시는 모든 분들, 수고하셨습니다.

저도 고등학생 때, 국어 선생님이 "대학만 가면 인생 다 만족스러울 거야!" 하셨을 때, 속으로 "선생님은 지금 만족한 인생을 살고 계신가요? 그런 것 치고는 화가 많으신 듯?"하고 생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1500 자라는 지원동기가, 누구에겐 너무 많을 수도 누구에겐 적을 수도 있죠. 쌓아온 추억이 다르니까요. 그것을 전부 1500자로 맞추라는 것이 저는 힘들었답니다. 톱니바퀴라는 단어를 1500자로 늘려야 하니까 막막하고, 그 반대로 모든 것을 1500자로 줄여야 해서 골머리를 앓는 친구도 보았습니다. 그렇게나 중요한 것들도 몇 년이 지나지 않았는데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네요.

모든 길은 열려있습니다. 지금 만족하지 못한 상황이어도 우린 모두 자신의 자리를 찾아서 가고 있습니다. 모두가 적처럼 느껴진다면, 적어도 자기 자신만은 나를 버리지 않기로 해요.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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