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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ul Aug 15. 2019

생활 안의 재미, 홈카페.

B.C(Before Coffee), A.C(After Coffee).

몇 년 전에 자취를 하는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당황한 적이 있다. 서울이 아닌 곳에서 자취를 하는 그 친구는, 나의 좁은 하숙집보다 훨씬 싼 월세에 훨씬 좋은 집에 살고 있었고(이렇게나 차이가 날 줄 몰랐다), 그 집에는 알바를 하면서 모은 돈으로 산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이 있었다. 그뿐이 아니었다. 스팀으로 우유 거품을 만들고, 여러 시럽이 있고, 게다가 레몬청까지 만들어 놓아서 집에 가는 나에게 레모네이드를 만들어서 주었다. 말 그대로 '본. 격. 적!' 그리고 자연스럽게 생각했다.


아, 나도 저렇게 직접 만들어서 마시고 싶다.

그리고 n 년 후, 그 부러움이 나의 생활을 완전히 바꿔버릴 줄은 몰랐다. 내 인생은 집에 커피를 만드는 모카포트를 사 오기 전과 후로 나뉜다.



B.C(Before coffee) A.C(After coffee)!



1.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모카포트, 원두 구입

앞에서 에스프레소 머신을 살 것처럼 얘기했으나 좁은 집에는 들일 공간이 없었다.


모카포트는 유튜브에서 보고 샀다.

 나도 그 영상을 보기 전까지는 몰랐듯 다른 사람들도 '모카포트'라고 하면 생소해한다. 머신처럼 밑에서 에스프레소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위에서 솟아 나오는 방식이다. 그리고 주전자 형태라서(포트니까) 바로 컵에 따라내기만 하면 된다. 카페 아르바이트할 때, 템핑을 정말 못한 나로서는 템핑이 필요 없는 이 포트가 참 반가웠다. 게다가 싸고(비싼 건 가격이 끝없이 올라가지만 싼 건 3,4만 원대로 구입 가능), 작다! 단점은 인덕션용과 가스레인지용이 따로 있고 커피 원두를 살 때도 '모카포트용'을 사야 한다. 

물론, 용돈 받아 사는 자취생에게 갑작스러운 5,6만 원의 지출은 부담스럽다. 나 또한 이를 위해 조금씩 오래오래 용돈을 모아 왔기에 가능했다.


2. 시럽은 추천을 받아서 인터넷에서 주문. 그리고 마트에서 장 볼 때마다 하나씩 더 추가해서 사기.

그렇게 안 보이지만 바닐라라테이다.

물론 처음 만들었을 때는 원두가루가 계속 묻어 나왔다. 

보통 뽑아낸 샷의 밑에 원두 가루들이 가라앉아 있는데, 나는 그 부분까지 전부 물이나 우유에 타버려서 저렇게 가루가 둥둥 뜨곤 했다. 요즘은 그냥 밑의 부분은 과감히 버려버린다. 

가장 많이 만드는 것은 당연히 라테이다. 카페 알바를 많이 한 친구들에게 시럽과, 차 종류들을 추천받아서 주문했다. 바닐라 시럽을 좋아해서 바닐라 시럽을 큰 것으로 주문했는데, 무료배송 가격을 맞추기 위해 어거지로 헤이즐넛 시럽까지 사버렸다. 나는 헤이즐넛을 안 좋아한다. 그래서 우리 집에 놀러 오는 친구들은 모두 헤이즐넛을 먹어줘야 한다.(농담입니다.) 그 외의 초콜릿 시럽, 카라멜 시럽 등은 마트에서 쉽게 싸게 구입할 수 있었다. 그렇게 한 달에서 두 달 안에 여러가지 시럽들이 갖추어졌고 내가 만드는 커피의 메뉴는 다양해졌다. 그러나 손님들은 헤이즐넛을 먹어주세요.



3. 얼죽아는 아니지만 얼음은 필요해. 스테인리스 얼음 구입

이렇게 생겼다. 내건 아니다.


야, 얼음에 필요한 물도 다 돈이야.

자취를 시작하니 다 돈이었다. 물도! 홈카페 선배인 친구(앞에서 레모네이드를 나에게 준 친구)의 조언을 따라 스테인레스 얼음을 사기로 했다.

스테인레스라서 그냥 그릇과 같이 설거지하고 물 털어서 냉동실에 넣어두면 된다. 지금은 잘 쓰고 있지만, 그전에 스테인레스 얼음을 얻기 위한 고군분투가 있었다. 돈을 입금했는데도 일주일이 지나도록 배송 시작이 안 되는 것이다! 게다가 상품 출고 상태라서 환불도 안 되는 상황. 더 화나는 건, 어떤 말을 문의해도 판매자는 같은 답변만 하고는 실질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

제 폭주가 보이십니까?

결국 혼자 문의로 폭주했는데도 끝까지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라는 답변만 받았다. 거의 이주일이 지나도록 아무 해결도 되지 않았는데 본사에 문의를 하니까 하루 만에 환불이 되었다. 앞으로 인터넷 주문에서 문제가 생기면 본사에 바로 문의하도록 하자. 여튼 나는 여기가 아닌 다른 곳에서 스테인레스 얼음을 구입했고, 잘 쓰고 있다. 그러나 다른 얼음틀도 구입했다. 스테인레스 얼음은 아이스 음료를 빨대로 휘저을 때 나는 특유의 '딸깍딸깍'하는 소리가 안 났기 때문이다. 얼음이 부딪히면서 나는 소리인데 스테인레스는 무거워서 그런지 잘 안 저어진다. 

앞에서 다양한 메뉴를 만들 수 있다고 얘기했지만, 역시 원탑은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아다. 조금이라도 날씨가 따뜻해지면 이만한 것이 없다. 아직 완벽한 비율은 모르겠지만 적당히 샷과 물을 섞는다. 급하면 샷만 타서 담아가고 다른 곳에서 물을 받으면 된다.(학교나 도서관의 정수기에서) 



4. 이젠 예쁘고 다양하게 마시고 싶다! 여러 컵 구입, 다양한 메뉴 레시피 찾아보기.

역시 정보의 시대이다. 유튜브, 블로그 포스팅 등으로 어렵지 않은 홈카페 메뉴들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있었다. 집에서도 우유 거품을 만들 수 있게 되었고, 커피뿐 아니라 밀크티나 에이드, 냉침 차 등 다양한 메뉴들을 시도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나름 맘에 드는 컵들을 조금씩 (그래 봤자 4개) 사서 모았다. 이 아래부터는 내가 만든 다양한 메뉴들을 의식의 흐름대로 자랑(?)해보고자 한다.

믹스커피+샷+우유 거품

처음으로 우유 거품을 적용한 커피이다. 나는 믹스커피를 좋아하지 않는데, 유튜브에서 이를 응용한 커피 메뉴들을 알게 되었고 간편하게 잘 마시고 있다. 이 커피는 아마 믹스커피와 샷을 이용한 메뉴일 것이다.(색이 노르스름한 것을 보니) 그 위에 우유 거품을 올렸다. 우유 거품은 보통 텀블러 안에 얼음을 넣고 신나게 흔들어서 만드는데, 이 쉐킷 쉐킷의 30초가 꽤 신난다. 스트레스도 약간 풀린다.

카라멜 마키아또. 사실 핫케이크에 뿌리는 시럽이다. 

이 커피는 꽤나 층이 잘 만들어져서 만족스러웠다. 흘러내리는 우유 거품도 나름 분위기 있지 않는가? 자세히 보니까 밑에도 우유 거품이 흘렀네. 저러라고 코스터가 있는 거니까 상관없다. 어디서 본 게 있어서 우유 거품 위에 시럽을 뿌려보았다. 우유 거품은 빠르게 쪼그라들었다. 마치 공부에 대한 내 열정처럼 말이다...


5. 커피만 만드는 건 아니야!

다양한 메뉴들은 시도하고 있는 요즘. 가장 좋아하는 건 '차'다. 홍차도 좋고 다른 과일차도 좋아한다. 얘네들은 그냥 티백만 우리면 되니까 다른 메뉴들을 먼저 소개해보겠다.

또 알로하!

요즘 불면증이 심했던 적이 있는데(불면증 심하면 병원 가세요), 어디서 체리가 수면에 좋다는 말을 듣고 체리청을 담가보았다. 씨를 뽑는 건 고역이었지만 단순 노동이 다른 생각 안 하기에 좋아서 나름 즐거웠다. 그렇게 만든 체리 우유. 색이 예쁘다. 맛은 그저 그랬다. 체리를 입 안에 한가득 물고 그대로 우유를 마시면 저런 맛이 날 것이다.

알로하: 살... 려줘....

이번엔 에이드다. 친구가 사이다나 탄산수로 과일차를 냉침해보라고 제안해서 탄산수를 많이 사놓았다. 그 김에 만들어보았다. 개인적으로는 우유보다는 에이드가 더 좋았다. 덜 달고 덜 느끼했다. 체리 청 만들 때 설탕에 많이 절여지니까..... 단 것을 안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에이드를 추천하고 싶다.


6. 알로하만 있는 건 아니다.

일주일 중 6일을 알로하와 함께했습니다.

알로하 컵이 아이스음료에 어울려서 많이 사용했지만 알로하 컵만 있는 건 아니다. 나름대로 메뉴도 다양하게 하면서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어 마시려고 많이 노력했다. 늘씬한 컵보다는 뚱뚱한 컵을 더 선호한다.(그러기엔 너무 많이 알로하 했다.)

카페 모카

음료가 굉장히 많이 들어가는 똥똥한 컵이다. 아무리 많이 담아도 공간이 남는다. 알로하는 금방 넘쳐버리는데 말이다. 카페모카는 초코시럽이 있는데, 이를 에스프레소 샷에 녹인다. 끈적해서 잘 안 녹는데 열심히 저어준다. 아이스를 먹기 위해서는 식혀줘야 한다. 그런데 식히는 와중에 또 시럽이 굳는다. 그럼 다시 저어준다. 어쩔 수 없다....

녹차라테

뜨거운 우유를 최소한으로 해서 일단 녹차가루를 탔다. 일단 녹여야 하니까 그렇게 원액을 만들었다. 그리고 조금 식히고 샷을 넣고 우유를 넣고 우유 거품도 넣었더니.... 원액이 약간 남았다. 그 원액으로 장난 좀 쳐보았다. 냉소적인 미소가 참 맘에 들었다.

별다방 마크가 있으면 무엇이든 고급스러워 보인다.

비록 내가 백경을 감명 깊게 읽어서 스타벅스라는 단어가 정이 가긴 했지만(moby dick(백경)에 나오는 일등항해사 이름이 스타벅 starbuck이다.) 매일 가기엔 부담스러운 곳이다. 요즘 스타벅스 커피가 그렇게까지 비싼 축도 아닌데 저 마크는 여전히 고급스럽다. 친구가 스타벅스에서 여러 가루커피를 사 오면서 저런 컵들도 사 왔는데, 저기에 타서 마시니까 센치해졌다. 대신 크기가 작아서 얼음을 한두 개 밖에 못 넣는다. 선물 받은 카페모카 가루를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녹이고 우유 거품을 위에 얹었다. 당연히 맛있다!

이 사진을 찍고 설거지하다가 이 컵은 깨졌다.

앞에서 잠깐 언급한, 과일 차 티백을 사이다에 10시간 이상 넣어놓은 음료이다. 사이다 안에 과일차 티백을 넣고, 뚜껑을 닫고 냉장고에 넣어두면 되는데 사이다 병 안에 공간이 적당히 비어있지 않으면 나중에 뚜껑을 열 때 터진다고 한다. (경험담) 그래서 몇 모금 마시고 넣어주면 된다. 시원하고 달달하고 맛있다. 녹색이라서 저 보틀과도 어울린다. 그러나 얼음이라서 설거지하다가 깨져버렸다.

밀크티 도전!

그 비싸다는 포트넘 메이슨 홍차를 선물 받았다! 그냥 마셔도 정말 맛있지만 역시 홍차가 있으면 밀크티를 해 보고 싶다. 그런데 몇 번 실패하고 나니까 저 비싼 티백이 아깝게 느껴졌다. 게다가 포장도 너무 고급스럽고 예쁘다. 티백을 찢을 때마다 죄책감이 드는 디자인이다. 그래서 그 이후로는 그냥 마셨다. 역시 향기가 좋다. 괜히 비싼 게 아니다. 

냉침 밀크티 성공!

밀크티를 포기하고 몇 달 뒤, 트와이닝 얼그레이와 브렉퍼스트를 구입했다. 유튜브를 보면서 냉침 밀크티를 만들어 보았다. 맛있다! 냉침은 이번에 처음 해 보는데 이렇게나 인내가 필요할 줄은 몰랐다.(기본 냉장고에서 12시간 이상 두어야 한다. 무슨 차든) 그런데 맛있긴 하지만 이번에도 비싼 홍차 티백으로 밀크티를 해서 마시니까 약간 죄스럽다. 

티백 끈 정말 길다.

그래서 결국 남은 티백은 물에 우려 마셨다. 향이 참 좋다. 부자가 되면 많이 사 두고 싶다. 포트넘 메이슨도, 트와이닝도....



얼음틀과 구석의 드립 커피

특이한 얼음틀을 샀다. 믹스커피를 진하게 타서 얼음틀에 굳혀놓았다. 얼음을 따로 넣을 필요가 없고 점점 진해지는 커피인 큐브 라테를 만들기 위해서다! 구석에 보이는 드립 커피는 구경하던 다른 가족에게 빼앗겼다. 그러고 보니 샷을 만들 줄 알게 된 이후로 드립백을 거의 안 쓰고 있다. 그러나 겨울이 되면 많이 마시겠지.. 이 글에는 없지만 드립 커피도 정말 좋아한다.

예쁘다. 보는 맛도 있다.

겨울 분위기가 물씬 난다. 사진만 보고 핫초콜릿인줄 아는 사람들도 있었다. 확실히 그런 느낌이 나긴 한다. 하지만 아이스커피입니다. 저 눈꽃은 얼음이다. 

딸기 우유

이 친구는 딸기 철이 지나가기 전에 바쁘게 만들어 본 딸기 우유이다. 우유를 너무 많이 넣어서 딸기맛은 많이 안 났다. 우유 100% 임을 암시하는 디자인이었던 것인가... 그래도 보기 좋다. 보기 좋은 떡이라고 다 맛있는 건 아니지만 보기엔 좋다. 


7. 빈 속에 음료만 마시면 안 됩니다. 디저트도 조금씩 도전?

제일 처음 시도한 왕 군만두... 가 아니라 핫케이크

나는 원래 요리와는 담을 쌓고 살던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갑작스럽게 모든 요리를 직접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웃지 못할 일들이 참 많았다. 노브랜드에서 천 원대에 핫케이크 믹스를 팔길래 사서 집에서 해 보았는데 요지경이다. 왕 군만두.... 가 아니라 뒤집는 타이밍을 잘 못 잡아서 반으로 접혀버린 핫케이크다.

마찬가지로 딸기 철이 지나가기 전에 후다닥 만들었다. 그릇은 나중에 사자.

다행히 하다 보면 무엇이든 실력은 늘어난다. 많이 안 늘어나도 조금은... 조금은 늘어난다. 게다가 요즘 다양하고 간단한 레시피들이 얼마나 많은가! 운이 좋아서 잘 만들어지면 기분이 좋다. 맛있는 커피와 맛 보장은 못 해도 보기 좋은 디저트라니. 잠시라도 기분이 좋아진다. 뿌듯하고, 배부르고, 맛있고..... 만드는 동안에는 많은 생각에서 도망칠 수 있다.


당연히 재료가 많으면 더 다양한 먹을거리를 만들 수 있다. 오랜만에 집에 가니까 냉장고에 놀고 있는 다이제가 보였다. 인터넷에서 본 다양한 레시피들을 섞어보았다. 다이제를 부수고 밑바닥을 굳히고 그동안 커스터드 크림을 만들었다.

데코 따윈 없다. 옆의 베트남 부채는 엄마가 어째선지 옆에 두었다.

복숭아를 예쁘게 자르고 싶었으나 실패했다. 그냥 잘랐다. 집에 딱 3명 있었는데, 딱 3개가 나왔다. 처음 집에서 시도한 것 치고는 맛있긴 했으나, 바닥이 으스러졌다. 더 굳혔어야 했는가! 잘 모르겠지만 만드는 과정이 즐거웠으므로 괜찮다. 물론 귀찮았으므로 다신 만들진 않을 것이다.



8. 피곤하면 커피가 아니라 비타민을 마시세요.

갑자기 비타민?

실컷 커피 얘기를 해서 머쓱하지만, 피곤하다고 커피를 마시면 안 좋다. 피곤하면 비타민 음료를 마시고 잠을 푹 자고 밥도 잘 먹도록 하자. 정신 차리기 위해서 커피를 많이 마시다 보면 속도 버리고 몸에도 안 좋다. 





흥미를 재미로 바꾸기 위해서는 많은 마음의 준비와 여러 재정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그러나 가장 싼 것부터,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일단 '하고 있다(doing something)'에 집중을 하자. 그러면 어느새 나의 생활이 되어있다. 재미있는 생활은 아니어도, 생활 안에 약간의 재미가 자리 잡는다. 특히 생각이 많은 사람들, 우울증 등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아무 생각을 하지 않는 시간이 1분이라도 필요하다. 단 1분이라도 다른 무언가에 빠져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꼭 취미가 아니어도 된다. 흥미가 있는 무언가를 바라보기만 해도 된다. 흥미가 없다면 생활에 집중해보자. 그냥 청소, 요리, 옷장 정리 등에서 시작해도 된다. 생활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흥미는 찾아온다. 빨래를 하다 보니 좀 더 편한 건조대를 사고 싶거나, 씻다 보니 다른 향의 바디 워시를 쓰고 싶거나, 청소를 하다 보니 이 집 구조가 불편해서 가구 배치를 바꾸고 싶을 수도 있다. 그 이후의 실천은 당연히 어렵다. 그러나 약간의 귀찮은 과정만 거치면 어느새 익숙하게 무언가에 몰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너무 서두르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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