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hul Sep 06. 2020

글 메일링: 커피 한 잔에 이야기 하나.

임시저장에 묵혀둔 글을 써서 보내드립니다!

이제 곧 하반기입니다. 아직 취업 준비를 하지 않으시거나, 이미 취업을 하시고 회사에 멋지게 적응하신 분들에게는 크게 다가오지 못하는 '하반기'입니다. (인사과에 근무하시지 않는 한 말이죠) 그러나 저 같은 취준생들에게, 그것도 상반기에 취업을 실패한 취준생들에게 하반기는 어째선지 인생의 마지막 기회처럼 느껴집니다.

저는 상반기를 굉장히 괴롭게 보냈습니다. 전혀 잘 보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고생을 했지만 애만 쓰고 집중과 노력은 못 했습니다. 그때쯤 '글'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어요. 글은 저를 살려준 고마운 존재입니다. 이 브런치는 제 우울을 적나라하게 글로 그림으로 드러내면서 시작했으니까요.

하지만, 너무 많은 글을 보고, 글로 성과를 내는 사람들을 보고, 성과를 내야 하는 글을 쓰다 보니(자소서나 포트폴리오 같은) 글이 두려워지더군요. 

사실, 저는 하고 싶은 얘기가 굉장히 많아요. 그런데 어느 순간 사람들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뭐 몇천 명의 구독자를 가진 사람도 아닌데 말이죠. 원래 이런 고민은 애매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하는 법이니까요.

언젠가부터 저는 이 브런치에는 굉장히 잘 쓴 글만 올리려고 했습니다. 전혀 즐겁지 않아요. 


그래서 임시저장만 해놓고 쓰지 못한, 오래 묵혀둔 주제에 대한 짧은 글을 일주일에 한 번씩 메일로 보내드리는 '글 메일링'을 해보려고 합니다!


하고 싶은 얘기를 그냥 할 거라서, 혼자 화가 나 있을 수도 있고, 갑자기 말을 거는 글일 수도 있고, 그림과 함께 올 수도 있습니다. 아래는 제가 예전부터 하고 싶었지만 결국 못 한 글 주제의 조각들입니다.

https://forms.gle/ooYLTt272 FartZ3 p9

지금은 이주만 시범용으로 글을 써서 보내드리려고 합니다!

10월부터 달에 5000원 정도 받을 생각입니다. 이 5000원은 '커피를 얻어먹었으니 글을 꼭 쓰겠어!'를 위한.. 어... 그러니까 제가 제 부지런함을 믿지 못해서 만들어놓은 안전장치입니다. 

글은 13일-30일 있는 주간 동안 2번에서 3번 정도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보내드린 글은 브런치에는 올라오지 않을 것이고 올라온다고 해도 많이 가공되어서 나올 것입니다. 짤막하지만 솔직한 글을 오랜만에 마구 쓰고 싶네요. 

그럼 저는 다음 글로 다시 오겠습니다! 항상 몸조심하세요!

작가의 이전글 <퇴사 말고 휴직> 서평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