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hul Mar 11. 2018

무언갈 한다는 두려움

임무나 의무같이 중대한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왜 난 쉬는것도 제대로 못 하는거지! 충분히 쉴 시간이 있는데도...!"
느긋했던 시간 지나갔다.

이제 해야할 크고 작은 일들이 있다.

 의도,잘못 아닌데 귀찮음을 감당 하는 일들도 산더미다.

아니, 좀 귀찮을 뿐이지 그렇게 큰 일들이 있는것도, 작은일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도 아니다. 지금 빈둥거리는 것이 그 증거!

그런데 그게 뭐라고. 한다는 것,바쁘다는 게 뭐라고 이렇게나 두렵고,생각만 해도 힘들까.

차근차근 하면 될 일인데 왜 이리 부담스럽고 도망치고 싶을까. 일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일정들 뿐인데.

느으긋


작년이 너무 괴로웠다.

계속 해야 할 일들이 터지고, 그것도 그냥 과제나 시험이나 약속 등 못해서 크게 문제 일은 아니었는데 난 지구를 구하지 못한것 마냥 부담스러워하고 힘들어했다.

나에게 '바쁨'은 트라우마로 남아있다. 바빠서 트라우마가 된 게 아니라 그 때 나의 마음이 힘들었기에 바쁜 것이 트라우마까지 되었던 것. 생각만 해도 온 몸이 굳고 잠도 설칠 정도로 말이다. 그러다 보니 쉬는 것도 부담이었다. 쉬어야 하는데,쉬어야 하는데....쉬는 게 뭔데?

Do. 무엇을 한다. 이 동사 자체가 나에 너무 큰 부담이었다. 하루에도 몇번씩  수 있을까 되뇌이는 나의 모습을 보면 내가 과연 상담을 받은 사람인지 의심스럽다. 예전이랑 다를게 뭐가 있나.

쉰다는 것은 생각도 그만두는 것이다.

의무도 임무도 파견된 특사도 아닌데 고작 세탁소에 가고,교재를 환불하고,아침에 일어나는 게 두렵고 불안해서 난 잠을 설치고 있다.

대체 그게 뭐라고?그리고 그렇게 살지  되는게 내 상담 목표였다.

아니 근데 잘 안 되면 어떤가. 안 되는게 두려운걸까? 아니면 사소한 거 하나라도  하고 싶은 욕심이 내 목을 조르고 있을까?

가사가 이뻐서 그릴 때도 즐거웠다.

 많은 일들이 번거롭구나. 바쁜건 너무 오랜만이고,바 때 좋은 기억이 없어서 내가 이렇나보다.

바빠도 되고,한가해도 되고,정신없어도 되고,느긋하게 쉬어도 된다.

바쁠때 화를 내고 한가해서 쉴때 불안해 하지 않도록 노력하자. 지금 보기엔 그대로 인것 같아도,분명 바뀔꺼니까. 바꾸고 싶으니깐

매거진의 이전글 공부란 무엇인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