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했다.

by sajagogumi

새로 이사를 했다.

결혼 8년만에 새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새로 이사온 집은 사방에 소나무가 보인다.

거실 창문으로 보면, 커다란 소나무가 한그루 보이고,

뒷편 싱크대 너머에도 몇그루가 보인다.

경치가 좋다.

이사를 잘 온 것 같다.

문득 그런 생각을 해본다.

내 가족 온전하게 들어갈 수 있는 집이 있다는게 얼마나 감사한지.

자고 일어나니, 간밤에 눈이 소복히 내렸다.

아내는 눈내리는 거실창문 근처에서 편안하게 앉아있다.

아이들은 옆에서 식빵을 먹다가 놀이방에 들어가서 놀기 시작한다.

나는 거실 식탁에 앉아 이 글을 쓰고 있다.

창 밖으로는 눈이 내린다. 소나무가 눈을 머금는다.

행복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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