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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저런생각

퀄리티 보다 퀀티티

질보다 양을 향해서...

by sajagogumi

한동안 글을 쓰지 못했다. 두가지 이유라고 생각되는데, 하나는 일단 습관 길들이기에 실패한 것이요, 둘째는 그냥 게을러진 것이다.


사실, 같은 이유로 생각된다. 그냥 한 번 안하니 계속 안하게 된 것일 뿐이다. 그러니, 3일에 한 번 하는 것보다, 매일 하루에 한 번씩 실행하는 것이 더 쉽다는 것이 역설적이지만 옳은 진실로 여겨진다.


그래서, 4월, 5월의 피드백을 남겨본다.


ㅁ 충분한 시간을 투입해야 한다.

무언가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투입되는 충분한 시간과 적정한 노력이 필요하다. 줄여서 쓰면 시간과 노력, 두가지가 필요하다. 나는 이 당연한 사실을 자주 잊어버린다.


둘 중에 하나를 고르라면 시간이다. 이 글의 제목처럼 퀄리티보다 퀀터티가 지금의 나에게는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


투입하는 시간의 중요성을 중요하게 인지했다. 나에게는 이 부분이 제일 선행되어야 하는 포인트였으며, 이전의 생각과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다. 구글 타이머를 10분으로 맞추고 공부를 진행해본다. 그리고, 엑셀에 날짜와 공부한 시간을 기록해본다. 그러면, 내가 얼마나 적은 시간을 내 목표에 할당하고 있는지 인지하게 된다.


차분하게 앉아서 문장을 낭독하다 보면, 그리 급하게 마음 졸이며 하지 않아도 충분히 음미하고 느낄 수 있었다. 잘 씹어 삼켜서 소화가 되는 기분이랄까. 충분한 시간을 투입하니 그렇게 되더라.


ㅁ 컨디션 유지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하루의 생활리듬이 유지될 필요가 있다. 어제 나는 3일간의 휴일을 축하하는 기념으로 혼자 새벽 4시 정도까지 유튜브를 둘러보고 있었다. 중간중간 웹툰도 봐주면서. 물론 꽤 즐거운 시간이였지만, 오늘 컨디션을 회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려버렸다.


그래도 어제 저녁에 억지로 책상에 앉아서 이미 잊혀져버린 습관인 토익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처음에는 10분만 채우자, 기본만 채워서 완전히 잊혀져버린 습관을 다시 깨우자 정도의 생각이였는데, 무려 1시간을 이어서 해버린 것은 굉장히 큰 성과였다고 생각한다. 이 늦은 나이에 다시 공부라는 걸 해보겠다고 마음 먹었을때만 해도 스스로에 대한 불신이 컸는데, 10분, 15분 연습을 하다 보니, 나아지긴 하더라.


ㅁ 퀄리티보다 퀀티티

몰입을 하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괜찮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아직 나는 몰입의 단계로 들어가는 것이 어렵다. 그래도 약속한 시간에 장소에 도착해서 실행을 하는 것 만으로도 꽤 충분한 효과를 얻는다는 것을 알았다.


잡생각이 떠오르는 것은 당연하다. 원래 뇌의 흐름이 그렇다. 억지로 잡생각을 막으려고 하지 말고 그냥 둬도 된다. 대신 질보다 양이다. 일단, 양을 채워서 질을 확보하면 된다. 보통 10분 공부할 때 3번 정도는 딴 생각이 떠오른다. 막지말고 그냥 하면 10분을 채울 수 있다.


ㅁ 80% 정도의 투입량

80% 정도의 노력을 투입하는 것이 적당한 것 같다. 이 역시 다음의 컨디션 조절과 관련이 있다. 오늘 너무 빡세게 해버리면, 지쳐서 며칠을 못하게 되더라. 하루의 컨디션을 적정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경험해보니, 몰입보다 하루하루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성과를 내는데 좋았다. 자주 사용하는 놈이 짱이다.


ㅁ 목표를 까먹지 말기. 그러다, 진짜 망각해버린다.

목표를 잊지 않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3주 정도의 피티를 받는 동안 몸이 꽤 좋아졌었다. 다른 사람 눈에 변화가 보일 정도였던 거 같아 기뼜다. 그런데, 과정을 무사히 마친 축하기념으로 며칠 안나갔더니, 어느새 2주를 풀로 쉬어버리게 되어 버렸다. 며칠은 운동 시간이 되면 합리화를 한다. 그러다 한주가 지나면, 운동을 안하는 패턴에 다시 익숙해져버린다.


ㅁ 아웃풋 비율

적당히 아웃풋 형태를 5:5 정도는 가져가 주는 것이 좋았다. 인풋만 할 경우, 효율이 떨어졌다. 말하기, 움직이면서 하기 등을 섞어주면 오히려 효율이 좋았다. 아웃풋 트레이닝 책을 보면 70% 정도의 아웃풋 비율을 얘기하고 있지만, 나의 경우 워낙에 인풋도 부족하기 때문에 반반 정도가 좋은 것 같다. 치킨을 시킬 때도 반반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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