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ajagogumi Sep 15. 2022
하루가 버겁게 느껴진다는건 그만큼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익숙하지 않다는 뜻일거야.
익숙하지 않다는건 배워야 할게 있다는 뜻일거고, 배우다 보면 언젠가는 익숙해질거라고 생각해.
익숙해지면 좀 편안해지지 않을까 싶어. 물론, 영 편해지지 않는 일들도 있지만 말이지.
그런데 말이야. 영 편해지지 않으면 어떡하지? 그 때는 이 일을 그만둬도 괜찮을까?
사실 말이지. 난 이 일이 편치가 않아. 불편해 죽겠어. 마치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그런데도 불구하고 난 15년 이상 이 업계에 몸을 담고 있네. 생각해보면 어이없는 일이지. 이렇게 수동적일수가 있나 말이야.
남들도 그렇게 살지 않나? 다들 그렇게 살잖아. 솔직히 하고 싶어서 자기 일을 지속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 응? 안그래?
아니라구? 꽤 많이 있다구? 유튜브 보고 얘기 하라구? 맞아. 사실... 나도 알아. 세상에는 자기에게 꼭 맞는 맞춤 옷 같은 일을 찾아낸 사람들이 꽤 있지.
그리고, 다들 미친듯이 열심히 하는 것 처럼 보여. 뭔가... 열정에 취해 있는 것 처럼?
한때는 나도 그러고 싶었어. 지금은 모르겠어.
아직도 취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 아니면, 그냥 취한 척 살아야 하는 건지.
나도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