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나는 좋은 책을 찾기 위해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특히 전문 분야의 책을 고를 때는 정도가 더욱 심했는데, 책을 읽는 데 시간과 노력이 들다 보니 몇 권만 정해서 완벽하게 읽고 최대한의 가치를 얻으려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다르다. 깊이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정보가 필요하다. 그리고 같은 내용이라도 표현 방식과 예시, 그리고 당시 나의 지식과 감정 상태에 따라 깨닫는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책 몇 권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던 것이 어리석었다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책을 읽다 보면 정말 좋은 책들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는 내가 쌓아온 지식과 생각을 기준으로 판단한 것이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그 기준도 함께 변화한다. 즉, 좋은 책은 읽기 전에 고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게 읽어보고 나서야 알 수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요즘은 책을 신중하게 고르고 완벽하게 읽으려고 하기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다양한 책들과 대화하는 것을 선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