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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곰자 Apr 30. 2017

윤희영의 <윤희영의 뉴스잉글리시2> 서평

<윤희영의 뉴스 잉글리시2>


 <윤희영의 뉴스 잉글리시1>에서 볼 수 없었던 'Joke & Riddle' 코너가 들어갔다. 인상깊은 구절도 위에 써 놓았듯 'Joke & Riddle'에서 따온 말인데 아무래도 독자들이 영어와 신문기사에 거리감을 느끼지 않게끔 하기 위한 저자의 세심한 배려가 아닐까 싶었다. 덕분에 나도 읽으면서 가벼운 유머도 알게됐고 수수께끼를 통해 예상치 못했던 신선한 대답도 알게 되었다. 작은 부분이지만 세밀함의 부분에서 아마 조금 더 심혈을 기울인 게 아닌가 싶었다.
 같은 작가에게서 나온 같은 시리즈의 책이기때문에 아무래도 전 편과의 비교를 배재하고 서평을 할 순 없다고 생각한다. 일단 가장 큰 차이점은 표지에 있었다. 조금 더 만화 느낌이 났던 전 편의 표지와는 달리 <뉴스 잉글리시2>는 원색의 색감이 조금 더 두드러졌고 조금 더 학술적인 느낌이 강해졌다고 할까? 차분해졌다고 하는 게 맞는건가? 어쨌든 내 눈엔 2버전이 더 정감가게 느껴지긴 했다. 또 다른 차이점은 1버전은 기사의 원문 내용이 각 편마다 뒤에 실려있었는데 2버전에서 영어 원문 기사가 각 챕터별로 한 컷밖에 없다는 점이었다. 사실 이 부분이 어찌보면 1버전보다 조금 부족한 부분이 아닌가 싶지만 사실 영어를 원문으로만 읽는 것에 집중하다보면 우리 말 번역이 어떤 식으로 되는 지 놓칠 수밖에 없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꼭 그렇지도 않다. 저자는 영어 기사가 어떻게 한글과 호응을 맺을 수 있고 어떤 식으로 한국인들이 영어 기사를 읽어야 하는지에 더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이런 편집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보인다.
 그런데 한 가지 생각하게 된 점이, 이런 책을 읽다 보면 내용을 읽고 그것을 나름대로 해석하고 판단하는 것에 한계가 생긴다는 것이다. 어느 나라 기사든 기사는 그저 기사이기때문에 사실을 바탕으로 한 정보전달에 집중을 하고 있을 것이고 원래 있던 기사를 갖다 쓰는 것은 사실 아무리 책으로 엮었다 하더라도 독자들이 어떤 가치 판단도 내릴 수 없기 때문에 글의 내용상 독자들 각자의 주관적 해석이 한계를 갖게된다. 그저 책의 구성력이나 어떤 식으로 영어를 익힐 수 있게 했는지에 대해서만 판단을 할 수 있게 되는데 이런 점이 교재형 작품 장르가 다른 작품에 비해 갖는 한계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실 난 작가의 개인적인 생각이 다양하고 밀도높게 들어간 작품을 흥미롭게 본다. 일반적인 사실 정보는 어디서든 접할 수 있고 쉽게 구할 수 있지만 한 개인의 주관적인 생각은 그 사람과의 직, 간접적인 접촉을 하지 않고서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가치 있게 느껴지고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앞서 말한 이러한 점들을 토대로 이 책의 장점을 꼽자면 장르가 주는 흥미의 부재라는 점 외에는 딱히 흠잡을 데가 없다는 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가장 좋은 점은 저자가 꽤 흥미로운 기사거리를 골라서 저술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중 계속 기억에 남는 기사는 ' An earnest request of a father-in-law - 장인어른의 간곡한 부탁, 본문 126p' 였다. 기사의 내용이 감성적인 부분을 자극하면서도 실제 이야기를 전하는 기사문이기때문에 꽤 흥미로웠다. 감상적이면서도 사실을 기반으로 한 이야기가 주는 효과는 아마 현실에서도 아직은 곳곳에서 이런 감상적인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다. 저자가 이런 부분을 고려했다면 기사 선정을 센스있게 잘 한 것으로 보인다.



 버전1과 마찬가지로 버전2 또한 기본적인 구성 방식은 같고 기사 내용에 영어가 많이 비치돼있다기 보다는 구문으로 정리해놓은 부분을 좀 더 참고해서 볼 수 있게 해놨다. 역시 교육적인 목표로서의 교재 느낌이 더 강하고 작품이라기 보다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꽤 실용도가 높은 제품말이다.


태그링크 : http://m.post.naver.com/my/series/detail.nhn?seriesNo=281357&memberNo=1256575&prevVolumeNo=683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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