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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서 '잘' 산 것들 2

by 루헤

발리에서 잘 산 쇼핑리스트 자랑 2탄.


1. 발리스타일 원피스

사실 딱히 옷을 사려던 생각은 아니었다.

물론 여행지 가면 옷을 꼭 사게 되긴 하지만.


그러다 숙소 근처에서 보고 만 것이다.



뭐야 저거 내 거잖아...

레오파드인데 심지어 한쪽 다리에는 슬릿이 깊다.

딱 봐도 원사이즈만 있을 것 같은데 의외로 사이즈 별로 있었다.

딱 여름 소재.



그렇게 우붓에 있던 6일 동안 갖가지 패턴의 원피스를 사고 다녔다.


여섯 벌 정도 샀는데 가격은 발리라고 싼 것도 비싼 것도 아니어서 대략 5만 원 정도 했던 것 같다.

근데 세탁기에 여러 번 돌려서 의외로 옷이 해어지지 않는 걸 보면 소재가 꽤나 괜찮은 걸로.

그렇다면 굿소비.


비슷한 디자인에 우리나라였으면 저런 깊은 슬릿은 별로 없었을 텐데 더운 나라라 그런지 패턴도 화려하고 옷감은 얇고 짱짱하고 은근한 섹시미 챙길 수 있는 원피스들이 많았다.


한국에서 가져간 옷들 말고 여행의 2/3는 여기에서 산 옷들로 입었다.


길리에서 입었던 트로피컬 원피스.




크레타야에서 입었던 핑크색 레오파드 원피스.

저건 앞쪽에 양쪽으로 깊은 슬릿이 있는 나시 원피스.




이건 섹시함 그 자체인 블랙 나시 원피스인데 저렇게 배 쪽이 오픈되어 있고 양쪽에도 깊은 슬릿이 들어가 있다. 성인식인 줄.


옷은 두 군데 <Suen Noaj>와 <Lost in Paridise>에서 주로 구매.

편집샵인가? 여튼 같은 이름의 가게가 몇 개 있었다




2. 사롱


발리 쇼핑리스트로 유명한 사롱(Sarong).

사롱은 긴 천을 의미하는데 주로 허리에 둘러서 스커트처럼 하기도 하고 사원에 들어갈 때 많이 입는다고. 남녀모두 착용한다고 한다.


사롱은 물놀이를 매년 하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굳이 살 생각은 없었는데 꾸따에서 지나가다 본 저 파란색 사롱. 에스닉한 패턴이 너무 예뻐서 흥정 없이 구매했다. 가격은 8천 원. 원래 흥정하거나 더 저렴한 시장에서 사면 반 값에도 살 수 있을지도.


나는 그냥 백화점 팝업 중간에서 사서 아마 비쌌을 건데 근데 워낙 발리는 사롱이 많고 패턴도 다양해서 지나가다가 마음에 드는 거 있으면 바로 사는 걸 추천.


패턴이 너무 예뻐서 집에 와서는 벽에 걸어 장식처럼 사용하기도 했다.




3. 가방


실물로 보면 더 새파란 가방.


보통의 에코백보다는 큰 사이즈인데 숄더로 멜 수도, 그냥 그대로 백팩으로 메도 된다.




물건을 넣으면 축 늘어지는 게 포인트.


기억하기로는 요가매트랑 요가웨어 파는 곳에서 함께 팔았던 가방인데 저 브랜드는 찾아봐도 안 나오네. 색감이 너무 예쁘고 부피가 작아서 여행지에서 기분 내기도 너무 좋은 가방.




3. 빅토리아 시크릿 속옷

13년도에 처음 미국 가서 접해보고 꼭 빅시 브랜드가 있는 나라에서는 속옷을 두어 개 사 온다.

사진은 첨부 안 했지만 꾸따에 매장이 있길래 이번에도 구매.

일반적인 속옷 말고도 화려하고 예쁜 속옷이나 코르셋 같이 생긴 독특한 속옷들도 있으니 여성분들은 꼭 한 번 들러보시면 좋을 듯.




이렇게 발리 가면 사면 좋을 쇼핑리스트들 추천 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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